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진부한 말이기도 하지만,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것.
육아를 하면서 이것저것 육아 관련 정보를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그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말이 있었다.
'희생하는 부모 밑에서 희생하는 아이가 자란다'
부모란 본래 희생하는 것이라고, 부모란 원래 그렇게 참고 인내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나의 희생을 보고 배운 아이가 희생하는 아이로 자랄 것이라 생각하니 그 또한 해서는 안될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를 위해서라도 '나'를 위할 줄 아는 삶을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다.
육아를 하면서 걱정이 많고, 불안해하고, 미안해하고, 희생만 한다면 우리 아이도 그 모습을 보고 그렇게 자랄 가능성이 크다. 오늘까지 써 온 이 글들은 어쩌면 그러한 것들을 내려놓고 싶었던 필자의 고백일는지도 모르겠다.
장성한 자녀들이 엄마들에게 던지는 말이 있다. '엄마는 왜 엄마답게 살지 못했느냐. 엄마의 꿈도 펼치고 마음껏 살지 왜 그러지 못했느냐'는 것이다. 그러면 엄마는 또, '너희를 키우느라 그랬다'며 자식에게 의도치 않게 죄의식을 심어주곤 한다.
추후에 우리 아이들이 '그래도 엄마는 진짜 엄마 하고 싶은 대로 다 살았네.' 하는 말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 하는 말도 덤으로 얹어주면 좋고. 그래서 앞으로는 조금 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해 봐야겠다.
이렇게 계속 글도 쓰고 싶고, 뜨개질도 하고 싶고, 보드게임도 하고 싶고, 등산도 가고 싶고, 영화 드라마도 많이 보고 싶다.
그런 거울이 되어, 나의 아이들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즐겁게 이 생을 살다 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그러면 여러분 모두 앞으로의 육아 전쟁에서 살아남으시기를 바라며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