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예수님은 구름 타고 오신다고 하셨을까?

[궁금했성경] 38화, 구름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by 허두영

"예수님이 구름 타고 오신다고요?"


교회 다닌 지 몇 십 년이 넘어도 막상 이 질문을 받으면 말문이 막힌다. 찬송가에선 익숙하고, 설교에선 당연하지만, 정작 그 의미를 묻는 순간 우리는 멈칫한다. 정말로 예수님이 뭉게구름 위에 서서 지구로 내려오신다는 뜻일까? 아니면 이건 고대 근동식 은유일까?


이 단순한 질문이 사실은 신앙의 핵을 꿰뚫는다. 성경의 '구름'은 날씨가 아니라 신학이다.


구름, 거룩의 장막


성경에서 구름은 하나님의 현존 증명이다.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은 구름 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셨고(출 13:21), 시내산에 임하실 때는 빽빽한 구름이 산을 뒤덮었다(출 24:15~18).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하던 날,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으로 성전을 가득 채워 제사장들이 발을 뗄 수조차 없었다(왕상 8:10~11).

구름은 하나님의 자비로운 위장술이었다. 인간은 죄 때문에 하나님의 순수한 빛을 감당할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구름으로 자신을 감싸 은혜롭게 임재하신다. 신학자 바빙크는 "구름은 하나님의 위엄이 감춰진 형태"라고 했고, 칼빈은 "그분의 영광이 인간의 눈높이에 맞춰진 베일"이라 했다. 즉, 구름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 위해 택하신 배려의 형태다.


시은좌 위에 임하신 쉐키나


레위기 16장 2절, 하나님은 놀라운 선언을 하신다.


"내가 구름 가운데서 시은좌 위에 나타나리라."


시은좌(施恩座, Mercy Seat)는 지성소 언약궤 위의 금판으로 대제사장이 1년에 단 한 번, 떨리는 손으로 피를 뿌리던 자리다. 하나님의 영광의 구름(쉐키나)이 그 위에 임했다. 피 위에 임한 구름은 죄 사함이 완성되었음을 선언하는 은혜의 표징이었다.

그 구름이 광야에선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백성을 인도했고(출 40:38), 훗날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다시 나타난다. 시은좌 위의 쉐키나 → 성막의 구름 기둥 → 재림의 구름. 하나님의 임재가 역사 속에서 확장되어 가는 연속선이다.


재림의 구름 - 심판과 은혜의 교차점


예수님은 직접 말씀하셨다.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마 24:30)


사도행전은 예수님의 승천을 이렇게 기록한다.


"그들이 보는 데서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행 1:9)


그리고 천사는 말했다.


"너희가 본 그대로 오시리라." (행 1:11)


요한계시록은 그 장면을 완성한다.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리라." (계 1:7)


이 모든 구절이 가리키는 구름은 기상청 구름이 아니다. 그건 하나님의 절대적 권세와 영광의 현현(顯現)이다. 그날의 구름은 심판의 장막이자 은혜의 그늘이다. 불신자에게는 두려움의 구름이지만, 속죄의 피로 덮인 자에게는 구원의 품이 된다. 정통 개혁 신학은 이를 "공의를 통해 완성된 은혜의 구름"이라고 부른다.


거짓의 구름 - 이단의 교묘한 왜곡


문제는 이 '구름'을 왜곡하는 이단들이다. 신천지나 JMS 같은 단체들은 "구름은 사람"이라 주장한다. "예수님이 구름을 타고 오신다"라는 건, 예수님이 어떤 사람 안에 임했다는 뜻이라고 가르친다. 결국 그 ‘사람’이 교주 자신이 된다. 히브리서 12장 1절의 "허다한 증인들이 구름같이 둘러싸서"를 문자적으로 오해한 전형적 사례다.

또 어떤 단체는 "구름은 특정 조직"이라며 자신들의 공동체를 신격화한다. 그러나 구름은 사람도, 조직도 아니다. 구름은 언제나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하나님은 구름을 타고 오시지만, 사람을 타고 오시지 않는다. 이 구별이 무너지면, 하나님은 더 이상 하나님이 아니게 된다.


은혜의 구름, 영광의 구름


“예수님이 구름을 타고 오신다”라는 표현은 결국 임재의 선언이다. 그분은 하늘에서 내려오시는 분이 아니라, 하늘의 권세와 영광을 가지고 임하시는 분이다. 그 구름은 인간을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속의 역사를 완성하기 위해 오는 은혜의 구름이다. 그러나 그 은혜를 거부한 자에게는 그 은혜가 곧 심판이 된다.

하나님은 언제나 구름 가운데 계셨다. 그 구름은 피 위에 임했고, 지금은 성령 안에 임하시며, 마지막 날엔 세상을 덮을 것이다.


결론 - 그 구름은 지금도 우리 위에 머문다


구름은 하나님의 숨김이자 드러냄이다. 그분은 우리 눈엔 보이지 않지만, 그분의 영광은 구름처럼 우리의 인생 위에 드리워져 있다. 예수님이 구름을 타고 오신다는 말은 그분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오신다는 뜻이다. 그 구름은 두려움의 상징이 아니다. 십자가의 피 위에 임한 은혜의 구름, 우리의 길을 인도하는 쉐키나의 구름, 그리고 언젠가 세상을 덮을 영광의 구름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그 구름은 심판이 아니라, 완성된 은혜의 얼굴이다.


허두영 작가


현) 인천성산교회 안수집사, 청년부 교사

현) 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 요즘것들연구소 소장


인천성산교회 홈페이지: http://isung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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