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나는 쉼을 선택합니다.
성격이 급해서 바로바로 해결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한 부분들이 있었다.
놀이수업 준비에 구상하고 있는 일 준비에 또 그림책 공부에 갑작스레 모든 일 한꺼번에 하려니 마음이 지치고, 그리고 몸에서 무리가 온 듯싶다.
두 달에 한 번씩 하는 피검사를 하고 진료실에 결과를 듣기 위해 의사 선생님과 마주한다.
"저 혹시 요즘 스트레스받는 일 있으세요?"
"네? 뭐 특별한 건 없는데요"
피검사 결과가 좋지 않은 모양이다. 의사 선생님께서 고개를 갸우뚱하시며 검사 결과 화면만 계속 바라보신다. 약은 잘 챙겨 먹는지 더 물어보시고 몸 관리 좀 하라고 하신다. 치료를 받을 정도는 아닌 듯싶어 다행이다. 그래서 잠시 나는 쉼을 선택한다.
나를 마주하다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 욕심껏 다 하려고 했다.
그 일들은 하고 싶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듯이 무리하게 욕심을 부렸더니 결국 가랑이가 찢어져 버렸다. 그리고 한 번에 몰려온 무기력증.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어 그저 침대에 누워만 있다가 어쩔 수 없이 일으킴을 해야만 하는 시간이 왔다. 그리고 마주하게 된 거울 속 나!
'뭐냐 너'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나는 다시 한 걸음씩 내디뎌 본다. 나만의 리듬으로 천천히...
천천히
얼마 전 내가 이끄는 <그림책쉼터 1기> 모임이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바로 2기 모집글을 준비한다. 공지를 바로 띄우는 게 아니라서 시간적 여유는 있었지만 만약을 위해 미리 준비를 한다. 새로운 가족에 대한 조바심, 기다림이 나를 조마조마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냥 그 마음을 다독 거리며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지금 함께하고 있는 1기 멤버들에게 마음을 다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천천히 다가가 본다.
나만의 리듬
가끔씩 나는, 아니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생각을, 마음을 접한다.
강한 생각, 약한 마음,
열정적인 생각, 지쳐버리는 마음
몇 번씩 바뀌는 생각과 마음을 안고 나는, 나만의 리듬에 맞춰 나아간다.
점점 빠르게, 점점 느리게,
점점 크게, 점점 작게,
점점 높게, 점점 낮게,
나만의 리듬으로
자연과 함께, 세상과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