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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린이의 삶 Apr 04. 2022

B.T.S. 둘! 셋!

그래도 좋은 날이 더 많기를 기도한다.

꽃길만 걷자 그런 말은 난 못 해
좋은 것만 보자 그런 말도 난 못 해
 이제 좋은 일만 있을 거란 말 더는 아프지도 않을 거란 말
그런 말 난 못해 그런 거짓말 못해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은 늘 꽃길, 좋은 것만 보이는 길이 아니라는 건 모두가 알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바란다. 내가 걷는 이 길이 꽃길이기를... 이겨낼 수 있는 작은 돌 밭 이기를...


오늘부터 나는  '늘봄'이라는  새로운 길을 걷는다.

늘봄!

봄처럼 활기차고 새롭게 살라는 뜻


"선생님 늘봄으로 계산서 준비하실 거죠?"

"그럼요"


'늘봄'으로 시작하는 나의 첫 스타트!!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그림책놀이 수업'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설렘이 잔뜩이다. 늘 하던 일이지만 '늘봄'으로 처음 시작이기에 그런 듯싶다. 


어느덧 내게 봄이 찾아왔다. 아파트 현관문을 나설 때면  따뜻한 바람이 살짝 내 머릿결을 스쳐 지나가면서, 봄 내음을 내게 전달한다.  그렇게 나는 싱그러운 봄내음을 맡으면서 늘봄 첫발을 내딛는다.


새로운 시작이 늘 싱그러운 봄 내음을 내뿜지는 않을 것이다. 

한 번은 미세먼지로 나의 맑은 하늘을 탁한 공기로 채우는 날도 있을 것이고, 코로나-19로 인해 나의 발 걸을 멈추게 하는 날도 있겠지만 그 힘듦을 잘 이겨내면 언젠가는 꽃길이 내 앞에 놓이겠지. 

그런데 매일이 꽃길이면 재미없는 삶이지 않을까?

 




슬픈 기억 모두 지워 서로 손을 잡고 웃어
그래도 좋은 날이 앞으로 많기를 
내 말을 믿는다면 하나 둘 셋 믿는다면 하나 둘 셋 
그래도 좋은 날이 훨씬 더 많기를 
내 말을 믿는다면 하나 둘 셋 믿는다면 하나 둘 셋


지금은 꽃길이 아니어도 좋다.

'함께' 버티고,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있기에 하나, 둘, 셋 하며 걸어갈 수 있기에 괜찮다. 그중에서 정말 괜찮은 건 내가 나를 믿는다는 거다. 그 믿음이 너무 늦지 않기를 바라며 주문을 외워본다.


하나, 둘, 셋 앞으로 내게 좋은 날이 훨씬 더 많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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