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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데일리 루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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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두영 Feb 11. 2021

루틴은 삶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데일리 루틴 프로젝트 008] 루틴은 삶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를 닦고 식사를 하고 옷을 입고 출근한다. 이런 행동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며 습관적으로 이뤄진다. 인간 행동 연구 전문가이자 서던캘리포니아대 심리학과 교수 웬디 우드는 그의 책 《해빗》에서 삶에서 습관이 차지하는 영역은 43%라고 이야기한다. 습관은 자동화된 무의식적인 행동이다. 하지만 스마트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다이어트를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은 의식적으로 자동화하기 힘든 행동이다. 이를 자동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루틴’이다.

루틴의 역할

루틴은 뇌 과학과 심리학의 원리를 기반으로 하며, 힘들이거나 의식하지 않고(Unconsciousness) 행동하는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일련의 의식(Ritual)이다. 일찍 일어나기에 실패하는 이유는 의지가 약해서라기보다는 고민하지 않고 일어나게 하는 자동화된 루틴이 없기 때문이다. 루틴이 있으면 힘을 들이지 않고 에너지를 최소화하면서 좋은 습관을 만들 수가 있다.

루틴의 필요성

성공한 사람은 대단한 의지력과 고통스러운 자제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일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삶을 자동화하는 사람이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 포레스트를 보자. 그는 불편한 다리에 아이큐 75로 지능지수도 낮은 외톨이였다. 어느 날 그를 괴롭히는 친구들을 피해 달리던 중 자신의 달리기 재능을 발견한다. 그 후로 그는 틈만 나면 달린다. 달리기를 자신의 루틴으로 만든 것이다. 달리는 그의 모습을 발견한 대학 미식 축구팀 감독에 의해 스카우트되어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한다. 파병되었을 때는 여자 친구에게 매일 편지 쓰는 루틴을 실천하고, 군대에서 탁구를 접하고는 성실하게 연습하는 루틴 덕에 탁구 국가 대표로 뽑혀 훈장까지 받기도 한다.

비록 영화지만 주인공 포레스트에게서 배울 수 있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는 전형적인 루티너였다. 매번 고난이 올 때마다 작은 루틴을 성실하게 실천하면서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어갔다. 그렇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포레스트처럼 일상에서 작은 루틴을 계획하고, 계획했으면 집요하게 실천하는 근성이다. 왜냐하면 루틴의 실천으로 삶에 대한 통제감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그만큼 누릴 수 있는 자유와 성취는 더 커지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시간과 집중력을 잘 통제하는 사람일수록 심신을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을 덜 한다. 반대로 통제가 부족한 사람일수록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더 긴 시간을 일하며, 일상생활이나 우선순위에 대한 제어도 부족하고, 심신의 피곤도 더 크게 느낀다. 8 생각해보면 루틴은 노력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고, 애쓰지 않기 위해 최대한 애쓰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성인에게 규칙적인 일상은 열정의 증거다.”
—윈스턴 휴 오든, 시인

허두영 컨설턴트(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e-mail: davidstonehe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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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학기, 입사 등 시작점에 섰을 때 새로운 마음으로 루틴을 바꿔보겠다고 시도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정작 루틴을 만들어 성공한 사람은 드물다. 왜 실천하기 어려운 것일까? 우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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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컬럼니스트)

(주)엑스퍼트컨설팅, (주)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일하면서 1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 독립해서 (주)지스퀘어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금은 (주)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글 쓰고 강의하며 컨설팅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세대소통 컨설턴트이자 저자로서 [KBS 스페셜]의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등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2021),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