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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e Mar 30. 2021

30/60/90 Day Plan

새로 입사 또는 이직했다면 꼭 알아두어야 할 30/60/90

첫 직장 생활이 시작되셨나요? 혹은 새로운 곳으로 이직하셨나요? 생각만 해도 하루하루가 긴장되고 설렐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동료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될지, 어떤 일을 줄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하지만 이 시기엔 멍하니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고 답답한 때 이기도 합니다. 대기업의 경우 미리 잘 짜인 프로그램에 따라 온보딩이 진행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체계화된 온보딩 시스템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처음부터 뭔가 나만의 SWAG를 보여줘야 하는 마음에 조바심이 나기도 하고, 행여나 튀는 행동으로 너무 나서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위축되기도 할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새로 시작하는 여러분들을 위한 셀프 온보딩 전략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30/60/90 Day Plan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성공적인 온보딩을 위해 30/60/90 Day Plan을 제안합니다. 말 그대로 30일/60일/90일이라는 첫 3개월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을 말합니다. 때로는 이 기간이 수습 기간인 경우도 있고, 동시에 이 사람 잘 뽑았구나! 를 증명할 수 있는 기간이 되기도 하죠. 회사와 직무에 따라 각각의 30/60/90 Day Plan은 모두 다르게 세워져야 하지만 오늘은 조금 일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보겠습니다.



첫 30일 - 나는 회사에서 가장 Fresh 한 사람

첫 30일은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입니다. 따라서 내가 아직은 회사에 무엇인가를 기여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소 소극적으로 회사생활에 임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하지만 새로 입사한 내가 회사의 어떤 직원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게 있습니다. 바로 회사를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오랜 시간 동안 회사에서 근무한 다른 직원들에 비해, 갓 입사한 나는 누구보다 실제 소비자들의 관점에서 회사와 제품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지금이 그 관점을 살리기 가장 적절한 타이밍입니다.


30 - Action Plan


동종 업계의 트렌드를 조사하고, 관련 업계 파트너 및 경쟁사를 파악하기

관련 시장의 대략적인 크기와 경쟁사들 사이에서의 우리 회사의 포지셔닝 이해하기

우리 회사 제품의 경쟁력 분석 그리고 회사와 제품에 대한 장단점 파악하기


꼭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소비자의 관점에서 제품과 회사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가장 신선한 첫 달에 회사에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시장의 최종 소비자 또는 외부인의 시각으로 제품에 대한 내 생각을 사내에 전달하는 것입니다. 셀프 조사로 끝나기보다는 기회를 만들어 팀 내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를 통해 스스로 부여한 미션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동시에 나를 팀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 60일 - 회사와 제품의 히스토리를 이해하기

회사 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히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의 주력 제품이 OOO이 된 이유. 각 조직의 역할과 그 조직이 생겨난 이유. 또한, 개별 조직장과 구성원들은 누구이고 어떻게 그 자리에 합류하게 되었는지. 동시에 나의 팀은 그 안에서 어떤 역할들을 하고 있는지 들을 살피고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은 더욱 큰 그림으로 회사를 이해하게 도와줍니다. 또한, 이를 MiroMarimba와 같은 도구를 통해 직접 시각화해두면 훨씬 좋습니다..


회사의 히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은 결국 제품의 히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이고,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어 사용되는 전반적인 과정 전체를 이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좋은 제품은 그 히스토리 속에서 강력한 메시지들이 자연스럽게 발견되고, 이는 훌륭한 마케팅의 재료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동시에 히스토리로 회사를 이해하는 것은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오해를 줄이는데에도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팀장과 팀원들의 역할과 특성을 미리 파악해 둠으로써 그 안에 생략된 많은 요소를 알아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각 회사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은 어떤 것들이 왜 사용되고 있는지, 회사의 전략 수립 방식은 어떻게 세워지고 있는지 등을 이해하고 이미 관련 경험이 있다면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의 개선을 제안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진짜 그 회사의 삶을 이해하게 됩니다.



60 - Action Plan


회사의 히스토리 이해하기

제품의 히스토리 이해하기

팀원들의 히스토리 이해하기

이해한 내용을 Miro, Marimba 등을 통해 시각화 맵 만들기



마지막 90일 - 작은 성공 또는 실패를 경험하라

지난 60일의 기간을 통해 회사와 제품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30일은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회사와 나의 위치에서 발휘할 수 있는가? 이를 위해 어떤 시도들이 필요할까? 어떤 것들을 전달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해보고 실행하는 기간입니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마지막 30일 동안 나만의 연 혹은 분기 목표를 스스로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세운 목표와 계획 중 바로 실행 가능한 도전을 마지막 30일 안에 시도해보는 것입니다. 작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일수록 좋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첫 60일 동안 이해했던 회사와 제품 그리고 조직에 대한 이해가 잘 이해된 것인지 빠르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연 또는 분기 목표 세우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 세우기

그중 바로 실행 가능한 작은 액션 플랜 시도하기

시도 후의 성공 또는 실패의 경험을 통해 기존의 시각화 맵을 수정하기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을 포지셔닝 하는 90일


30/60/90 Day Plan은 막막했던 새로운 시작을 보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이는 회사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을 넘어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것을 잘할 수 있는 역할에 스스로 포지셔닝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즐겁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드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사실 30/60/90 Day Plan은 입사 인터뷰 전에 세워두시면 더욱 좋습니다. 인터뷰 중에 미리 세운 30/60/90 Day Plan은 일반적인 답변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주목받는 지원자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반대로 각 부서의 팀장들도 새롭게 입사하는 각 팀의 팀원들을 위한 30/60/90 Day Plan을 미리 세워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새롭게 입사한 팀원들에게 빠르게 소속감을 주고 업무적 성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의 30/60/90 Day Plan을 세워보세요. 입사 후 첫 3개월이 이후 여러분의 회사생활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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