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뭔지 아세요?"
이 질문에 본능적으로 떠오르는 대답은 보통은 '실력'입니다.
프로라는 단어 자체에서 프로페셔널하고 막 엄청 잘할 것 같은 느낌이 막 뿜어져 나오잖아요?
그런데 사실 실력은 결과이지 본질이 아닙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나누는 기준은 심플하게 '돈'입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그것으로 돈을 벌지 못하면 '아마추어'이고 아무리 실력이 허접해 보여도 돈을 벌고 있다면 '프로'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하고는 합니다.
"에이~ 이건 나도 그냥 할 것 같은데 엄청 많이 받아먹네.."
정말 그럴까요?
프로와 아마추어를 나누는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돈도 돈이지만 지루함을 견딜 수 있는가입니다.
"어이 피카소.. 거 너무 날로 먹는 거 아닙니까?"
고객에게 빛과 같은 속도로 10분 만에 초상화를 그려주고 거금을 요구하는 피카소에게 돈을 건네던 손님은 밀려오는 현타를 감당하지 못해 속마음을 내뱉어 버립니다.
"10분 만에 이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10년을 넘게 스케치를 했소"
이 말을 들은 진상 손님은 순식간에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이 돈을 받자고 10년 넘게 스케치만 할 자신은 없었을 테니까요?
일반인의 눈에는 그냥 발로 그림을 그린 것 같은데 마치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너도 칭찬하니 나도 칭찬해야 할 것 같은 피카소..
그런 그는 어린 시절 비둘기를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린 지루함을 견디며 '시간을 갈아 넣어' 스케치를 했던 프로였습니다.
"모차르트가 사실 소년 가장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음악가였던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소년 모차르트와 누이에게 소위 빨대(?)를 꽂은 매정한 부모였습니다.
모차르트 남매가 순회공연을 하며 벌어온 돈으로 가정의 생계가 유지가 되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모차르트의 명작 대부분은
모차르트가 그 노예생활(?)을 박차고 나와 그동안의 한을 순식간에 뿜어낸 결과물입니다.
"모차르트의 경우 그가 진정으로 독창적인 중요한 작품을 쓰기 시작한 것은 작곡을 시작한 지
10년이 훨씬 넘어서였다는 것이 고전 음악 비평가들 대부분의 의견이다"
- 마스터리의 법칙, 로버트 그린
천재들을, 프로들을 보면서 우리는 너무도 쉽게 주눅이 듭니다.
뭔가 우리와는 다른 특별한 재능을 가졌을 테니 말입니다.
그런데 천재(마스터리)와 아마추어(평범)를 가르는 기준은 재능보다 다른 것이 더 영향을 미칩니다.
1) 돈을 벌고 있는가
2) 지루함을 견디고 있는가
3) 언제 시작했는가
모차르트가 여섯 살까지 연습한 총시간은 12살이 했을 법한 시간과 비슷했습니다.
어느 분야나 프로는 비슷하고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 시작했는가? (언제 샀는가?)
요즘 전고점에 매수를 하신 분들의 마음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자체가 이미 프로의 길에 들어선 게 아닐까요?
적어도 누군가보다는 '먼저' 시작했고
'지루한' 조정기를 '견디는' 연습을 하고 있고
언젠가 상승을 하면 '돈을 벌' 프로니 말입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아마추어(무주택)는 아마추어입니다.
아마추어는 칭찬은 받을지 몰라도 돈은 벌지 못합니다.
저는 칭찬받고 가난한 아마추어보다는
조롱을 받아도 돈을 버는 프로가 되고 싶습니다.
지루함을 견디고 계신가요?
스케치를 하고 또 하고 계신가요?
언젠가 날로 먹는 피카소가 될 거란 강력한 증거입니다.
/The end/
By 이상적현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