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을 톺아보다. +21

짜증

감정단어들을 선택해서 시작할때마다 '이번에는 어떤 감정일까?'라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그 두근거림은 감정을 솔직하게 꺼내는 시간도 힘들지만

꺼내야 될 감정이 부정적일 경우 항상 직면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해서 떨리면서 큰 부담감에서 오는 것입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를 생각하면서 돌아보니 늘 내 감정에만 충실하여 보니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감정표현으로 상대방을 상처받게 하는 일도 종종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일상속에서 저는 늘 짜증을 낸 것같고요. 그럴때마다 포수가 투수의 공을 어떤 상황에서도 받으려고 노력하듯이 아내가 참고받아주며 평화로운 가정을 유지하기하려고 애쓴것같습니다. 그런 아내의 노력덕분에 지금까지 지내고 있고 반면에 아내의 마음에는 상처가 가득한 것이었습니다.



짜증



감정단어를 하나씩 알아보면서 저를 돌아보다보니 가끔은 제가 아는 느낌과 다른 감정단어들도 있는 것같아서 사전적 의미도 찾아보고나서 저의 일상생활을 본격적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아는 줄 알았는데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과 엉뚱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참담하기도 하지만 오늘도 한번 해보겠습니다.




짜증의 사전적 의미와 어원

짜증’은 한국어 고유어로,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불쾌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부정적 감정을 뜻합니다. 사전적으로는 ‘불쾌하고 언짢은 마음’이며, 분노의 약한 형태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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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 정의
- 국어사전: 짜증은 ‘불쾌하고 언짢은 마음’을 의미하며, 흔히 언행으로 드러나는 부정적 감정을 지칭합니다.
- 심리학적 정의: 좌절, 노여움, 슬픔과 연결되며 반복적 자극이나 불편한 상황에서 쉽게 유발됩니다.
- 일상적 맥락: 상대방의 언행이 못마땅하거나, 반복되는 잔소리·소음·불편한 행동 등에서 발생하는 감정 표현입니다.


국어사전: 짜증은 ‘불쾌하고 언짢은 마음’을 의미하며, 흔히 언행으로 드러나는 부정적 감정을 지칭합니다.
- 심리학적 정의: 좌절, 노여움, 슬픔과 연결되며 반복적 자극이나 불편한 상황에서 쉽게 유발됩니다.
- 일상적 맥락: 상대방의 언행이 못마땅하거나, 반복되는 잔소리·소음·불편한 행동 등에서 발생하는 감정 표현입니다.


‘짜다’ + ‘증’의 결합으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 ‘짜다’는 속이 답답하거나 불편한 상태를 나타내는 옛말의 흔적과 연결됩니다.

- ‘증’은 감정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접미 요소로, ‘노여움’이나 ‘기운’을 뜻하는 고어적 흔적이 있습니다.

- 따라서 ‘짜증’은 속이 답답하고 불편한 기운을 표현하는 말에서 발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순우리말로써 한자어가 아닌 토박이말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짜증을 틔르키예어로 번역하면,

‘짜증’은 보통 “sinir” 또는 “can sıkıntısı”로 번역됩니다.
- sinir [신이르]: ‘신경’, ‘화’, ‘짜증’이라는 뜻
- can sıkıntısı [잔 스킨트스]: 직역하면 ‘마음이 지루하고 답답함’으로, 불쾌하거나 짜증 나는 상황


정리하면, 일상적인 ‘짜증’은 터키어로 “sinir(시니르)”가 가장 자연스럽고, ‘답답하고 언짢은 기분’은 “can sıkıntısı(잔 스킨트스)”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짜증을 영어로 번역하면,

annoyance: 가장 일반적인 번역으로, 불쾌하고 언짢은 마음을 뜻합니다.

- irritation: 자극이나 반복되는 상황에서 생기는 짜증을 표현할 때 적합합니다.

- frustration: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고 짜증 날 때 쓰입니다.

- pet peeve: 특정 상황이나 습관이 반복적으로 짜증을 유발할 때 일상적으로 쓰이는 표현입니다.


