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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새끼에서 퍼플 스완으로

[퍼플 스완 001] 나만의 길을 개척하다

by 허두영

미운 오리 새끼에서 퍼플 스완으로,
나만의 길을 개척하다


햇살이 눈에 부시도록 아름다운 어느 여름날이었다. 우엉잎이 무성한 강가에 오리가 알을 품고 있었다. 새끼들이 연달아 껍데기를 깨고 나왔고, 한참 후에야 남은 한 마리가 세상으로 나온다. 그는 다른 오리와 외모가 사뭇 달랐는데, 그래서 오리와 닭들에게 놀림과 따돌림을 당했다. 어미 오리마저도 그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말하곤 했다. 그는 자신도 “내가 못생겨서 모두 날 싫어 하는 거야.”라며 자책한다.


어느 날 그는 괴롭힘을 피해 무작정 멀리 날아갔다. 하지만 사냥꾼과 사냥개를 만나 죽을 뻔하기도 하고, 다른 동물들에게도 못생겼다는 이유로 멸시와 천대를 당하기는 매한가지였다. 추운 겨울, 그는 호숫가에서 얼어붙은 채로 한 농부에게 발견돼 가까스로 살아나기 도했다. 봄이 되고 날개가 예전보다 힘차게 몸뚱이를 들어올릴만큼 성장했다. 하루는 물 위를 헤엄치고 있는 백조 무리를 바라보며 묘한 기분이 들었다. 굶주려 죽느니 차라리 그들에게 죽는 편이 낫겠다는 심정으로 무작정 그들 무리에게로 날아갔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그는 깜짝 놀랐다.그곳에서 맑은 물 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못생기고 볼품없는 진회색의 오리가 아니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한 마리의 백조가 아닌가! 그는 애초 오리가 아니라 백조였다. 참 모습을 깨닫고 나서는 더 이상 오리로 살아온 것쯤은 아무런 허물도 아니라고 무시했다. 그동안 온갖 고난과 슬픔을 견뎌낸 것을 회상하니 외려 참으로 기뻤다. 수많은 고통을 이겨냈기에 지금의 즐거움과 행복을 더 크게 누릴 수 있으니. 큰 백조들이 그를 에워싸고 부리로 목을 어루만지며 환영했다. 그는 황홀하고 기뻐서 기절할 지경이었다.


덴마크의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이 쓴 《미운 오리 새끼The Ugly Duckling》의 줄거리다. 이 작품에서 미운 오리 새끼는 다른 이들이 바라보는 시선에 휘둘리며 살아간다. 그 뿐 아니라 자신도 못난이로 인정하며 낮은 자존감으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백조 무리를 목격하면서 그들의 아름다움을 동경하다가 우연히 물 위에 비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고는 생각이 180도 반전한다. 흥미로운건, 다른 그 무엇도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직 변한 건 자신의 마음뿐이었다.

자신에게 질문해보자. 지금 미운 오리 새끼로 살고 있는가? 아니면 백조로 살고 있는가? 백조로 살고 있다면 다행이다. 《미운 오리 새끼》 속 주인공처럼 타인이 당신을 무엇이라고 규정하든 무슨 상관인가. 중요한 것은 스스로 백조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져 그들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진짜 자아를 발견해야 한다. 당신이 백조가 되는 방법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 것이다. 그것은 오롯이 본인의 판단에 달렸다.


본 시리즈는 우화 속 주인공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나만의 길을 걸어가는 ‘퍼플 스완(Purple Swan)’에 관한 이야기다. 퍼플 스완으로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려고 한다.



결별하고 도전하고 차별화하라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미운 오리 새끼처럼 사는 사람, 그리고 백조처럼 사는 사람이다. 여기서는 백조 중에서도 나답게 살아가는 일상의 영웅, 나만의 라이프 루틴으로 사는 탁월한 자아를 ‘퍼플 스완’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퍼플 스완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자신의 빛을 발견하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특별한 존재다. 그들은 타인의 기대나 세상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고유한 루틴과 가치관을 지키며 살아간다.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독특한 길을 걸어가는 존재다.


