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은 오늘도 주차장이다.지루한 정체 속에 갇혀 있다 보면, 몸의 피로보다 마음의 피로가 먼저 찾아온다.
핸들을 잡고 있는 이 시간이 너무나도 아깝다. 더 생산적인 것을 할 수 있을 텐데.
그리고 이런 생각으로 이어졌다.
'자율 주행이 상용화되면 차에 있는 시간이 아깝진 않겠지?'
'우리 아이들이 내 나이가 되었을 때도, 이렇게 도로 위에서 시간을 버려야 할까?'
많은 전문가들이 자율주행 시대가 온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반신반의한다.
'전기차도 아직인데 자율 주행차는 무슨?'
뉴스는 사고 소식을 크게 다루고, 주식 시장의 관련주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급등락을 반복한다.
나 역시 처음엔 그저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했다.
내 생애엔 오지 않을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처럼.
하지만 경제 흐름을 공부하며 생각이 바뀌었다.
기술은 결국 인간을 편하게 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세탁기가 우리를 빨래 노동에서 해방시켰듯,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에서 우리를 해방시킬 것이다.
그것은 이미 정해진 방향이고, 단지 언제 오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그 생각을 한 뒤로, '아직 멀었다'며 관심 두지 않는 자율주행 ETF를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다.
나는 어떤 회사가 최종 승자가 될지 맞힐 능력은 없다.
그래서 특정 기업이 아닌, 이 기술이 가져올 '변화' 그 자체에 투자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ETF가 하락할 때, 나는 조용히 사 모은다.
저렴한 주가 흐름은 어쩌면 미래의 가치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 주식이 아닌, 미래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여전히 도로는 막혔지만 이제는 마냥 답답하지만은 않다.꽉 막힌 차 안에서, 나는 미래를 조금씩 준비하고 있으니까.
이것은 투자이기도 하고, 아빠로서의 작은 바람이기도 하다.
흔들리는 현재를 견디며 미래를 심는 것. 그게 내 역할이라 믿으며 뚝심있게 미래에 투자한다.
가독성을 위해 브런치에 다 싣지 못한 구체적인 방법은 제 개인 블로그(데이터쌤)에 정리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