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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적현실주의 Mar 11. 2022

워커홀릭의 육아 이야기 시작

워커홀릭의 육아 이야기

"와이픈데요 하고 블로그에 댓글 달 거야. 막 포기한다고. (육아도) 어느 날 문득 달라지기로 해봐..


(책을 뒤적이며) 여기 봐. 친절하기 위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한다. 쓰여있지 그리고.."


피로한 지하철 어린이대공원 여행을 끝마치고 집에 오니 아들이 세상 모든 일에 짜증을 내고 있었다. 자꾸 안돼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몇 번 도와주다 포기하고 안되면 하지 말라고 화를 내며 속으로 늘 하던 생각을 했다.


"난 육아에 재능이 없어"


모두에게 힘든 일이지만 특히 나 같은 성과 지향자(워커홀릭)에게 한없이 자신을 내어주고 아웃풋이 눈에 보이지 않는 육아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객관적으로도 그래 보였는지 얼마 전 다른 회사로 이직한 분과 식사를 하는데 뜬금없이 이런 말을 하셨다.


"(웃으며) 그런데 진현님이 아빠인 모습은 상상이 안돼요"


그렇다.. 난 그런 존재였던 것이다.


세상의 이치는 책에 있다고 믿는 나는 둘째가 태어나고 육아 서적을 제법 많이 읽었다. 그런데 아빠들이 쓴 책을 보면서 도움이 되기보다는 좌절이 밀려왔다.


그냥 육아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의 자기 자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까. 어느 분이 독자 가르치려고 들지 말라고 독자는 아프다고 하셨는데 내가 마이(많이) 아팠다.


뭐랄까.. (어차피 운으로 된) 로또 당첨자가 로또를 잘 맞는 법을 강의하는 기분이었다.


육아의 재능이 1도 없는 아빠의 육아 이야기.. 내가 늘 설파하듯 아무리 재능이 없어도 노력으로 할 수 있음을 자신에게 실험해보는 1인  대상 사회과학을 시작해본다.


Day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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