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ve Aug 28. 2020

당신은 매니저 인가요? 메이커 인가요?

Pual Graham, Maker's Schedule 

여러분은 주로 어떤 생산성 관련 사이트를 방문하시나요? 


저는 평소 생산성에 관심이 많다 보니 다양한 팁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여러 사이트들을 종종 방문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는 바로 폴 그레이엄의 블로그입니다.


http://paulgraham.com/


폴 그레이엄은 에어비앤비, 드랍박스, 미미박스, 스트라이프 등을 초기에 엑셀러레이팅 한 Y Combinator 의 창업자로 유명합니다. 압축성장의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스타트업들에게 항상 뼈있는 조언을 해주곤 해주곤 하는데요. 그래서 뜬구름 잡지 않는 직관적인 글들이 매우 현실적으로 와닿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업무와 관련하여서도 많은 인사이트를 주는데요. 그 중 오늘은 Maker's Schedule, Manager's Schedule 이란 글을 소개드릴까 합니다. 사실 매니저와 메이커의 시간이 다르다는 것, 그리고 메이커의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바로 구글에서 만든 아래의 영상 덕분이였습니다.


https://youtu.be/xAKgKb00WNI


하루종일 다양한 약속들로 꽉 채워진 저의 일정들을 보면 저는 메이커 보다는 매니저에 가까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물론 사업개발이라는 역할로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 그러나 늘 상대적으로 생각을 구체화 하고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었었는데, 폴 그레이엄은 자신의 글에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정의해 주었습니다. 



아래는 Paul Graham 의 Maker's Schedule, Manager's Schedule 를 직접 번역한 내용입니다. 일부 의미 전달을 위해 의역된 부분이 있습니다.


프로그래머가 미팅을 너무 싫어하는 한 가지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유형의 스케쥴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팅은 그들에게 큰 비용이 됩니다. 


 스케쥴은 두 가지가 있는데 이를 매니저의 스케쥴과 메이커의 스케쥴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매니저의 스케쥴은 상사를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매일 한 시간 간격으로 나누어진 전통적인 일정표에 채워집니다. 필요한 경우 단일 작업에 대해 몇 시간을 확보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매 시간마다 할일을 변경합니다. 그들에게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그저 단순한 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저 일정에서 빈 슬롯을 찾아 예약만 하면 됩니다. 


회사에서 가장 힘이있는 사람들은 매니저의 스케쥴을 사용합니다. 지휘를 하는 업무 입니다. 그러나 프로그래머와 작가처럼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사람들은 다른 방식의 시간 사용 방법이 있습니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최소 반나절 단위로 시간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한 시간 단위로는 글을 잘 쓰거나 프로그래밍을 잘 할 수 없습니다. 한 시간? 그건 그들의 일에 발동을 걸기에나 충분한 시간입니다.


당신이 메이커의 스케쥴을 사용하고 있다면, 미팅은 재앙입니다. 하나의 미팅은 오후 전체를 날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오후 시간 전체를 작은 두개의 조각으로 나누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팅에 참석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그러나 매니저의 스케줄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언제나 다음 시간의 스케쥴이 있으며, 단지 그게 무엇인지만 중요할 뿐입니다. 그러나 메이커의 스케쥴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미팅에 참여하는 일은 언제나 큰 고민이 됩니다.  


메이커의 스케쥴에 있는 사람이 미팅에 참여하는 것은 예외 상황에 던져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하나의 작업에서 다른작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하는 모드 자체를 변경합니다. 나는 미팅이 때론 하루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미팅은 일반적으로 오전 또는 오후시간 중 하나의 반나절을 날려버립니다. 


또한 이는 계단 효과를 가져옵니다. 오후가 깨질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 아침에 야심 찬 일을 시작할 가능성이 그만큼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것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들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매니저라면 자기 스스로를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약속없이 하루 종일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면, 그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흥분되지 않습니까? 아니라구요? 그렇다면 당신의 마음이 조금 침울함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야심 찬 프로젝트는 당신의 능력치에 한계에 다다를때에서야 완성됩니다. 따라서 사기가 조금만 떨어지더라도 그 모든 것들을 죽이기에 충분합니다... (후략) 


원문: Maker's Schedule, Manager's Schedule




우리는 모두가 매니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메이커 이기도 합니다. 궁극적으로 메이커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때 진짜 좋은 결과물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만들기 위한 메이커의 스케쥴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최소 반나절을 어떤 방해 없이 집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폴 그레이엄은 이를 위해 하루를 둘로 나누어 저녁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저는 반대로 에너지가 가장 좋은 새벽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꼭 처리해야하는 개구리를 먹어치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대부분의 개구리들은 메이커의 역할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좋은 방법으로는 일주일 중 최소 이틀 정도는 미팅을 잡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이틀까지는 아니지만 매주 월요일에는 가능하면 미팅을 잡지 않는 편입니다. 폴 그레이엄의 말처럼 그 덕분에 월요일이 무척이나 흥분됩니다.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하세요. 그리고 메이커로서 가치를 만드세요.


지난글에서 소개드린 '초집중'의 인용구가 다시 한 번 생각이 납니다. 


"In this day and age, if you don’t plan your day, someone else will!"
지금 시대, 당신이 당신의 하루를 계획하지 않는다면, 다른 누군가가 당신의 하루를 계획할 것이다.




더 많은 이야기

생산성 뉴스레터 당근메일을 통해 더 빠르고 다양한 생산성 소식을 전합니다.

클래스 101 강의를 통해 다양한 생산성 툴과 법칙을 큐레이션 합니다.

퍼블리를 통해 보다 상세한 생산성팁을 나눕니다.

밑미를 통해 리추얼을 함께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러분의 집중력은 어떤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