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pchat으로 알아보는 스타트업 전략
기존 시장의 빈틈을 채워주는가
유니콘(Unicorn) 기업 이란,
기업의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에 이른 스타트업을 말합니다. 스타트업이 큰 성공을 거두기 힘들다는 의미에서, 전설 속에 등장하는 머리에 뿔이 달린 말인 유니콘으로 명명한 것이 시초입니다.
유니콘 시크릿에서는 어떠한 특징을 가진 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보면서 창업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갖춰야 할 요건,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의 투자포인트 등을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1. About Snapchat
메시지를 보내면 10초만에 전송한 메시지가 삭제되는 사진 및 동영상 기반의 메신저 앱입니다. 정보를 전달한 후에 기록이 남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하면서 기존의 SNS 및 메신저 시장의 틈새를 잘 공략한 서비스입니다. 이와 함께 사진과 동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 덕분에 젊은층이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네이버에서 만든 Snow라는 앱도 동영상 기반 메신저 서비스라는 점에서 한국판 Snapchat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2. How it Began
스탠포드대학교의 사교클럽에서 만난 에반 슈피겔(Evan Spiegel)과 바비 머피(Bobby Murphy)가 공동 창업했습니다. 에반은 친구 중 한명이 메신저로 잘못 전송한 사진이 지워졌으면 좋겠다고 불평하는 것을 보면서, 보낸 후에 바로 사라지는 메신저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디자인을 전공한 에반이 UX디자인을, 컴퓨터를 전공한 바비가 코딩을 전담하여 Snapchat의 전신인 Picaboo를 만들었고, 2011년에 Snapchat이 정식 출시되면서 시작됩니다.
3. Growth Story
Snapchat 출시 초기엔 이용자수가 천천히 증가하여 그해 가을에는 1,000명 정도의 이용자를 확보하는데 그칩니다. 고등학생들이 메신저를 보내고 증거가 남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하여 수업 중 소통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이용자의 수가 1년도 되지 않는 단기간에 10만명까지 폭증합니다. 이렇게 성장하면서 Facebook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하였지만 결국 실패하였고, Snapchat이 Facebook의 인수 제안마저 거절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최근 190억달러 가량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데카콘이 되었습니다.
4. Why Value?
이용자의 수가 많습니다. 미국의 밀레니얼(18-35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이기도 하고 미국뿐만아니라 다른 해외에서도 이용률이 높습니다.
이처럼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유는 기존의 SNS서비스에서 제공하지 못한 요소들을 Snapchat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록이 공개적으로 오래 남는 SNS 서비스의 경우 긍정적인 경험들만 기록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전달한 내용이 자동적으로 사라지는 Snapchat의 특성상 이용자들은 부정적인 메시지도 거리낌 없이 쉽게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그 결과 Snapchat의 사용자들은 타 메신저를 이용한 경우보다 상호간 더욱 깊은 친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고객경험은 단순히 높은 이용률을 넘어 오랜 시간동안 메신저에 체류하도록 만드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여전히 이용자 수가 계속적으로 증가 중인 서비스입니다. 주로 다수의 사용자와 오랜 이용시간을 기반으로 광고수익을 통하여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자체 서비스 제공을 통한 매출이 충분히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매출액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5. Investment Story
Snapchat도 초기에는 투자를 쉽게 유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Lightspeed Venture Partners의 파트너인 Jeremy Liew이 자신의 딸로부터 Snapchat이 모든 고등학생들이 이용하는 세가지 앱 중 하나라는 말을 듣고 수소문하여 첫 투자를 한 후, 다수의 벤처캐피털 및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폭발적인 기업가치의 성장을 경험합니다.
6. Insight for StartUps
스타트업은 혁신적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혁신"이라는 것이 세상에 없던 것을 완전히 새로이 만들어내야 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Snapchat은 Facebook이라는 대형 기업이 이미 존재하는 SNS 시장에서 Facebook이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건드리며 사용자들에게 어필했습니다. 자신의 기록이 남지 않게 함으로써 지인들과 부정적인 내용의 소통까지 마음의 부담 없이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Facebook을 이용하면서 불만족을 느끼는 새로운 고객층을 만들어냈습니다.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고객들이 원하는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시장에서 이미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의 보다 작은 부분을 특화하는 스타트업들이 생겨나면서, 대기업의 영역들이 해체되는 일명 'unbundling' 현상이 스타트업들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존 시장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서비스를 제공하느냐. 스타트업 투자 시에 확인하면 좋은 투자 포인트입니다.
전략 Insight : 기존 시장의 빈틈을 채워주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