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족의 행복한 주말을 디자인하라

[데일리 루틴 프로젝트 053] 주말 루틴

by 허두영

미국이나 캐나다 등 서구 선진국을 여행하거나 체류하다가 그들의 주말 루틴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하며 부러워했던 장면이 있다. 가까운 공원이나 호수, 바닷가에서 한가로이 주말을 즐기는 모습이다. 피크닉을 나와 부모는 책을 읽고 아이들은 물놀이나 공놀이를 한다. 마음먹으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인데 우리는 그걸 못 하고 살아간다. 우리나라는 공원이 부족하다, 부모들이 여유 없이 바쁘게 산다 등 여러 이유를 댈 수 있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주말 루틴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지 않을까 싶다.

dinner-party-barbecue-roast-pork-night_46139-572.jpg

당신은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가?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가족 주말 루틴으로 주말을 알차고 유익하게 보내는 가정을 종종 볼 수 있다. 가족과 캠핑장에 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근교를 여행하거나,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대화하거나, 계절 과일을 수확하는 체험을 하거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거나,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본다. 그런 가족은 사용하는 언어와 풍기는 분위기가 다르다. 활동적인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정신적ㆍ신체적 피로를 더 잘 풀 수 있다고 한다. 노르웨이 베르겐대의 연구에 따르면 여가 등 활동적인 신체 프로그램을 한 집단이 그러지 않은 집단보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와 피로에 대한 자각이 현저하게 낮았다. 아직 가족 주말 루틴이 없다면 다음의 3가지를 적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첫째, 가족과 함께 주말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운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식사하면 가족 구성원의 행복도가 높아지고 가족의 기능이 촉진되지만,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하면 그런 효과를 얻을 수 없다고 한다. 온 가족이 주말에 계획 없이 TV를 보거나 침대 위를 뒹굴면서 하루를 보내기보다는 함께 모여 가족 주말 루틴을 만들어보자. 주말에 가족이 함께 쓸 수 있는 시간을 10시간만 계산한다고 해도 1년이면 520시간, 10년이면 5,200시간이나 되는 엄청난 시간이다. 이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낸다면 가족의 행복도는 지금보다 몇 배는 높아질 것이다.

happy-friends-eating-drinking-beers-barbecue-dinner-sunset-time_155003-22199.jpg

둘째, 주말은 오롯이 가족과 함께한다.


초등학교 때까지 주말은 온 가족이 함께 지내면 자녀와의 유대감 형성은 물론이고 자녀에게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이것만큼은 꼭 실천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happy-friends-eating-drinking-beers-barbecue-dinner-sunset-time_155003-22204.jpg

셋째,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진다.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3명만 가족들과 함께 취미생활을 즐긴다고 한다. 운동, 등산 등 야외에서 하는 취미가 69%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요리나 DIY(19%), 사진이나 영상(8%), 음악이나 악기(4%) 순이었다. 63 가족이 모여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나 취미가 있어야 주말이 기다려지기 마련이고 지속할 수 있다.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장소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미국 베일러대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새로운 장소에서 익숙하지 않은 활동을 하는 것보다 가족과 집에서 익숙한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가족의 행복도를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이다. 새로운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익숙하지 않은 활동에 참여할 때는 여러 가지 새로운 정보를 처리해야 하므로 뇌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허두영 컨설턴트(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e-mail: davidstoneheo@gmail.com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 최근 출간 도서입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합니다.

알라딘 https://is.gd/tFHtbV

예스24 https://is.gd/0rH22h

교보문고 https://is.gd/ehuPtq





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컬럼니스트)


(주)엑스퍼트컨설팅, (주)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일하면서 1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 독립해서 (주)지스퀘어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금은 (주)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글 쓰고 강의하며 컨설팅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세대소통 컨설턴트이자 저자로서 [KBS 스페셜]의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등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2021), 이 있다.

서서서.jpg

이메일: davidstoneheo@gmail.com

홈페이지: https://www.davidstoneconsulting.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davidstoneheo

브런치: http://brunch.co.kr/@davidstoneheo


#데일리루틴 #루틴 #습관 #자기계발 #성공 #작심삼일 #완벽한하루 #주말루틴 #최고의하루 #집콕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주말이 기다려지는 가족 주말 루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