짜증 annoyance 일반적, 사전적 의미

짜증 irritation 자극·불편에서 오는 짜증

짜증 frustration 좌절·답답함에서 오는 짜증

짜증 pet peeve 특정 습관·상황에 대한 짜증



정리하면, 사전적 의미로는 “annoyance”가 가장 정확한 번역이고, 맥락에 따라 irritation이나 frustration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짜증이라는 단어가 주는 묵직함을 잠시 떨쳐내고 시작하고 싶어서 제 삶과 관련 있는 나라들의 언어로 번역해 봤습니다.



틔르키예는 형제의 나라라고 하지만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지역과 전혀 색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지역도 있어서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아직도 생경하기도 하는 나라입니다. 아직은 만난 사람들이 좋은 사람만 있었던 것같고요. 평생 숙제 같은 영어에서는 기본 단어들로만 살고 지내는 것같아서 감정단어들을 짚어보는 동안에 좀더 디테일한 감정표현에 대한 단어들도 찾아보느라 종종 찾는 편입니다.



이제 드디어 짜증이라는 감정을 표출하던 때를 짚어봅니다. 조심스럽고 숙연한 마음으로 시작하게됩니다. 결전후로 나눠서 '짜증내던 저'를 돌아봅니다.



결혼 전에는,

예민하게 구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원하는 옷이 빨래가 되어 있지 않으면 엄마에게 일단 짜증을 내다가 신경질도 냈고요. 급기야 화까지 내면서 시끄럽게 했던 것같습니다.



그런 사소한 것에도 짜증을 내고 그러면서 그 짜증 섞인 말을 받아주는 기족 누구에게도 미안함을 느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된 초등학교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며 교복을 입던 중학교, 대입시험을 고1부터 시작한다면서 학교를 새벽부터 밤까지 다니던 그때, 대학교를 들어가서 가끔 집에 올때, 군대가서 휴가나와서 틈틈히 짜증을 안내던 때가 없었던 것같습니다. 그럴때마다 짜증을 받아주던 사람은 엄마였고 동생도 받아주다가 화가 나서 주먹다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동생과 그런 지경도 갈 정도로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른이 되어가는 시점에서도 제멋대로 짜증부리면서 상대방의 감정은 배려하지 않는 시간을 많이 보낸 것같습니다. 큰 일에 대해서 상심해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 수시로 짜증 부리면서 지냈던 시간들을 보낸 것같습니다.



결혼 후에는,

결혼 전에 수시로 짜증내던 그 사람이 변했겠습니까. 여지없이 짜증을 부리고 걸핏하면 아무 일도 아닌데 화까지 동반하면서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든 것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는 상황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아내는 삼남매를 독박육아하면서 독박짜증을 받았으니 얼마나 고단했을까요.



고단한 것도 참으며 해야할 일을하면서 묵묵히 지내주는 아내에게 여전히 툭하면 짜증을 냈습니다. 그렇게 지내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 옳은 것인지, 고칠 것은 없는지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물론 아내도 남편이 예민하게 툭하면 짜증을 부리는 것을 참아주는게 평화로울 것같아서 견뎌누는 것도 많았고요.



예를 들어 기분좋은 날을 만들어보자면서 기저귀 찬 두 아이, 이제 걸어다니는 큰아들을 외출준비시켜서 나가기 직전에 예상못한 비가 와서 외출이 취소되고 집에 머물러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 상황이 바뀌었으니 상황에 맞게 계획을 바꾸거나 조절하면되는데 무조건 짜증을 내고 그냥 누워서 자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을 다시 원상태로 하는 것, 바뀐 상황을 감당하는 것이 모두 아내 몫이 되는 것입니다. 날씨 때문이지 아내의 잘못도 아닌데 짜증을 내고 모든 것에서 손을 떼버리는 저의 돌발행동에 아내는 황당함을 넘어서서 그렇게 지내는 것이 버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짜증이라는 것은 좋지 못한 감정이다보니 그런 감정표현을 수시로 받아주던 아내는 버거움이 넘쳐서 점점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고 그럼에도 아이들을 모유수유하고 남편을 챙기느라 버티기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살도 대책없이 빠지고 먹는 것도 제대로 못 먹기도 하고요.



