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두영 Nov 06. 2019

젊꼰이 되지 않기 위한 12가지 다짐

[세대 공존의 기술 013] 나는 ‘젊꼰’이 아닐까?

나이 많은 선배보다 ‘1년 선배가 가장 무섭다’는 말이 있다. 1년 선배가 가장 ‘젊꼰(젊은 꼰대)’처럼 행세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요즘도 대학 MT 때 술을 강요하고 얼차려를 주는 등 서열문화, 군대 문화를 벗지 못한 젊꼰(젊은 꼰대)들이 여전하다고 한다. 고작 대학 생활을 1년 먼저 시작했을 뿐인데 마치 세상의 이치를 다 깨달은 철학자가 되어 한 수 가르치려 드는 것이다. 한 번은 중학교 앞을 지나다가 한 학년 후배가 선배에게 깍듯하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후배는 곧 마중 나온 엄마를 보더니 반말을 하는 것이다. 이건 무슨 어처구니없는 꼰대니즘인가?

그래도 학교에 도사리고 있는 꼰대는 양반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가면 급이 다른 ‘젊꼰’ ‘늙꼰’은 물론 온갖 종류의 꼰대들이 숨어 있다. 그런 꼰대와 함께 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꼰대를 닮아가기도 한다. 꼰대가 넘치다 보니 어쩌면 모든 사람이 유형만 다를 뿐 꼰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든다. 운 좋게 부모 잘 만나 스펙과 학벌을 키워 취업한 건데, 마치 모든 게 제 노력이고 능력인 것 마냥 그렇지 못한 또래를 훈계하며 무시한다는 것이다. 선배 세대보다 더하게 말이다. 자신도 기득권에 편입됐다는 생각에 선배 세대의 꼰대질을 답습하는 것이다. 젊은 나이에도 기득권을 가진 것에 으스대며 일명 ‘영토 지키기’를 한다. 요즘 후배 세대가 가장 미워하는 건 선배 세대가 아니라 ‘젊꼰’이라고 한다. “야, 우리 때는 더 했어. 너희는 좋은 세상에 사는 거야”라며 꼰대 짓 하며 괴롭힘, 따돌림으로 후배를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후배라도 능력이 더 뛰어날 수도 있고 그에게 배워야 할 수도 있다. 선배라고 대접받으려고도 참견하며 훈수를 두려고도 하지 말자.


젊꼰이 되지 않기 위한 12가지 다짐


1. 직급이 낮거나 나이가 어려도 반말하지 않는다.

2. 나도 틀릴 수 있다. 내 얘기가 진리인 양 말하지 않는다.

3. 타인의 호의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작은 것에 감사의 표현을 한다.

4. 나이, 성별 등 바꿀 수 없는 것으로 하대하지 않는다.

5. 진정성, 진심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쓰지 않는다.

6. 노력은 안 하면서 세상 탓만 하며 부정적이지 않는다.

7.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인다. 예) 삼겹살 굽기, 차(커피) 타기

8. 내가 말하는 시간을 N 분의 1 이하로 줄인다.

9. 단점에는 눈멀고 장점을 찾는 데 더 집중한다.

10. 후배의 출퇴근 시간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

11.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12. 반대 의견에 싫은 티 내지 않는다.




세대소통 컨설턴트 허두영(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e-mail: davidstoneheo@gmail.com


이상은 책 <세대 공존의 기술> 내용을 옮긴 것입니다.




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컬럼니스트)


(주)엑스퍼트컨설팅, (주)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일하면서 1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 독립해서 (주)지스퀘어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금은 (주)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글 쓰고 강의하며 컨설팅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세대소통 컨설턴트이자 저자로서 [KBS 스페셜]의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등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2021), 이 있다.

이메일: davidstoneheo@gmail.com

홈페이지: https://www.davidstoneconsulting.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davidstoneheo 

브런치: http://brunch.co.kr/@davidstoneheo


매거진의 이전글 세대 공존 모델 만들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