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근우는 <이토록 귀찮은 글쓰기>에서 필사보다 좋은 연습으로 "구조 모방하기"에 대해 말합니다. "필사는 쓰는 행위보다는 읽는 행위에 가깝다 (…) 읽기만 해선 잘 쓴 글이라는 감정에서 멈춘다. 하지만 직접 그 구조를 모사해 써 보면 글이 왜 좋은지 더 잘 알 수가 있다. 이를 통해 글의 전체 구조를 구성하는 능력이 개발된다. "고요.
필사란 깊이 읽기라고, 필사하며 깨어있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제 결론을 내립니다. 좋은 글을 많이 읽는 것이 1차, 필사하는 게 2차라면 면밀히 살피고 분석하는 깨어있는 필사가 3차 같아요. 그러한 필사는 쓰기의 시작이 될 겁니다.
필사를 바라보기로 이어 봅니다. 그냥 바라보는 것과 깨어있는 의식으로 바라보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대상에 대해 더 잘 인식하게 되고 근접한 이해가 될 것 같아요. 늘 보던 거리가 다르게 보이겠지요. 읽기도 쓰기도 바라보기도 명상과 닿아있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