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앞에서
선글라스를 쓴 아저씨가
손잡이를 돌릴 때마다
한 뼘씩 펴지는 파라솔
뜨거운 볕을 밀어 올려
꽃을 활짝 피워요
사람들이 꽃 안으로 들어가요
시원해지는 꽃이 폈거든요
거꾸로 가는 시계를 선물 받고 빼빼 마른 어린 나를 자주 만난다. 같이 쪼그리고 앉아 들꽃 보는 걸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