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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두영 Feb 10. 2021

습관, 버릇, 징크스 그리고 루틴

[데일리 루틴 프로젝트 007] 루틴 관련 용어 정리하기

본격적으로 루틴에 대해 다루기 전에 명확히 구분하면 좋을 비슷한 용어를 짚고 가려고 한다. 우선 루틴은 내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을 실현하기 위해 매일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의도된 행동이다. 운동선수들이 일정한 시간과 순서에 따라 매일 반복하는 행동을 일컫는다. 아울러 루틴과 관련된 용어 중에 ‘습관’과 ‘버릇’에 대해서 명확히 이해하고 구분할 필요가 있다. 습관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으로 오래 익혀서習(익힐 습) 익숙해지는慣(익숙할 관) 것이다. 즉 몸이 기억하고 무의식으로 하는 행동이다. 습관은 긍정적인 행위와 부정적인 행위 모두 포함하는데, 버릇은 대개 부정적인 행위를 일컫는다. 독서, 인사가 습관이라면, 손톱을 물어뜯거나 귀를 만지는 것은 버릇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루틴은 습관과 무엇이 다를까? 습관과 루틴의 차이점은 얼마나 의도적으로 인지하고 행동하는가다. 반면 공통점은 정기적이고 반복적이라는 것이다. 습관은 특정 신호에 반응하는 자동화된 욕구이고, 루틴은 의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다시 정리해보면, 습관은 의도하지 않고도 이뤄지는 자동화된 행동이며, 루틴은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낸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습관의 힘》의 찰스 두히그는 신호, 루틴, 보상의 사이클로 습관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신호는 루틴을 자극하는 환경을 말하고, 루틴은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행동이다. 그리고 보상은 뇌로 하여금 특정 습관 사이클이 앞으로 기억할 가치가 있다고 알려주는 수단이다. 따라서 루틴의 핵심은 신호와 보상을 통해 뇌를 단련시키는 것이다. 기상 후 독서를 루틴으로 만들고 싶다면 자명종 곁에 책을 두거나 음악을 켜서 신호를 보내고, 책을 읽은 후에는 좋아하는 차를 마셔 보상한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의도한 보상보다 루틴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얻는 결과적 보상이 훨씬 큰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이다. 즉 루틴의 실천을 통해 몸소 독서의 중요성을 깨달으면 자기 확신이 생겨 의도적인 노력 없이도 책을 보게 되는 습관의 단계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인내를 가지고 독서 루틴을 꾸준히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성공 경험을 늘려가면서 뇌를 단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관과 비슷한 단어로 ‘징크스’를 빠뜨릴 수 없다. 징크스 Jinx는 고대 그리스 마술에서 사용하던 ‘개미잡이’라는 새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기병대 대위가 훈련만 나가면 불길한 일이 계속 생기는 상황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징크스란 “재수 없는 일, 또는 불길한 징조의 사람이나 물건”이거나 “으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악운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즉 오랜 시간에 걸쳐 내려오는 집단적인 것과 개별 경험에서 비롯된 개인적인 것을 모두 포함한다. 징크스는 스포츠에서 많이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축구의 전설 펠레가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팀은 4강에도 가지 못하고 예선 탈락하는 ‘펠레의 저주’가 있다. 미국 내셔널리그에서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광현 선수는 양말은 오른쪽부터 신어야 하고, 선발 등판 전날에는 육류를 피한다고 한다.

*사진출처: http://www.vop.co.kr/A00000764947.html

이런 징크스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또 다른 습관이 바로 루틴이다. 징크스가 부정적인 결과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 루틴은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행동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수험생을 예로 들어보자. 시험 기간에 영화나 TV를 보지 않는 행동은 긍정적 결과인 좋은 성적을 기대하며 하는 행위이기에 루틴이다. 반면 시험 기간 동안 손톱을 깎지 않고 머리를 감지 않는 행동은 시험을 못 볼까 봐 불안한 심리에서 행하는 징크스다.


허두영 컨설턴트(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e-mail: davidstonehe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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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컬럼니스트)


(주)엑스퍼트컨설팅, (주)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일하면서 1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 독립해서 (주)지스퀘어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금은 (주)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글 쓰고 강의하며 컨설팅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세대소통 컨설턴트이자 저자로서 [KBS 스페셜]의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등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2021), 이 있다.

이메일: davidstoneheo@gmail.com

홈페이지: https://www.davidstoneconsulting.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davidstoneheo 

브런치: http://brunch.co.kr/@davidstone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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