이 시리즈는 퍼플스완이 되기 위해 ‘지금처럼 살 것인가?’, ‘후회 없는 삶인가?’, ‘남들과 다른 삶인가?’라는 세 가지 성찰 물음에 답을 찾도록 안내한다. 아홉가지 세부 질문을 통해 이상적인 삶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퍼플 스완으로 거듭나는 길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퍼플 스완이 되기 위한 질문과 여정


퍼플 스완은 세 단계의 여정을 걷는다. 그 여정은 앞서 제시한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첫째, 일상과 결별하라(Departure). 일상이라는 안전지대에서 탈출해 고독한 자신과 마주해야 한다. 둘째, 담대하게 도전하라Dare. 고통과 시련은 퍼플 스완으로 거듭나기 위한 통과 의례다. 셋째, 자신을 차별화하라(Differentiation). 나만의 DNA와 루틴으로 삶을 최적화한다. 이 여정은 퍼플 스완의 삶을 탐구하며,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경쟁력있는 자아를 찾도록 안내할 것이다.


1347년 중국에서 발원한 페스트가 실크로드를 따라 유럽으로 번지면서 7,500만 명에서 2억 명의 희생자를 만들며 세계를 휩쓸고 지나갔다. 그 후 중세 암흑기가 막을 내리고 르네상스가 시작되었다. 마치 평행이론처럼, 2019년 중국에서 발원한 코로나19가 비행 노선을 따라 전 세계로 쓰나미처럼 맹렬하게 퍼져나가며 공식 통계만 700만 명 가까이 되는 생명을 앗아갔다. 그리고 3차 산업 시대가 황급히 막을 내리고, 인공지능 시대가 서둘러 활짝 열린 듯하다.


이제 “이 정도면 됐어.”라고 생각하며 변화를 주저하고 안일하게 살다 보면, 위기는 예고 없이 별안간 호랑이처럼 덮칠지도 모른다. 갑작스러운 시대 변화에 어리둥절해하는 당신에게 이 책이 삶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는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한다. 험난한 늪지대를 헤엄치며 살아가는 당신, 당신의 영혼에는 찬란한 빛이 숨겨져 있다. 마음의 고삐를 바싹 쥐고 자유로운 하늘로 힘차게 날갯짓하는 퍼플 스완이 되기를 응원한다.


허두영 작가

e-mail: davidstoneheo@gmail.com


※ '퍼플 스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책 <퍼플 스완>의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퍼플 스완>은 <데일리 루틴>의 후속편입니다. <데일리 루틴>이 하루 루틴을 통해 하루를 지혜롭게 사는 법을 다뤘다면, <퍼플 스완>은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필요한 라이프 루틴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법을 다뤘습니다.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니라 멋진 '퍼플 스완'으로 화려한 비상을 응원합니다.


교보문고 https://buly.kr/EziE75z

알라딘 https://buly.kr/NjKhOH

예스24 https://buly.kr/3NIDNGm


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코치, 컬럼니스트)


2016년 직장 생활을 마친 후, 하고 싶은 일만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면서 자유롭게 살고 있다. 책 읽고 글 쓰고 강의하고 컨설팅하는 것이 주업이다. 1년에 1권씩 책을 출간했고, 해외 출간, TV와 라디오 출연 등으로 삶이 다채로워졌다. 대한민국 밀레니얼 세대를 분석한 최초의 책 《요즘 것들》 출간을 계기로 세대 전문가로 다양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KBS 스페셜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대한민국 미래 100년 길을 묻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채널A 뉴스, KTV, 성남TV, CJ그룹 사내 방송 등 다수 방송에 출연했다.

엑스퍼트컨설팅, 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 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직장 생활을 했다. 교육 체계 수립 및 프로그램 개발, HRD 전략 수립, 조직 문화 개선, 비전 수립 및 핵심 가치 전파, 일하는 방식 개선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경기도지사 표장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LG, 롯데, 포스코, 한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한국전력, 한국은행 등 매년 100여 개 주요 조직, 1만여 명의 리더와 직원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컨설팅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세대 공감과 다양성 포용>을 주제로 한 강의는 높은 평점과 함께 최고 인기 강좌로 주목받았다. 성균관대에서 행정학을, 연세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 데일리 루틴』(2021),『이젠 2000년생이다.,『퍼플 스완(2025)등이 있다.

이메일: davidstoneheo@gmail.com

홈페이지: https://www.davidstoneconsulting.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davidstone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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