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우리에도 꽃은 핀단다

by 이다솜

있잖아
돼지우리에도 꽃은 피는 법이란다
그리고 꽃밭에도 진창은 있는 법이지

우리는
돼지우리 속에서도 꽃밭인 양 살아낼 수 있고
꽃밭 속에서도 진창처럼 살아버릴 수 있어

그러니
살아버리지 말고
살아내렴


그렇게
꽃밭에 살되
진창을 잊지는 말렴

작가의 이전글우리가 사랑하는 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