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을 톺아보다. +10

황홀함

황홀함"은 현대 한국어에서 매우 아름답고 찬란하여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을 뜻한다고 하면서 단어를 들으면서 이번에는 덜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해 봅니다.



본래 "정신이 아득하고 흐릿하다"는 뜻이라는데 지금의 "황홀"과 가장 직접적으로 대응한다고 하고요.

이 시간을 통해 제 마음을 더 잘 알아간다는 느낌에 점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반면에 이 시간을 시작하기 전에 늘 무거운 마음을 느끼기에 조심스럽고 단단히 각오를 하고 시작합니다. 일부러 숨기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제 속마음에 담긴 감정들을 알면 알수록 생각보다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점점 제 자신이 어색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새로운 감정 단어를 볼 때마다 이제는 '나는 어떻게 느꼈을까?' '나는 어떻게 표현했을까?' '나는 제대로 아는 것일까?'라면서 저를 더 곱씹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를 돌아보면서 상황에 따라 솔직하게 감정 표현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들과는 함께하는 것들이 편안하고 좋습니다. 반대로 솔직하지 못한 사람들과 관계하는 것은 속이 답답하고 대화를 하던지 함께 일을 해도 시원한 느낌이 없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종종 말씀드리지만 제 아내가 이렇게 저를 모르는 저와 15년을 살아주고 있다는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물론 지금도 시원한 소통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가끔 '속이 후련하다고'할 때도 있길래 '그 순간'이 감사할 때도 있습니다.



벌써 열 번째 시도인데 또 어렵고 무겁긴 하지만 아내의 표정이 밝아지고 제가 '저 스스로를 알아가고'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니까 멈출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긍정적인 감정에서 단어 뽑기에 다행입니다.



긍정적인 감정

긍정적인 감정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감정들입니다. 대표적으로 행복과 사랑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산뜻한 단어입니다.

황홀함


이 단어를 읽었을 때 드는 생각은 말할 수 없이 이쁘고 핑키핑키 하고 아름다워서 더 이상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 느낌 같습니다. 제 느낌이 제대로 맞는지 이제 문자적인 뜻을 찾아보면서 그 의미를 정확히 짚어보겠습니다.



한문으로 번역하면


황홀함"은 현대 한국어에서 매우 아름답고 찬란하여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을 뜻하죠. 이를 한문(漢文)으로 옮기면 상황과 뉘앙스에 따라 여러 표현이 가능합니다


恍惚 (황홀): "정신이 아득하고 흐릿하다"는 뜻입니다.


황홀함의 예시


자연 속에서

봄날 벚꽃이 만개한 길을 걸을 때, 꽃잎이 흩날리며 햇살이 반짝이는 순간에 느끼는 아득한 기쁨.

→ 恍惚之景

(황홀한 풍경)


예술 속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절정에 이르러 마음이 전율할 때, 음악에 완전히 몰입해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

→ 陶醉於樂


사랑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을 마주했을 때, 세상이 멈춘 듯 마음이 휘몰아치는 감정.

→ 心醉於情



스페인어로 번역하면


스페인어 번역 + 한국어 발음

Éxtasis (엑스타시스)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황홀경, 도취 상태.


Arrobamiento(아로바미엔토)

감정이나 아름다움에 압도되어 넋을 잃은 듯한 상태. 문학적이고 시적인 뉘앙스.


Embeleso(엠벨레소)

매혹되어 정신이 사로잡힌 상태. 사랑이나 예술적 감동에 자주 쓰임.


Fascinación(파시나시온)

강렬한 매혹, 황홀한 매력에 빠진 상태.


예시 문장

황홀한 풍경 → Un paisaje de éxtasis (운 파이사헤 데 엑스타시스)

황홀한 기분 → Una sensación de arrobamiento (우나 센 사시온 데 아로바



인도 힌디어(Hindi)로 उल्लास (울라스), मोहित (모히트), मुग्धता (무그드타) 등으로 번역

맥락에 따라 "도취, 황홀경"은 परमानंद (파르마난드), "매혹됨"은 **मोह (모호)**로도 표현합니다.


