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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린이의 삶 Jan 19. 2022

BTS '병'

노래로 치료하는 마음의 병

뭔가 놓친듯해
커피 한 모금으로 불안함을 해소
An endless rest
내게 갑자기 다가온 불편한 행복
24 hours 시간 참 많아
하루 종일 잠자도 지금은 no prkoblem
몸 부서져라 뭘 해야 할 거 같은데
마냥 삼시세끼 다 먹는 나란 새끼
                        
                            -BTS '병' -




BTS '병'(Dis-eaed)은 제이홉의 자작곡이다.

제이홉은 "제목은 유리병과 아픈 병"이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가 생각한 병은 심리적이었다. 지금까지 휴식을 원했지만 

이 상황(팬더믹)에서 맞이한 휴식은 온전하지 않고 불편했다고 한다.

자꾸 음악을 만들고 춤을 춰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찾아왔고. 

혹시 직업병이 아닌가 생각해 바로 그 지점에서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불편과 압박을 깨고 삶을 계속 살아보자는 내용을 '병'에 담았다.


사람들에게 각자 다른 이유로 찾아오는 마음의 병이 있다.

무관심, 외로움, 슬픔... 그리고 우울



마음에도 방학이 필요해
아 그냥 일은 일로 해
   
        -BTS '병'



오늘도 나는 햇살이 드리워진 자리를 찾는다.

쫓기고, 쫓겼던 지난날을 생각하며 '웰씽킹'에서 보았던 블랙홀 시각화를 시도해본다.

지나온 시간 속에서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온갖 부정적인 것들을 나의 블랙홀이 빨아들인다.

그 시간은 더 이상 아무 감정도 남아 있지 않다.

그리고 내 앞에 던져진 상자 하나...

그 상자에 잘못했다는 마음. 슬퍼했던 마음, 불안했던 마음, 실패했던 마음, 미워했던 마음, 원망했던 마음을 담고 폭탄과 함께 블랙홀 속으로 던져 버린다.


Everyday 나를 위로해 
다 똑같은 사람이야 ain't so special
 Ay man keep one, two step 
차분하게 모두 치료해보자고 
나의 병 벼 벼 벼 벼병 
버려 겁거거거겁

                                                                                         -BTS'병'


요즘 자꾸 슬픈 소식들이 들려온다. 다 마음의 병을 이기지 못한 소식들.

마음이 무겁다.

아무런 스트레스나 상처가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본인들만의 방법으로 이겨내고 있다.


내 아이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겨내고 있다.

친구들과의 문제에서 생겨버린 스트레스와 우울증.

그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몸에 병을 가져왔지만 마음은 함께 달래고 있다.

어느 순간 함께하게 된 BTS 노래와 말이다.

노래를 통해 아이는 우울한 감정을 털어버리고 즐거운 삶을 이어가려 한다.

그런 모습에 그저 고마울 뿐이다.


오늘도 우리는 BTS 노래를 들으며 함께 미소 짓는다.

그런 우리는 바라보며 크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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