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리더를 만났을 때
일을 하면서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 있다. 이 일을 왜 하는가를 너머, 이 시스템은 왜 존재하는가? 왜 이렇게 일해야 하는가? 이 용어는 왜 쓰이는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는 리더들을 만났을 때다.
우리는 맹목적으로 기존에 만들어진 시스템을 쫓는 경우가 많다. 그 일을 10년 혹은 20년 이상 한 사람들에게도 왜 이렇게 일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대답은 '예전부터 이렇게 해왔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해버리고 만다.
사실 일에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그 고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하는데 실상을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의 리더는 이 시스템에 가장 잘 적응한자가 살아남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 시스템 자체를 바꿀 생각이 더더욱 없을지도 모른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에 맹목적으로 따라가기 보다는 그것이 우리에게도 좋은가를 고민하고, 세밀하게 우리의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리더들과 함께 일하는 것 만큼이나 기분좋은 일이 또 없다. 동시에 나 스스로의 리더로서의 자질을 점검하는데에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요즘이 나에게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