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입은 아이들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

by 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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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눈에 쿠스코는 작은 도시일 수도 있지만 쿠스코는 잉카 제국의 수도였으며 현재도 페루 제2의 도시로서 위상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이다.


그만큼 쿠스코에는 페루의 다양한 명문 학교들이 위치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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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이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아닐까 싶다.


군복이 연상되는 이 교복은 쿠스코 국립 예술 과학 대학의 교복이다.


이 교복의 역사는 남미 태평양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879년부터 1884년까지 치러진 남미 태평양전쟁에서 칠레와 전쟁을 치르던 볼리비아는 페루에 동맹국으로서 도움을 요청하는데, 그때 페루에서 병사들 외에도 많은 학생들이 학도병으로 착출 되어 전쟁터로 보내졌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쿠스코 국립 예술 과학 대학의 학생들도 전쟁터로 내보내 졌는데 그들 중 살아 돌아온 자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비록 칠레와의 전쟁에서 페루는 리마가 점령당하며 패배했지만, 쿠스코 국립 예술 과학 대학은 지금까지도 나라를 위해 출정한 학도병을 기리기 위해 학도병들이 입었던 군복을 교복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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