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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e Aug 19. 2020

여러분의 집중력은 어떤가요?

니르 이얄의 '초집중' 을 읽고 - 생산성 책 리뷰



요즘 같은 세상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시로 울리는 스마트폰 알람들, 이메일 들, 그리고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들. 조금이라도 집중하려고 하면, 이러한 알람들이 수시로 나를 괴롭힙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중요한 자료 조사 때문에 시작한 인터넷 서핑은 중간중간 나에게 최적화되어 나타나는 광고들 덕분에(?) 어느덧 리서치가 아닌 쇼핑이 되어 버립니다. 심지어 지금 내가 왜 인터넷을 시작했는지도 잊어버릴 지경입니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차례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간섭이 없는 새벽 시간 루틴을 만들어 오전 중에 업무를 마치려고 노력하거나, Focus와 같은 앱을 사용하여 Facebook이나 YouTube와 같은 앱들을 집중업무시간에 차단하거나, Pomodone App을 이용하여 25분간 하나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애를 써왔습니다. 그럼에도 이놈의 집중력이란 종종 다른 유혹들에 쉽사리 빼앗기고 맙니다.


이렇게 집중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어 안간힘으로 노력하고 있을 때, 우연히도 한 팟캐스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미국의 유명 작가 Jeff Goins 가 운영하는 Portfolio라는 제목의 Podcast 는 구독만 해두고 자주 듣지는 못했었는데, 그날따라 Podcast의 제목이 저를 강하게 붙잡았습니다.


https://goinswriter.com/distracted/

Podcast ("어떻게 딴짓을 멈추고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을까? - 니르 이얄과의 인터뷰")


니르 이얄은 과거 Hooked라는 책으로 이미 베스트셀러를 낸 유명한 저자입니다. UX/UI 디자이너 혹은 PM/PO이라면 한번쯤 접해봤을 책이기도 합니다. 바로 어떻게 하면 고객의 관심을 뺏고, 시간을 뺏을 수 있을까? 를 심리 과학적으로 풀어내 우리가 스마트폰 중독이 되도록 만든 그 장본인이죠. 바로 그 사람이 이번에는 'indistractable (초집중)'이라는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바로 현재 우리가 겪는 수많은 외부의 방해로부터 어떻게 자신을 지켜내고 집중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책입니다. 정말 '병 주고 약 주는' 저자입니다.


Podcast 를 듣고 바로 해당 책을 리디북스에서 구매하여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구절도 놓치기 어려운 주옥같은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동시에 지금까지 읽어 본 어떤 자기 계발서보다도 과학적이고 동시에 현실적이었습니다. 그 모든 내용을 담기는 어렵지만 오늘은 그중 가장 핵심적인 4가지를 짧게 소개드릴까 합니다.




핵심은 위의 그림 한 장입니다


우리는 본래 해야 하는 '본짓'과 '딴짓'을 왔다 갔다 합니다. 또한 본짓을 하지 않고 딴짓을 만드는 외부와 내부의 트리거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4가지를 명확하게 이해함으로써 방해받지 않고 '초집중' 이 가능하게 됩니다.


1단계. 내부 트리거를 정복한다.

The truth is, we overuse video games, social media, and our cell phones not just for the pleasure they provide, but because they free us from psychological discomfort.

사실, 우리는 비디오 게임, 소셜 미디어 및 휴대폰이 제공하는 즐거움을 위해서가 아니라 심리적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것들을 남용합니다.


우리는 꼭 중요한 일을 앞두고 나면, 다른 일이 하고 싶어 집니다.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만지거나, 평소엔 읽지 않던 책도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딴짓을 하게 될까요? 실제 그것이 재미있어서 중독된 것일까요? 니르 이얄은 오히려 우리가 본짓을 하는 것이 가져오는 심리적 불편함이 다른 것을 하도록 만든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외로운 감정이 들면, 친구들을 만나거나 소셜 활동을 하고 싶어 집니다. 피로하다면 쉬고 싶어 지고, 불안하거나 지루하면 다른 재미있는 일로 그 감정을 없애고 싶어 집니다. 궁극적으로 무엇에 중독된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 부정적 감정이 우리를 다른 것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부 트리거를 정복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떠오르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종이에 적는 것입니다. 지금 일을 하다가 갑자기 '이 일을 위해 인터넷 리서치가 필요할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 생각을 그대로 적어둡니다. 그 생각을 적어두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실은 지금 이미 충분히 글을 쓸 수 있는 글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귀찮고 힘든 마음에 딴짓을 하고 싶었다는 본질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적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딴짓하는 충동을 방지할 수 있다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2단계. 본짓을 위한 시간을 확보한다.

