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산 2022년 6월호 특별기고
베트남 Huu Lung, 진경 산수화 속으로 들어간 클라이머
(베트남 하노이 근교 후룽 Huu Lung 암벽)
‘좋은 울음터다, 한바탕 울만 하구나’ 연암 박지원은 열하일기에서 호곡장론好哭場論을 말했으니 광활한 요동벌을 처음 마주쳤을 때였다. 베트남 Huu Lung 암벽을 맞닥뜨린 순간, 카르스트 지형의 노다지 암벽을 보고 세상 가장 행복한 클라이머가 되어 무릎 치며 말하게 된다. 좋은 놀이터다, 한바탕 놀만 하구나. 그곳은 여전히 개척의 손길을 기다리는 바위들이 여기저기 지천에 널려 손짓하는, ‘바위 하는’ 사람들의 천국이었다.
요세미티 대암벽과 아이거북벽, 데날리, 트랑고 타워를 국내 최초로 등반하고 중국에 100개 이상의 암벽 루트를 홀로 개척한 세계 거벽등반의 선구자 주영, 그런 그가 Huu Lung 암벽들을 보는 순간 감탄을 쏟아내며 입을 다물지 못한다. Bad Boy 신드롬을 일으킨 산악계의 거장, 산이 있는 곳이라면 천지를 주유하며 섭렵했던 그조차 한 눈에 반한 암벽이라면 설명이 될까. ‘지구에서 가장 등반하기 좋은 곳이다. 미개척 암벽이 이렇게 많은 곳은 처음이니, 이 나이에 내 피를 끓게 만드는구나’. 호곡장론의 연암이 주영의 몸을 얻어 감탄하는 것 같다. 두 사람은 동질의 원형인 듯, 한 몸이 되어 내 앞에 있는 기묘한 장면을 나는 보았다. 이제 그와 나는 한 폭의 진경산수화 안으로 들어가 화선지에 없던 클라이머의 화룡점정, 번지는 먹이 되어 나타날 참이다.
거벽을 쓸고 다녔던 미 남가주산악회의 주영 선배님이 호치민 있다니, 그가 이곳에 있다는 지인의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그가 나를 알든 모르든, 만나고 싶어 하든 말든, 좋든 싫든 버선발로 달려가 덥석 그의 손을 붙잡았다. 아, 다시 놀라워라, 내 젊은 시절 영웅이었던 Bad boy를 실제로 만난다는 사실에 눈치도 염치도 모두 방구석에 던져 놓고 며칠을 나는 설렜다. 그렇게 만난, 일흔을 바라보는 그는 천진할 정도로 유쾌했다. 스물 살이 훌쩍 넘는 나이 차이에 나는 왜 그를 친구 같다 생각했는가, 산악인 특유의 무겁고 진지하며 다소 비장하리라 생각했던 내 생각은 완전히 틀렸음을 확인하는 건 1분이면 족했다. 그가 들려준 히피적 악동 산악인의 이야기에 나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그에게 선물로 받은 매드락 암벽화에 서명을 부탁했다. ‘재용아, 산에 가자 -주영-‘. 볼 것 있는가, 곧바로 우리는 작당모의에 들어갔고 나는 등반계의 전설과 전설의 땅, 하노이 랑선지역의 후룽Huu Lung으로 비행기를 타고 곧장 날아갔다. 비가 와도 좋다, 멀어도 좋다, 늦어도 좋다.
