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움
감정 단어를 가지고 저를 돌아보는 시간은 진짜 부담스럽고 창피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감정인경우는 조금 덜하기도 하지만 감정을 솔직하게 꺼내는 시간들이 늘 부담스럽습니다. 아직도 솔직하게 말하고 느낀 대로 행동하는 것이 어색한가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간은 저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꺼내고 솔직한 사람이 되어가는 조각조각이 더해지는 시긴 같아서 감사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집어든 감정단어는 조금 덜 부답스럽도 단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다리던 버스가 온 것처럼, 내 아내를 멀리서 알아보고 기분 좋아진 느낌 같습니다. 혹여 제가 느낀 단어의 의미가 맞는지 확인해 보고 일상 속에서 또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반가움
반가움은 그리움을 동반하는 단어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기다림과 인내를 동반하는 단어 같기도 하고요. 사전적인 의미로는 어떤 단어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반가움"은 한국어 고유어에서 비롯된 말로, 형용사 "반갑다"에서 파생된 명사형입니다. 외래어가 아니라 한국어 내부의 어휘 형성 규칙에 따라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한국어 고유어: 한자어가 아닌 순수 한국어에서 파생된 단어.
문법적 성격: 형용사 어간 + 명사화 접미사로 이루어진 파생 명사.
감정 표현: 단순한 기쁨보다, 사람과의 만남이나 관계 속에서 느끼는 따뜻한 친근감을 강조.
영어로 번역하면,
Pleasure → "만나서 반가움"은 It's a pleasure to meet you.
Gladness →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강조할 때.
Delight → 조금 더 밝고 큰 기쁨을 표현할 때.
Joy of meeting → 만남에서 느끼는 기쁨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때.
Warm feeling → 친근하고 따뜻한 감정을 강조할 때.
일본어로 번역하면,
「嬉しさ(うれしさ)」, 「喜び(よろこび)」, 또는 만남의 맥락에서는 「再会の喜び」, 「会えて嬉しい気持ち」 등으로 번역됩니다. 상황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지며, 단순한 기쁨보다는 ‘만남에서 느끼는 따뜻한 즐거움’을 강조할 때는 「会えて嬉しい」가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 嬉しさ (ureshisa): 기쁨, 즐거움. 감정 자체를 명사화한 표현.
* 喜び (yorokobi) : : 기쁨, 환희. 조금 더 격식 있고 문학적인 느낌.
* 会えて嬉しい気持ち (aete ureshii kimochi)"만나서 반가운 마음". 구체적으로 만남의 상황을 강조
* 再会の喜び (saikai no yorokobi) : "재회의 기쁨". 오랜만에 만났을 때의 반가움에 적합.
사전적 의미를 파악하고 일본어도 번역해 보니 역시 문학적인 표현보다는 기쁨, 즐거움을 표현하는 느낌이 상당히 와닿았습니다. 늘 느끼지만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색다른 사람들이지만 감정을 나누는 것이 너무 비슷합니다.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단어들도 굉장히 신기하고요.
그런 느낌들을 생각하면서 지금 일상 속의 제 감정 표현들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영어는 만국공통어라서 늘 공부하고 싶고요. 일본어는 신혼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그 느낌을 늘 되살리고 싶어서 번역해서 찾아봤습니다. 유후인 온천에서 아내와 함께 따듯한 물을 느끼면서도 아내와 처음 여행한 것이라서 매우 어색했던 느낌도 생각납니다.
결혼 전에는,
첫눈이 오면 반가웠습니다. 첫눈이 올 때 연애상대를 만난다는 낭설 때문에 기대가 되기도 했고요. 첫눈은 매년 접하게 되지만 매년 처음으로 눈이 올 때마다 그냥 반가웠었습니다. 마치 아는 사람을 오랜만에 만나는 것처럼 그냥 반갑고 설레었습니다. 그래서, 첫눈이 오면 집에 있지 않고 아무 약속도 없으면서 그냥 밖에 나가서 두리번거리면서 우산 없이 눈을 맞으면서 걸어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술을 마실 때는 약속이 없는데도 첫눈이 온 것이 반갑다면서 그냥 술 한잔 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 약속도 없는 날에도 따뜻한 국물에 한 잔 하면서 멍하니 앉아 있기도 했었습니다.
