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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모사 Nov 07. 2022

트레킹은 장비빨

이렇게 입으면 준비 끝


순간의 선택이 여행의 컨디션을 좌우한다. 제주올레 걷기 최적의 차림을 찾아.



끈 있는 모자

이글이글한 볕이 따라다니는 제주에서 모자는 선택 아닌 필수품이다. 눈가에 기미가 생기지 않으려면 야구모자 대신, 되도록 넓은 챙의 버킷햇이 필요하다. 거센 바람에서도 날아가지 않게 머리에 고정시킬 수 있는 끈 있는 모자에 별표.


ⓒ 나이키


바람막이

육지보다 온난할 거라 생각해 가벼운 차림을 떠올린다면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제주 바닷가에 호되게 당한다. 한라산 등반이 아니니 고어텍스 기능은 아껴두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바람막이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든든하다. 목이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목을 가릴 수 있는 디자인이 좋다.



가벼운 차림과 플리스

출발할 때 적당한 온도라고 느끼더라도 걷게 되면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껴입은 옷들을 벗고 싶은 순간이 온다. 봄・여름・가을까지는 가볍게 반소매와 긴소매 티셔츠를 착용하고 그 위에 바람막이를, 겨울엔 플리스를 더해 보온성을 높인다.


ⓒ 뉴발란스


레깅스

정말 편한 차림으로 단 하나의 바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답은 레깅스다. 그 어떤 고급 기능이 내재된 바지보다도 입은 것 같지 않은 탄성으로 장거리 걷기를 마친 후에도 아주 산뜻하다. 다리가 교차할 때 바지에서 나는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부딪침이 없어 확실히 피로가 덜하다. 단독 레깅스가 시도하기 두렵다면 레깅스 위에 짧은 러닝 바지를 입어 부담스러운 시선을 분산시킨다.


ⓒ 제주올레


두툼한 양말

장거리 걷기에 가장 중요한 건 신발이라고 누구나 떠올리지만 양말은 놓치기 쉽다. 도톰한 쿠션감이 있는 트레킹 양말을 신고 안 신고는 신발의 착용감처럼 확연히 다르다. 어떤 양말을 선택할지 고민된다면 제주올레의 트레킹 양말을 추천한다. 도톰한 쿠션이 오랫동안 유지돼 신을 때마다 거짓말 조금 보태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이다.



버릴 신발

중간에 걷기를 포기하거나 발에  보지 않으려면 무조건 편한 신발이 중요하다. 여행에 들떠 아껴두거나 새로  신발은 신발장에 고이 모셔 놓고, 편해서 자주 신다 보니 버릴 지경이  애착 운동화를 신자. 조심한다고 해도 어느새 묻어 있는 흙과 물의 오염에도 쿨하게 웃어 넘길  있다.


ⓒ 파타고니아


슬링백

길을 걸을 때 최소한의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슬링백이 최고다. 어깨 두 쪽에 매는 배낭과 한쪽에 매는 슬링백의 차이는 의외로 크다. 선선한 날씨라도 걷다 보면 땀이 가방 등판과 어깨 패드에 배게 되는데, 몸과 닿는 면적이 적어 훨씬 산뜻하다. 물건을 꺼내기도 한결 수월하다. 가방 안에는 올레길의 특성상 슈퍼나 편의점이 없는 상황에 대비해 에너지바와 500ml 물(병)을 소지하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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