이리 즐거울 수 있는가, 무엇을 하든 좋았다. 저 멀리 카르스트 지형의 산들이 멋지게 둘러싼 바위 아래에서 주영 선배님과 함께 사진 왼쪽 필자, 오른쪽 주영 선배님 ©최규철
청년 주영, Huu Lung, Head wall 하강 중 ©최규철
지금의 정신으로 들어선 베트남 후룽Huu Lung 암벽
새벽 3시에 일어나 06:10 호치민발 하노이행 비행기를 타고 08:30에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미국 남가주산악회의 주영 선배님과 호치민에서 투자자문사를 운영 하시는 최규철씨와 필자, 세 명이 함께했다. 주영 선배님은 비행기에서는 불편한 중간자리, 후룽으로 가는 승용차에서도 앞 자리 조수석에 앉으신다. 그게 편하다고 말했지만, 후배들에게 한치에 불편함도 주지 않으려는 배려가 몸에 배여 있다. 공항에서 차로 두 시간을 달려 랑선Lang son 지역(우리나라의 ‘도’단위)에 진입하자 카르스트 지형이 우리를 감싼다. 지나는 길 곳곳에 클라이머들이 바위에 붙어있다. 알싸한 긴장과 약간의 설렘, 바위에 매달린 나를 상상하고 죽지 않으려 발산되는 아드레날린이 폭풍처럼 나를 휘감는다. 바위에 붙으면 바위만 생각한다, 눈 앞에 바위만 몰두하게 만드는 황홀한 지금의 정신으로 나는 들어간다.
왼쪽부터 필자, 남가주산악회 주영 선배님, 호치민 투자자문사 Adam association을 운영하시는 최규철씨 ©최규철
이 지역에 클라이머를 위한 숙소는 Mao’s Homestay가 유일하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바위로 향한다. 이곳에는 10군데가 넘는 바위가 있고 100개 이상의 루트가 있다. 다양한 바위 중에 첫날 우리는 가장 유명한 Head wall을 올랐고 둘째 날 Dragon wall을 올랐다. 숙소에서 Head wall까지는 5분, 어프로치는 걸어서 3분,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더 놀라운 사실은 숙소에서 점심을 바위까지 배달해 주신다. 오로지 바위 오름짓에만 몰두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이 갖춰져 있다.
점심을 직접 만드시고 배달까지 해 주신 Mao’s house의 아주머니, 중학교 선생님이시다. ©최규철
비정상적으로 굵은 전완근을 가진 이들의 천국
Head wall 언저리에 이르자 마자, 낯선 이방인이 바위 밑에 도착하기도 전에 멀리서부터 우리를 반기는 클라이머들, 국적은 모두 다르지만 비정상으로 굵은 전완근을 가진 그들이 이리 반가울 수가 없다. 인사를 마치고 재빨리 자일을 풀고 장비를 전열한다. 주영 선배님은 어느새 루트를 확인하시고 퀵도르 셋트를 하네스에 걸고 계신다. 보통 바위 앞에서는 장유유서가 뒤바뀌지만, 선배님은 경로우대를 강조하시며 솔선수범 선등을 자청하신다. 괜히 대가가 아니다. ‘God any Dong’ (유럽등급 5b, 미국등급 5.9, 20m, 퀵도르 11개 소요)이라는 코스를 온사이트로 가뿐하게 오르는 67세 청년은 세월을 거꾸로 사는 것 같다. 나는 그를 확보해 준 것만으로도 오늘 밥값은 다 했다. 기세를 몰아 ‘Bistrol fashion’(6a, 5.10d, 18m, 퀵도르 8개 소요) 코스를 오른다. 미끄러운듯 날카롭고 부드러운 듯 거친 석회암 특유의 질감이 새롭다. 오버행 뒤로 수직으로 종유석이 고드름처럼 매달려 벽과 종유석을 왔다갔다 하며 오르는 석회암 바위 재미가 쏠쏠하다. 최대 3피치까지 등반이 가능한 루트가 있다. 1피치 코스는 후렌드, 너트 등의 인공등반 장비가 필요 없는 구간이다.
