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프로젝트 3 #9

깨알 감사 또 다른 시선

길을 오늘도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걷는 동안 작은 것들이 하나하나 보여서 감사하고요.

휴대폰으로 찍으며 재미있어하고 즐길 마음의 어유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럼 것들을 나눠 봅니다.



#1. 길 위의 깨알들..


1. 그와 그..

환풍구위로 나온 것들이 재밌어서 찍었습니다.


걷다가 우연히 고개를 들었는데 시크한 벽면을 뚫고 나온 모양이 재밌었습니다.



단순 재미로 잠수함 잠망경처럼 보이기도 하고, 경비를 서고 있는 것같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 시선을 잠시 붙잡은 이유는 다른 생각이었습니다. 아빠가 보는 것을 따라 보는 아이 같았습니다.


2. 너도 덥구나. 피할 생각을 하는구나..

보도블록 위에 서 있는 비둘기를 만났습니다.



그가 우연히 거기에 서 있는 건지, 해를 피하고 싶었는지는 모릅니다. 절묘한 것인가요?



왜 거기 서 있는지 정확한 이유는 듣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뜨거운 오후의 햇살을 피하기 위해 거기 서 있다는 저만의 해석을 하며 웃고 얼른 찍어 봤습니다.


3. 넌 패션니스트..

길을 걷는 것이 살짝 지루해서 걷는 길을 달리기도 했습니다. 달리다가 눈길이 멈춰서 잠시 섰습니다. 힘들었믐지도 모릅니다.


다리 위를 지나가다가 멈춰 선 것이었는데요.

이무렇지않게 보다가 한번 더 보고 찍었습니다.



목에 작은 스카프를 두른 무심한 남자 같았습니다. 리조트웨어를 입고 살짝 에지를 준다며 목에 작은 스카프 하나 묶어준 것 같아서 혼자 웃었습니다.



#2. 마음에 감사 더하기


1. 갈 길이 멀다.. 막막

저 비둘기에게는 길이 멀고 힘들 것입니다. 막막할 수도 있고요. 물론 날아가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긴 합니다만

.


길 위에 서 있는 비둘기를 보며 저는 감사했습니다.

혼자 걷는 것이 아니고 아내와 동행하며 걷고 있고요. 때로는 조언을 해주고 손도 잡아주고 격려도 해줍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감사합니다. 또, 길이 멀어서 막막할 수도 있지만 가는 동안 여러 가지를 느끼고 생각하고 방법을 바꾸기도 하고요. 도와주는 손길을 만날 가능성도 있고요.


저 비둘기에 비해서 길을 걷는 저는 굉장히 행복한 것이었습니다. 걷는데 순식간에 차에 치거나 돌에 맞거나 누가 잡아가서 목숨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요. 감사에 감사가 이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3. 또 다른 시선


오늘도 아들에게 사진을 받았습니다. 등교할 때는 아침에 밝은 하루를 맛보며 걷지만 하교 이후는 집에서 쉬던 축구를 하던 여차하면 컴컴한 하늘을 마주하기 십상입니다.



그런 아들이 보내준 사진은 컴컴한 하늘과 나무사진입니다. 어찌 보면 컴컴하고 고요한 밤에 걷다가 영감이 떠오를만한 풍경들을 접하는가 싶기도 합니다.



꽃밭 같아서 찍었다고 합니다. 그의 시선과 감상평이 걸작이어서 감탄하며 사진을 받아 들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심심해서 뛰기도 합니다.

가끔은 길을 터덜터덜 걸으며 온 세상을 감상하며 지내는 게 지루할 때면 그때부터 뛰기도 합니다. 운동화를 신고 다니니까 바로 가볍게 뛰면서 또 다르게 보이는 세상과 깨알을 즐기기도 합니다. 이럴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았습니다.


세상은 레고블록 같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바라본 세상이 점점 다르게 보입니다. 기획일을 해본 경험으로 바라봐도 이건 기획해서 될 일은 아니라는 생각에 감탄하곤 합니다. 어김없이 뜨는 해. 그 해가 느끼게 해주는 아침햇살, 길 위를 어김없이 지나가는 사람들, 그 사이를 비집고 내리는 빗줄기, 또 그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는 바람, 과하지 않게 오고 가는 벌레, 새들, 각종 생명체들, 마치 레고블록처럼 딱딱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 같아서 신기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들과 콜라보가 늘 즐겁습니다.

아들에게 목 또는 금요일이 되면 "이번 주 중 사진 있니?"라고 말하면 "네. 깜빡했어요." " 있어요. 보낼게요."라고 반갑게 대답해 줍니다. 그리고, 잠시 후 사진이 휴대폰화면에 뜨는데 볼 때마다 아들이 새로운 음식을 마주하고 "오오~"하듯이 제가 "오우야!!" 하면서 감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들과 컬래버레이션하는 것이 엄청 즐겁습니다. 이 과정자체도 신기하지만 아들의 시선이 담긴 사진이 정말 재밌습니다. 저보다 훨씬 나아서 행복하고요.



이번에도 즐겁고 감사하며 깨알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아들과 여전히 함께하고 있어서 행복하고요. 슬슬 딸들이 눈치채고 자기도 사진을 보내드리고 싶다면서 아우성입니다. 즐거운 토요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토토즐


항상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큰사람의 깨알프로젝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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