그런 상황이 지속되는데도 짜증을 내는 것이 어떤 상황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서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가 짜증 내는 순간 함께 있던 사람은 난데없이 물벼락을 맞는 셈이고 짜증을 낸 당사자도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없고 감정이 해소되는 것도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이해안될만큼 상황을 만들어내는 감정표현이었습니다.



짜증이라는 감정표현이 좋지 않고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것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부부상담을 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것을 알고나서 아내에게 물었더니 아내는 제가 수시로 짜증 내고 상황이나 문제에 대해 여차하면 화까지 내면서 손을 뗄 때마다 너무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처럼, 또는 아무렇지않게 일상생활을 하다가 짜증을 내는 순간 실이 끊어지듯 상황과 단절되며 모든 것은 아내 몫이 되는 것이 아내는 너무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수시로 짜증내는 남편때문에 정말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어쩜 당신은 아이 같아요. 아이요. 어른이 아니고요."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수시로 짜증을 부린다고요. 그 말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어른답게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고 해결해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일에도 수시로 짜증을 부리는 것이 받아주고 이해할 수준을 넘어선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아내가 감정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수시로 부리는 저의 짜증때문에요.



이제는 수시로 짜증부리는 것을 줄이고 있습니다. 짜증을 낸다는 것이 '그럴 수 있다'가 아니라 '그러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것을 알고나서는 가능하면 짜증 부리면서 예민하게 구는 것을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부상담을 통해 알게 된 것도 있지만 그러면서 그 감정표현때문에 긴 시간 마음아파하고 속상하지만 참아주고 기다려준 아내의 노력을 알기에 부단히 고치려고 노력중입니다.



이제는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어떤 감정 표현을 해야 하는 건지 '일단 잠잠히 생각해 보고' 행동이나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수시로 짜증부리던 '어른아이'가 이제 떠난 것은 아닙니다. 가끔씩 여전히 하던 '짜증쟁이'가 나올때도 있지만 이제는 그 감정표현이 내게도 좋지 않고 상대방에게도 부정적인 감정을 건네주면서 서로에게 좋지 못한 것임을 알기에 조절하도록 얼른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역시 짜증이라는 감정은 쉽지 않습니다.

짜증이라는 단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짜증을 낼 상황이 아닌데 수만 번 걸핏하면 짜증을 내던 저의 모습을 꺼내서 적어보는 고통 때문에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짜증 좀 내지 마요.

아내가 늘 하던 표현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창피합니다. 미간을 찌푸리고 코를 짱 그리며 입을 실룩거리면서 좋지 얺운 표현을 내뱉는 그 모습이 보기에도 좋지 않고요. 그럴 때마다 주로 상대방인 아내는 얼마나 힘들었울까요? 자기감정으로는 짜증을 낼 일이 아닌데 수시로 짜증을 부리는 남편을 대면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습니다. 엄청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누구나 그럴 수 있다.

누구나 그럴 수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감정 표현은 철저히 부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감정표현의 효과에대해서는 '서랑 해'라고 말해준 밥과 '미워' '죽어'라고 부정적인 감정을 섞어 말해줬더니 곰팡이가 핀 밥 실험결과가 생각나게 합니다. 짜증, 특히 조금도 참지 못하고 짜증을 부린다면 상대방인 남편 또는 아내가 얼마나 힘들까요? 그것을 뒤늦게 깨닫고 지금 사과하며 부단히 고쳐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오늘은 수사로 짜증 내던 저를 창피하지만 꺼낸 날입니다. 이렇게 하며 저를 더 고치려고 용기내고 있습니다. 이럴 수 있는 이유는 늘 앍어주시는 분들 덕분입니다. 덕분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그 모습에 아내가 조금씩 위로받고 있습니다.



항상 함께 살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큰사람(by 바람 없이 연 날리는 남자 Dd)

출처: unspash의 ahmad gunnaivi

distancing에서 소개하는 감정단어 참조

copilot에서 번역해 주는 틔르기예, 영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