Head wall 전경 ©Jean Verly
Head wall ‘Bristol fashion’(6a, 5.10d) 코스를 선등하고 있는 주영 선배님 ©최규철
이곳 후룽Huu Lung 지역 대부분의 코스는 소르본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81년생 프랑스인 Jean Verly씨가 개척했다. 그는 바위에 미쳐 베트남 전역을 샅샅이 뒤져 찾은 곳이 바로 이곳이라 했다.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노다지 암벽을 보고 기뻐 날뛰었다고 한다. 12년 전부터 개척을 시작했으나 여전히 미지의 암벽들이 산재散在해 있다. 그날 이 친구와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마침 우리가 오른 Head wall에 개척자 Jean Verly씨가 등반 중이었다. 우리는 바위를 개척해준 그가 고맙고 반가워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등급이 짜다, 홀드가 숨어서 보이질 않는다는 농담과 이런저런 얘기 끝에 이곳에 가끔 오는 Jean Verly씨의 프랑스 친구 패트릭이라는 사람이 주영 선배님의 친구였음을 알게 된다. What a small world! Jean Verly는 주영 선배님에게 패트릭에게 친한 한국친구가 있다고 들었는데 혹시 Mr. Chu를 아냐고 묻는다. 내가 바로 Chu라고 하자, 매드락의 Mr. Chu가 당신이냐고 되묻는다. 선배님이 허허 웃으시며 그렇다고 하니 Jean Verly는 화들짝 놀란다. 아이고, 몰라 뵀다며 선망어린 눈빛으로 바뀌고 옷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급 공손해진다. 다시 한번 알게 된다. 산악계는 좁다. 그러면서 12년 전 이곳을 발견한 일, 개척하며 어려웠던 일, 볼트 앵커링 방식의 제약 등 자신의 보스를 만난 듯 개척자 Jean Verly씨는 주영 선배님 앞에서 브리핑 모드로 전환한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라, 겨울에 다시 와 남은 바위들을 같이 개척하자, 내가 들어도 든든한 말들이 Jean Verly씨의 등을 쓰다듬는다. 우리는 그의 넓은 어깨를 어루만지며 응원했다.
왼쪽부터 주영 선배님, Jean Verly씨, 필자 ©최규철
전 세계 클라이머들이 하나 되어
저녁이 됐다. Mao’s House에 낮에 구석구석에서 등반하던 클라이머들이 모두 모였다. 네덜란드, 베트남, 호주, 싱가폴, 일본, 국적도 다양하다. 이 숙소의 좋은 점은 저녁을 따로 먹을 수 없다는 점인데 주인 아주머니가 해주시는 저녁을 모두 같이 모여 한 시에 지정된 장소에서 먹어야 한다. 젊은 산악인들이 필연적으로 함께 저녁을 먹고 통성명이 시작되고 이야기 꽃이 피어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술이 빠질 수 없다. 전 세계 젊은 클라이머들이 K-POP 노래를 열창하며 하나가 된다. 주영 선배님의 기가 막힌 기타 연주가 어우러져 분위기는 고조되고 베트남 두 여성 클라이머들이 댄스까지 들고 나오니, 내일은 없다며 놀아재꼈다. 그 밤,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등반 이야기를 하다 사람들이 주영 선배님의 정체를 알게 됐다. 기념사진 세례를 받으시고 요세미티 낭인일적 생활을 멋드러지게 꺼냈는데 살아있는 역사가 말하는 역사를 사람들은 배꼽을 잡아가며 들었다. 롭, 가츠야, 옌, 케이시는 웃다가 지쳐 잠들고 마지막 남은 한국 3인방은 끝까지 맥주를 들고 전완근 운동에 심취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주영 선배님의 화려한 기타 연주. 비록 낡고 바스러진 기타지만, Eric Clapton의 ‘Wonderful tonight’을 멋드러지게 연주하고 있다. ©Jean Verly
저녁을 함께 한 뒤 Mao house에 모인 전세계 산악인 ©Jean Verly
진경산수화 같은 풍광
다음 날 아침, 나는 후룽Huu Lung에서 진경眞景을 보았다. 아침나절 물안개가 카르스트 지형으로 우뚝 솟은 산과 산 사이를 휘돈다. 어제 내린 비로 호수가 불어 담담히 고인 모습이 늠름하다. 아침 맑은 숲 안에서 숨을 토한 뒤 입을 벌린다. ‘늑골 새새가 들뜨고 벌어지는 느낌이 들 만큼’ 공기를 깊이 들어 마신다. 쓰읍, 지구가 주는 선물이다. 전날 후룽Huu Lung 암벽지구의 Head Wall 구석구석을 돌며 바위를 올랐다. 간간히 내리는 빗줄기에도 비 한 방울 눌러 붙지 않는 마른 석회암을 올랐다. 말이 달리는 넓은 초원을 양손을 휘저으며 걸었고 몸을 비비며 바위와 바위 사이를 기어올랐다. 줄을 타고 오르며 저 멀리 있는 마을을 봤더랬다. 그리고 지금, 욱신 쑤시는 몸을 일으켜 어제 오른 바위를 바라본다. 진경산수화 같은 풍광, 바람이 한 줄기 지나갔고 머리가 엉클어졌다 가라앉는다. 살아 여기 있는 것이 기막힌 우연 같다. 잘 살고 못 살고 중요하지 않다. 명리도 실리도 산만큼 못하다. 살아있어 좋은 것이다. 한가한 아침이 얼마 만인가.
