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들에게

by 이다솜

아들아. 엄마다.


너희들을 키우며 엄마는 하나의 목표를 세웠어.

그건 너희가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되도록 하는 것도 아니고,

너희가 부자가 되게 하는 것도 아니고,

너희가 선한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다만,

너는 네가 되었으면 한다.


세상엔 똑똑한 사람도 있고,

돈이 많은 사람도 있고,

선한 사람도 있지.


그리고 아마 많은 부모가 내 자식은 그렇게 자라기를 바랄 거다.


하지만 나는

너희가 너 자신으로서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누구처럼 되지 말고,

꼭 너 같은

그러니까, 네 마음에 딱 드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엄마는 종종 못난 사람으로 살 때도 많았어.

누구처럼 되고 싶어서,

그리고 그 누구들 틈에 섞여 함께 살고 싶어서,

진짜 나였으면 하지 않았을 선택들을 할 때도 있었지.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가장 어리석은 선택들이었던 것 같아.

어쩌면, 내가 하는 선택이 누군가에게는 어리석은 선택으로 보일지도 몰라,

누군가에게는 실패한 선택으로 비칠지도 모르지.


하지만 내가 한 선택은 온전히 나로서 살게 해주는 것 같더구나.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이 생을 살아내는 것은, 결국 나로서 살아갈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


그러니까 아들아,

엄마는 네가, 네 마음에 딱 드는 그런 선택들을 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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