उल्लास (울라스) → 기쁨, 환희, 황홀한 즐거움

मोहित (모히트) → 매혹된, 황홀하게 사로잡힌 상태

मुग्धता (무그드타) → 매혹됨, 황홀경

परमानंद (파르마난드) → 최고의 행복, 황홀경

मोह (모호) → 매혹, 정신이 사로잡힘


예시 문장

황홀한 풍경 → उल्लासमय दृश्य (울라스마야 드리샤)

황홀한 기분 → परमानंद की भावना (파르마난드 키 바브나)

황홀경에 빠지다 → मुग्धता में डूबना (무그드타 메 둡나)

사랑에 황홀하다 → प्रेम में मोहित होना (프렘 메 모히트 호나)


일상적인 황홀함은 "उल्लास"나 "मोहित"으로 표현하고, 깊은 도취나 영적 황홀경은 "परमानंद"가 가장 적절






늘 점검한 단어들을 저와 아이들과 관계있는 나라들 언어로 번역해 보면 늘 신기합니다. 각 감정의 느낌이 단어를 통해서 나라가 달라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힌디어로 번역된 '울라스'도 그런 느낌입니다. 물론 인도남성분들과 대화하다 보면 그런 느낌을 받기가 쉽지 않긴 하지만 단어는 그런 느낌이 납니다.


황홀하다는 것을 일상 속에서 느끼는 것은 정말 술에 취해서 현란한 조명, 터질듯한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과 우퍼의 에너지등등에서 느끼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느끼는 '황홀함'은 정말 달랐습니다.



결혼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저는 패션쇼 특히 새로운 시즌에 유명한 디자이너들, 신규 디자이너들의 독특한 디자인, 패턴, 칼라, 패브릭을 보고 있으면 황홀함을 느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밖의 디자인이 구현된 옷을 입은 모델들이 워킹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짜릿하고 짜릿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런어웨이만 집중해서 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패션업종에 일한다는 것만으로도 평생 힘들지 않고 아프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치 제3세계에 사는 느낌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 느낌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술을 처음 제대로 먹고 길바닥이 저의 이마를 때리는 느낌으로 세상이 뱅뱅 도는 것이 후 느껴지는 황홀경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결혼 후에는,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느낀 '황홀하다'는 느낌을 느낀 것은 아내가 '결혼식 드레스'를 입은 그날 그 시간이었습니다. 결혼 전 제 아내는 매일 저녁 스타벅스에서 2~3시간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하던 상대였고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결혼을 결정하고 드라마에서 보듯이 아내는 드레스 몇 가지를 고르고 도움을 받으면서 갈아입고 나올 때마다 저는 그 느낌을 느꼈습니다.


황홀하다.


평범한 '그녀'가 이제 내 일생에 함께 할 '바로 그녀'가 된다는 생각과 흰 드레스를 입은 아내가 정말 눈부신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진짜 아무것도 안 보이고 하얗고 하얀 천사가 제 앞에 서 있는 것 같아서 황홀했습니다.


이런 사람과 내가 결혼한다고?


이런 느낌을 그 시간 내내 받으면서 황홀했습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아내를 바라보면서 황홀했던 것은 아내가 '모유수유'를 할 때였습니다. 아내는 모유수유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자기가 줄 수 있는 모든 사랑을 헌신하고 싶어 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아내의 사랑에 저도 최선을 다해서 돕고 싶었는데 종종 저는 그런 아내를 속상하게까지 하는 남편이었긴 했습니다.



퇴근을 해서 집에 들어왔는데 아내가 아기를 안고 모유수유를 하는 모습을 보는데 마치 천사가 천사를 안고 후광이 나는 것처럼 아름답고 황홀했습니다. 누추한 집에 보석이 보석을 들고 앉아 있는 느낌이었고 가슴을 내놓고 아이에게 먹이고 있는 모습이 하나도 야하지 않고 숭고하면서 존경스럽고 황홀했습니다.