Mao’s house에 본 아침 카르스트 지형의 풍경 ©장재용
누군가 자신의 명리와도 바꾸고 싶은 것이 진경을 보는 한가함이라 했다. 문사가 부족해 이 아름다움을 놓고 해석하지 못하는 중에 문득 열하일기에서 연암이 읊었던 시가 떠오른다. 연암은 중국 연경에 다다라 이 시를 썼다. 아마도 후룽Huu Lung과 같이 올록볼록 솟은 카르스트 지형과 산허리에 둘러진 구름을 보고 감탄하며 쓰지 않았나 싶은 것이다.
말을 탄 채 촉도난을 읊었더니만
오늘 아침 이내 몸은 진관에 드네
저녁 구름 푸르스름 어부수를 막았고
아침 숲은 시뻘겋게 조서산을 이었네
글자를 배운 것이 평생 후회로구나
명리를 줄 터이니 한가한 몸 못 바꿀까
-열하일기, ‘길에서’ (路上) 일부, 연암 박지원-
후회없이 오르고 남김없이 산다
둘째 날 등반을 이어간다. 오늘 Dragon wall이다. 물소가 느리게 풀을 뜯고 염소가 작은 워낭을 흔들며 노는 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초원을 가로질러 5분 정도 걸어가면 멋진 동굴과 함께 잘생긴 바위가 떡하고 나타나는데 한 마리의 스테고사우루스처럼 늠름하다. 오늘도 경로우대다. 주영 선배님이 먼저 ‘Bi-dihedral’(5b, 5.9, 15m) 코스를 사뿐 사뿐 걸어갔다 오신다. 두 번째로 오른 ‘Viet times’(5c, 5.10b, 15m), 홀드가 큼직큼직하니 당기는 맛이 있다. 약간의 오버행으로 기울어졌지만 홀드가 좋아 모션이 크고 완력을 쓰고 오르는 재미가 있다. 바로 옆 Metallica(6a, 5.10d, 18m)를 오르려던 순간 저 멀리서 Mao’s House의 주인, Mao 아저씨가 초원 한 중간에서 노래를 부르며 점심 배달을 오신다. Mao 아저씨가 오니 동네 사람들도 죄다 모였다. 모두가 ‘저기를 왜 올라가나?’ 하는 의아한 눈빛과 이방인을 보는 신기함이 함께 묻어 있다. 점심을 후다닥 먹고, 관중들의 측은한 눈빛을 응원삼아 Metallica를 올랐다. 주영 선배님은 별 다섯개를 주고 싶은 멋진 코스라 하시며 재용아, 니가 있어 이렇게 멋진 곳에 올 수 있었다며 내게 고맙다는 말씀을 하신다. 고마움은 오히려 나의 것인데 몸둘바 모르는 것은 둘째 치고 이 등반이 끝나가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지금 맨 앞에 있다.