In this day and age, if you don’t plan your day, someone else will!

지금 시대, 당신이 당신의 하루를 계획하지 않는다면, 다른 누군가가 당신의 하루를 계획할 것이다.


니르 이얄은 '초집중'에서 목표가 아닌 가치에 집중하라고 말합니다. '사랑스러운 부모가 되기', '팀에 기여하는 일원이 되기', '관대한 친구가 되기', '신체적 건강을 돌보기'와 같은 것이 바로 가치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가치에 집중하는 일은 바로 그 가치에 시간을 쏟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캘린더에 미리 타임 박싱을 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미리 그 가치를 실천할 시간을 확보해 두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만이 본짓에 더욱 집중하는 궁극적인 방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곳 링크를 통해 니르 이얄의 타임 박싱 예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단계. 외부 트리거를 역 해킹한다.

We may try to ignore those triggers, but research shows that ignoring a call or message can be just as distracting as responding to one.

우리는 아마도 외부 트리거를 무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전화나 메시지를 무시하는 것은 그것을 확인하는 것만큼이나 집중력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1순위는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 덕분에 더 편리한 생활이 된 것은 분명하지만, 그만큼 우리를 집중하기 힘들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불필요한 앱을 제거하거나, Facebook이나 YouTube와 같은 앱을 Desktop에서만 할 수 있도록 돌리거나, 무의미한 확인들을 제거하거나, 각 알람 별 설정을 조정하라고 제안합니다. 저 역시 이전부터 iOS의 알람 설정을 개별적으로 조정하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가능하면 앱 자체의 알람을 꺼놓거나, 조용히 알람을 전달하기 기능으로 돌려 일상의 방해들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진짜로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할 때는 차라리 스마트폰을 잠시 꺼두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4단계. 계약을 통해 딴짓을 방지한다.

To become indistractable, you can stop telling yourself you are a person with a “short attention span” or an “addictive personality” and instead tell yourself, “I am indistractable.” If you tell yourself you are the kind of person who is easily distracted, it instantly becomes true.

집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나는 집중력이 좋지 않다"거나 "난 중독성이 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을 그만두고 대신 "나는 산만하지 않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야 합니다. 당신이 스스로 '나는 집중력이 좋은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순간 그것은 사실이 됩니다.


저자는 책에서 자신과의 계약을 통해 딴짓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노력 계약', '가격 계약' 그리고 '정체성 계약'입니다. '노력 계약'은 자신이 어떠한 일에 지속적인 노력을 가함으로써 그 가치를 쌓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Forest와 같은 앱을 사용하면 내가 얼마나 집중하며 일했는지를 기록할 수 있으며, 그 가치를 지속적으로 쌓고 싶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또한, '가격 계약'은 특정 가치 달성을 위해 돈을 거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다이어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리 벌금을 내거나, 독서모임에 미리 회비를 내는 것과 같은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실제로 '무료 강의'는 끝까지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나 '높은 가격'을 내고 지불한 수업은 열심히 듣곤 하는데 이러한 심리 역시 '가격 계약' 장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체성 계약'은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고 스스로와 주변에게 약속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체성 인식을 기반으로 우리는 선택을 내리고 행동하게 됩니다. 결국 스스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딴짓을 줄이고 가치 있는 곳에 더욱 시간을 쏟을 수 있습니다.




이 짧은 요약을 통해 니르 이얄의 수많은 통찰들을 모두 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더 상세한 사례와 명언들은 '초집중'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요약글이 여러분이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는 하나의 좋은 트리거가 될 수 있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니르 이얄은 '앞으로는 집중하는 힘이 미래의 중요한 능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주변과 내 마음의 방해 요소들을 정복하여, 진짜의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 보세요. 벌써부터 흥분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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