가끔은 저만의 잣대로 아내를 바라보면서 불평을 하고 싸우기도 했는데 아내를 보고 황홀한 느낌을 느낄 때마다 절대로 아내를 함부로 생각하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수많은 시간 동안 황홀함을 느낄 때마다 그중에서 가장 황홀한 것은 아내를 봤을 때였습니다. 그 황홀함을 잊지 않고 지내는 것이 아내와 함께 살면서 감사하고 존중해 주는 '골든키'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황홀함'에 대해서 느낀 저의 감정을 돌아보다 보니 싸울 때마다 '나는 왜 모르는 사장님이 소개해준 것을 덥석 받아서 결혼해서 아내와 싸우지?'라면서 혼자서 답답해했는데 사실은 '황홀함을 느껴서 아내와 꼭 살아야 할 것을 다짐했던 저'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결국에는 그 감정이 제게 선물 같은 것이었습니다.




황홀하다는 것은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약, 술, 기타의 것들로 느끼는 극적이고 절대적인 감정 같지만 저의 인생에서 그런 느낌은 정말 달랐습니다. 신기루 같은 감정이라기보다는, 하룻밤에 느끼고 아침이 되면 사라지는 황홀함의 감정보다는 결혼 전에는 제가 하고 싶은 것들에 몰입해서 바라보는 느낌, 결혼 후에는 아내를 바라보면서 제 삶에 보석, 저와 함께하는 아름답고 숭고한 존재로 인정하고 황홀한 순간들이 몇 가지 다시 떠오르면서 그 황홀함의 감정들은 제게 아름다운 것을 아름다움으로 잘 지키도록 해주는 감정 같습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참 묘합니다.

감정이라는 것을 각각의 상황마다 느끼는 느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상황마다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서 창피하면 순간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처럼 그 상황이 끝나면 날아가는 느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때로 어떤 감정은 그 감정 덕분에 살아갈 이유가 되고 의미가 되기도 했습니다. '황홀함'이 저에게는 그랬습니다. 그 황홀함에 끌려 패션공부를 하고 패션회사 일을 했고요. 하얀 드레스를 입고 피팅룸을 나선 아내를 바라보고 황홀함을 느끼며 어쩔 쭐 몰라했던 저를 느끼면서 이제까지 지내온 것이 감사하고 앞으로도 어떤 순간이 와도 그때 그 황홀함을 느낀 아내를 기억하면서 늘 아끼며 존중하게 살려고 합니다.



감정조절은 어렵습니다.

상황마다 느낀 감정이 정확하지 않거나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그것보다도 상황마다 느끼고 표현한 감정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았던 저를 느끼는 시간입니다. 그러면서 저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조금씩 다듬어가는 시간도 되어갑니다.



멀쩡한 사람, 어른 같은 어른, 결혼을 하고 삼 남매와 살고 있으니 당연히 사회인의 1인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감정을 되짚어보면서 '아! 나도 부족하고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것들이 있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정을 돌아보고 저로 인해 더 불행해질 가족보다는 저와 함께 더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점검하다 보니 저의 부족한 것이 제대로 보이고 느껴지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시간이 귀하고 소중한 것 같습니다. 이 시간을 읽어주시고 한 번씩 방문해 주시는 손길 자체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그 흔적만으로도 힘을 내서 또 고쳐가겠습니다.


오늘 이 '황홀함'이 2025년 마지막 발행글입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진짜로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런 성장글을 적어가고 있는 2025년이 훌쩍 지나갈 만큼, 약속을 지키듯 적어나가는 시간들은 진짜로 한 번씩 들려주시는 분들 덕분에 제가 쉬지 않고 적어가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이런 성장과 회복을 위해 글을 적으면서 더 읽기 좋고, 읽으면서 편안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더 노력해서 발행해 보겠습니다. 여전히 2026년 문턱을 넘어서 발행글을 올릴 수 있다는 기분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함께 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큰사람(by 바람 없이 연 날리는 남자 Dd)

출처:사진: Unsplash의 Eze Joseph

distancing에서 소개하는 감정단어 참조

코파일럿에서 '황홀함'에 대한 단어 정의와 뜻을 참조(한문, 영어, 힌디, 스페인어 번역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