Dragon wall 전경 ©Jean Verly
대가의 확보를 받으며 오르는 필자 (Metallica, 6a, 5.10d) ©최규철
한 시대를 호령했던 산악인을 옆에 두고 그가 산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 산은 마침내 출렁이는 바다에 닿았고 제 살을 깎아내는 파도조차 끌어안으며 유장했던 삶을 조곤조곤 얘기하는 산이었다. 그의 삶과 나의 삶은 엄연히 다르지만, 그의 인생 곡절과 강물같이 흘러 바다에 닿은 깊고도 넓었던 여정을 따라가보는 것도, 흉내 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 닮으려면 그의 흉터까지 닮아야 한다 하지 않던가. 누구도 모를 일이다. 실패도 호사다. 다만, 불행으로 돌진하며 삶은 더 단단해지고 누구도 닮지 않은 내 제국이 번듯하게 세워질 것이다. 그것이 삶을 남김없이 다 쓰고 가는 것이라 믿는다.
바위 오르는 청년 주영과 함께 ©최규철
석회암 바위가 날카로웠던 모양이다. 정신없이 오를 때 몰랐던 상처가 집에 도착하니 그제야 아우성을 친다. 여기저기 피딱지가 너덜너덜하지만 얼굴은 연신 웃음이다. 여전히 내발은 착 달라붙었던 암벽화를 잊지못하는 듯 펑퍼짐한 운동화가 어색하다. 발조차 잊지못하는 바위라니. 1박2일의 꿈같은 등반으로 이제 한 달은 어떤 스트레스에도 거뜬할 테다. 다시 튼튼해진 전완근으로 삶을 움켜쥐리라. 후룽Huu Lung 일정 전체를 가이드하고 통역, 촬영까지 궂은 일을 도맡아 해 주신 최규철씨에게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바위가 없어 무료했던 호치민 생활을 이제 마무리할까 하려던 찰나, 하늘에서 선녀처럼 내려와 클라이머 본능을 깨어 주신 주영 선배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Dragon wall을 떠나며 ©Mr. Mao
글. 동아대학교 산악회 장재용
덧붙여, 7월 초 동아대학교산악회, 내 악우들이 인류의 발길이 닿지 않은 파키스탄 히말라야의 미답봉을 향해 장도에 나선다. 머리카락 한 올까지 갈 때의 모습 그대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
① 항공편과 교통편, 숙소
■ 항공편 (인천 ↔ 하노이)
* 지난 3월부터 인천발 하노이행의 일반 항공편이 재개돼 정상 운항 중이다. 한국인 여행객들에 대한 격리조치는 없다. 다만, 출발 전 72시간 내의 PCR음성확인서(출발 24시간 내의 신속항원검사서 대체 가능)와 백신접종증명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베트남 Covid-19 상황은 한국보다 안정적이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기존의 일상생활로 돌아왔고 팬데믹 정책 또한 일상을 제한할 만큼 강제적이지 않다.
■ 교통편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 후룽Huu Lung 암벽)
* 사전에 예약을 하면 비행기 도착 시간에 맞춰 기사님이 네임판을 들고 대기하신다. 승용차로 후룽Huu Lung 암벽 숙소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되며 가는 중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예약은 하노이 시내에서 개척자 Jean Verly씨가 직접 운영하는 인공 암장 ‘VIETCLIMB’으로 하면 교통편, 숙소, 식사, 후룽Huu Lung 내 이동편 등 모두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 후룽Huu Lung 암벽 왕복 차편 비용(한 팀당):
우리 돈 15만원(현지화폐 3,000,000VND), 편도 7만원(1,500,000VND), 편도 약 2시간 소요.
