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할 때의 필자는 글의 무드와는 사뭇(?) 다르게 조금 짓궂은 편이다.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그런 나와 아주 찰떡궁합인 S피디님이 있었다.
나는 거짓을 진짜처럼 말하고, S피디님은 잘 속는 편이었는데,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피디님 그거 알아요? 조치원이라는 데 있잖아요. 거기가 원래 조치라는 과일이 나는 과수원이 많아서 조치원이 된 거래요!"
"조치요?"
"네!"
"조치가 뭐예요?"
"조치 몰라요?"
"? 몰라요.."
"그 왜 사과만 한 과일 있잖아요. 맛은 꼭 구기자 맛인데..."
"그런 게 있어요?"(진지)
"풉..ㅋㅋㅋ"
"아, 작가님."
"또 속았죠?"
"아닌데요."
"에이. 속았으면서"
"진짜 아닌데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은 정말 장난칠 생각이 일도 없던 날이었다.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는 봄, 피디님들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길가에 보라색 꽃이 피어 있었다.
그때 S피디님이 입을 열었다.
"저건 무슨 꽃일까요?"
"저거 맥문동이에요!"
"거짓말."
"?? 네?"
"안 속아요"
"?? 아니 진짜예요!"
"네. 안 속아요"
.... 나는 그렇게 양치기 소녀가 되어 있었다.
아. 보고 싶다. S피디님. 또 놀려야 하는데... 츄베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