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결혼식날!!!
결혼식 전날에 엄마와 함께 자며 싱글로서의 마지막 밤을 지새고
결혼식 아침이 되었어요. 다들 씻고 메이크업을 받으러 아침 일찍 웨딩홀로 갔어요.
남편네 식구들은 먼저 다 와 계시더라구요.
시어머니는 그냥 오신 것 같아서 제가 또 사근사근하게 시어머니 얼굴에 팩도 얹어드리며 화장 잘 받으라고 하구. 시아버지는 극구 사양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그리고 남편 옷이랑 시아주버님 옷이 바뀌어서 시아주버님을 찾아 남편이 헤매던 기억도 나구요 ㅋㅋㅋ;;;
메이크업을 다 받고 가족끼리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깐 제가 친정 식구들하고 있을 땐 환한 미소를
시가 식구들이랑 찍을 땐 좀 굳은 표정으로 찍혔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긴장긴장;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 다 저만 본다는 생각이 드니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저희 지인들 뿐 아니라 부모님의 지인분들에게까지 인사를 드리느라 내가 무얼하고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였어요. 예식이 끝나고 전화가 왔는데 아빠도 정신이 없으셨는지 예식장에 카드를 두고 가셨다구요. ;;
다음날이 신혼여행 차 출국하는 거라 저희는 첫날밤을 공항 근처 호텔에서 보냈는데
머리에서 어찌나 많은 핀이 나오는지.. ㅋㅋ 그거 다 빼고 깨끗하고 씻고 행복하게 tv보며 과자 먹었어요. 결혼식한다구 다이어트하느라 군것질을 못하고 있었거든요. 이제 뭐~ 결혼도 했는데 뭐어~~ 이러고 과자 한 움큼 ㅋㅋ
신혼여행지로 출발해서 꿈같은 시간을 보냈어요.
신혼여행지에서 식사가 어찌나 맛있는지 부폐를 너무 많이 먹어 체하는 바람에 첫날 저녁은 남편 혼자 먹구요; ㅋㅋㅋ 같이 수영도 하고 사진도 찍고~ 언제 또 이런 곳에 와보겠나 하면서 실컷 누렸지요.
그리고 돌아오려는데 남편이
"신혼여행 다녀오면 시댁 먼저 가야지." 라고 하는데 저는 왜 그게 화가 났던지?
(이때부터 불량며느리 기질이 있었던듯 ㅋㅋㅋ;;)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친정집부터 안 간다고 뾰루퉁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희 친정집이 공항이랑 더 가깝고 시가는 저희 신혼집 바로 근처라 시가 먼저 가게 되면 친정집에 언제 가나 싶었던 것 같아요.
"원래 이래야 해." 라고 하면서 굳이 옛 방식을 고집하는 시어머니의 태도에 불만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