* VIETCLIMB 예약처
- 매니저 Ms. 옌(Uyen) e-mail 주소:
leuyen.nd2104@gmail.com
/
uyen.le@vietclimb.vn
- 매니저 Ms. 옌(Uyen) 전화번호: 국가번호 +84) 352 811 076 (영어/베트남어 가능)
- VIETCLIMB 실내 암장 주소: 40 lane 76 An Duong Tay Ho, Hanoi, Vietnam
(Jean Verly 전화번호 +84 914 548 903, 프랑스어/영어)
■ 숙소 및 식사
* 숙소는 후룽Huu Lung 암벽 현지에 있는 Mao's house가 유일하다. VIETCLIMB의 Jean Verly씨와 함께 운영한다. 조식, 중식(암벽까지 배달 가능), 석식과 숙박이 모두 포함된 가격은 우리 돈 3만 2천원(630,000VND)이다. 숙소는 전통가옥의 도미토리 형태며 메트리스와 이불, 모기장 등이 제공된다. 와이파이가 가능하고, 샤워시설(온수)이 구비되어 있다.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는 철제 사물함이 개인 잠자리 옆에 제공되는데 작은 자물쇠를 가져오면 활용하기에 편리하겠다.
Mao’s House 전경 (2층 왼쪽 빨간 지붕 건물이 숙소다) @최규철
Mao’s House 숙소 내부 모습. @주영
Mao’s house 숙소 내부 모습 @장재용
참고로 Mao’s house의 Mao는 집주인 아저씨의 이름이다. 친절하시고 정겹다. 87년생 베트남식의 고양이띠(한국의 토끼띠)라 하는데 마오는 베트남어로 고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숙소의 정식 명칭은 Mao's homestay by VIETCLIMB. - Mr. Mao 직통 전화: 국가번호 +84) 982 402 656
후덕한 마오 아저씨 @최규철
추가비용)
- 숙소에서 암벽간 이동을 위한 오토바이 이용은 5천원/일(승용차 이용도 가능 1만원/일)
(숙소에서 암벽 이동은 약 5~10분 소요)
- 마을 주민분이 접근로 제공으로 받으시는 암벽장 출입료 1천원/인
- 맥주 등 음료수는 무제한 실비 제공 (맥주 1캔 7백원)
② 등반 길잡이
■ Head wall
* 5a(5.9)부터 7a(5.13c)까지 21개 코스가 개척되어 있다. 후룽Huu Lung 지역의 대표 암장이다. 20~30m 내외의 코스이며 퀵도르는 10~20개 정도가 소요된다. 후렌드, 너트 등의 인공등반 장비는 필요 없다. 최대 3피치 등반이 가능하다. 60m 자일을 활용하면 좋다. 숙소에서 차 또는 오토바이로 10분 거리에 있다. 차량 이동 후 암벽까지의 어프로치는 3분.
■ Dragon wall
* 4c(5.8)부터 7b(5.14)까지 23개의 다이나믹한 코스가 개척되어 있다. 초, 중급자, 고급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난도를 가진 루트가 많다. 15m~20m 내외의 코스, 피치를 끊지 않는 가장 긴 코스는 40m로 퀵도르 23개까지 필요하다. 초원을 가르며 솟은 카르스트 지형의 풍광이 멋진 곳이다. 숙소에서 차 또는 오토바이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암벽까지의 어프로치는 8분.
이 외에 다양한 10여개의 암벽장(Papaya wall, La Conche, L’lle Noire, Squirrel wall, Nui Thanh Giong, Woof Stuck, Passe-Muraille 등)이 개척되어 있으며 그 만큼의 다양한 루트들이 즐비하다. 프랑스인이 개척한 만큼 프랑스어로 명명된 암벽이 많다. 한달간 매일 올라도 모두 오를 수 없을 만큼 많은 코스들이 있으며 딱 그만큼의 미개척 코스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 개척의 손길을 기다린다. 클라이머의 천국이다.
③ 지도와 루트 설명
후룽Huu Lung 지역 암벽장 배치도. 드론 View @ www.thecrag.com에서 발췌
후룽Huu Lung 지역의 암벽 및 세부 루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높이, 난도, 소요 장비, 루트 개념도, 등급, 선호도 등) 은 아래 웹사이트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