결혼 후에는,
하루 종일 일을 하면서 지친 날들이 있습니다. 그런 몸을 이끌고 터덜거리면서 집을 향해 가는 날이었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또 터덜거리면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서 먼가 가 보였고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아내가 아이들을 태운 유모차를 밀고 나와주고 있었습니다.
비록 주차장에서 아파트 통로로 올라가는 짧은 동선이지만 그 길을 아내가 나와 준 것이 너무 반갑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여보!"라는 그 한마디를 듣는 순간 가슴이 뭉클하면서 반가운 감정을 넘어서서 감동이 극대화되면서 '사는 맛'이 느껴졌습니다. 결혼하고 나니 사랑받는 것 같고 아기들을 태운 유모차가 황금을 담은 황금마차 같았습니다. 반가움이라는 감정은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습니다.
반가움의 정도는 결혼 전에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났을 때, 아는 사람을 길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느끼는 반가움보다 더 엄청나게 행복했습니다. 반가움의 감정이란 마음에 울림을 주면서 몸도 위로가 되고 휴식을 주면서 대단한 힘을 가진 감정 같았습니다.
반가움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요즘에도 반가움의 감정을 느낄 때마다 늘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여전히 요즘에도 가끔씩 아내가 "지하철역으로 마중 나갈까요?"라는 말에 마음이 아직도 설레고 감동스럽고 두근두근합니다. 반갑다는 감정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무겁고 힘든 일상에 단비처럼 살아가는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반가움이란 감정 덕분에 살아가는 의미를 느끼는 제 삶을 적어봤습니다. 오랜만에 반가움이라는 감정 덕분에 행복함까지 느꼈던 것을 적느라 오늘 시간이 매우 행복했습니다.
반가움이라는 감정은 참 좋습니다.
반갑다는 느낌은 일상 속에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힘을 주는 감정 같습니다.
반갑다는 감정 덕분에 힘을 얻기도 하고요. 반가움이라는 것은 아침, 점심, 저녁처럼 그냥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맛있는 간식을 중간에 챙겨 먹고 신선한 경험을 얻는 것 같습니다.
반가움을 느낀 상황 때문에 때로는 기다리기도 합니다.
기다리면서 기다리는 힘도 길러지는 것 같습니다. 군에서 휴가기간이 되면 부모님을 만나서 고마움을 표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기다리면서 반가운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고요. 지방에서 지내다가 오랜만에 서울로 가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면 엄청 반갑다는 생각에 뭐든지 함께 하고 싶어 하기에 여름이면 돌아오는 휴가기간을 위해 열심히 일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 것처럼 반가움이라는 것은 힘을 길러주는 것 같습니다. 반가움을 느끼면서 기쁨, 감사, 희열을 덤으로 얻기에 기다릴 힘을 더 배양하는 것 같습니다.
반가움을 자주 느낀다는 것은 인간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는 것 같습니다.
모르는 사람, 싫은 사람을 만났을 때 반가움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 보면 좋은 사람, 가족, 친한 친구들이 많을수록 더 많이, 더 자주 반가움을 느낍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저에게도 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감사하다는 생각들을 합니다.
반가움을 느끼면서 힘을 얻는 것이 감사라고 느끼면서 제가 이런 감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 시간도 감사입니다. 미천한 제 글을 그래도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방학기간을 가지시던 작가님이 제 글에 작은 댓글을 달아주실 때면 '반가움'을 느끼면서 너무 재밌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감사가 느껴집니다.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항상 함께 살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큰사람(by 바람 없이 연 날리는 남자 Dd)
출처: 사진: Unsplash의 Alex Gallegos
distancing에서 소개하는 감정단어 참조
copilot에서 번역해 주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