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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프로젝트 #4

수세식 화장실

 '감자' 하면 어떨까?

'감사하는 남자'


감자의 탐정프로젝트


화장실에 앉아 있을 때보다  볼일을 마치고 나올 때 떠오르는 생각이 종 있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유용하게 쓰일 때가 많습니다. '감자'도 그럴 거 같아서 얼른 사용해 봅니다. 런 일상과 연관 있는 감사를 보고합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읽은 책니다.



"빌게이츠의 화장실" -빈빈책방



이 책을 읽으면서 짝 놀랐습니다.  처리가 되는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이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들판에서 배변을 해결해야 하는 아이들, 생리가 시작되면 모든 사람들이 불결하게 생각해서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 수업하다 볼일 보러 들판 나가는데 뒤따라온 남자들이 성추행을 일삼는 나라에 비하면 우리의 화장실은 훌륭한 것이었습니다.  물이 조금 묻었다고, 휴지가 바닥에 있다고, 그냥 더럽다고, 무조건 짜증 낼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 책은 야외배변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을 돕고자 나선 빌 게이츠의 문제의식으로부터 시작한다. 도대체 야외배변의 문제는 얼마나 심각한 것이며,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없는가라는 문제로부터 수세식 화장실은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안전하고 깨끗한 수세식 화장실은 과연 아무런 문제가 없는가 하는 문제로 생각이 이어진다. '라는 간단한 해설도 곁들여본다.

출처: http://www.yes24.com/Product/Goods/59593122




책에 언급된 화장실 환경과 비슷경험을 군대때 했습니다.

진지 훈련을 나가면 화장실을 제일 먼저 만든다. 구덩이를 파고 간이칸막이를 설치한다. 볼일을 보고 화장지로 덮고 계속 사용해서 쌓이면 흙으로 덮고 다시 새로운 구덩이를 판다. 곤혹스러운 화장실이었다.얼른 복귀해서 양변기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야외훈련을  버티기도 했니다. 그런데, 지구 반대편 누군가는 평생 들판에서 볼일을 보고 산다는 것이습니다.

  

"쿠르르 콰르르 쑤르륵" 하며 많은 물이 소용돌이치며 내용물과 함께 휘몰아 내려갈 때면 그 호탕한 기세에 스트레스가 날아가기도 했고요. 모든 것이 끝나고 이제 다시 re-start 하라는 신호 같기도 했습니다.  때로 힘없이 휘얼청 도기 안을 돌아 내려가는 물줄기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박력 없는 모양새에 조금은 아쉬워하기도 습니다.

 



그런데, 그런 화장실을 사용하는 사람이 전 세계 인구의 60%라는 것에 놀랐습니다. 저는 반대로 생각하고 살아왔다. 이제 거의 모든 나라가 수세식 화장실을 편히 사용하고 일부 소수 국가만 재래식이나 자연에서 해결하는 줄 알았습니다. 10명 중 6명만 "쿠르르 콰르르 쑤르륵"을 통해 볼일을 보고 깨끗이 처리한다는 사실에 당황했니다.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짜증만 하고 살고 있는 내 모습이 창피했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사람들은 얼마나 언제까지 그렇게 살아야 한단 말인가?'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배설하는 것이라고 하던데.'

'내가 빌 게이츠처럼 많은 돈을 사회환원해서 재단을 운영할 수도 는 사람도 아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감사를 느끼고 나서 내가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적어 보았습니다.

  

1. 수세식 화장실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자.

2. 조금 더럽다고 짜증내기보다 항상 잘 사용하도록  노력하자.

3. 사용하는 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해 보자. 그래서 수세식 양변기 외에는 물사용을 줄여보자.  

4. 내게 필요한 만큼 돈만 채워진다면, 나머지 은 '나눔'을 위해 사용하자.

5. 아이들과도 우리가 사용하는 화장실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화하자.


적어 본 5가지부터 실천하려고 합니다.


실천을 지속하기 위해 나의 일상을 크해봅니다.

화장실을 집 안에서 편하게 사용 중이며, 딸들이 화장실 사용할 때 걱정하지 않는다. 장실 사용하고 손도 씻고 샤워도 할 수 있다. 불안하지도 않다. 길을 가다가도 급한 볼일이 생기면 여기저기 화장실 사용이 가능하다. 이것만으로도 화장실사용에 대해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화장실이 더 많이 보급되는데 기회가 된다면 손을 보태고 싶어집니다.


우연히 본 책에서 생각지 못한 감사를 찾았니다.

큰 감사입니다.


수세식 화장실 사용하는 것에 감사
앞으로도 감사하며 잘 사용하겠습니다.




덧붙여 봅니다.

 읽은 책의 표지와 간단한 내용을 위해 링크를 붙였습니다. 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읽은 책입니다.


 근래의 기사에서 빌게이츠의 화장실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국내 모기업에서 협업하여 물 없이 처리되는 화장실 기술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감자'의 탐정프로젝트#4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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