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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빗 Mar 30. 2017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1995)

영화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2017)의 개봉

* 이 글은 스포를 포함한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분석하여 '애니 공각기동대' 내용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공각기동대(2017)'는 다른 각도로 만들어졌기에 보는것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도 스포가 싫으시면 창을 닫아주시기 바랍니다.




공각기동대 - 고스트인더쉘(1995)


공각기동대 - 고스트인더쉘(1995)


1. 배경설명


가까운 미래. 인간의 '의체'와 '전뇌화'가 일반화 되어 있는 시대.

'의체'란, 기계로 만들어진 몸.

'전뇌화'란, 인간의 뇌가 'NET(인터넷과 유사)'에 바로 접속하여 정보를 빠르게 전달 가능하게 전자화된 뇌. (이 때, 목뒤에 커넥터를 연결함. 이 장면은 이후 '매트릭스'에 오마쥬 되었다.)

전뇌화된 뇌는 '의사체험'이 가능하다.

'의사체험'이란, 특정한 기억을 마치 경험한 사실인 것 마냥 뇌에 주입하여 기억을 공유 할 수 있다.


인간들은 '고스트'영역을 통해 기계화된 '전뇌'와 구분하게 된다.

'고스트'란, 인간 개개인 의식의 고유한 체험이다.

고스트는 카피를 할 경우 손상이 된다. 이를 통해 뇌의 해킹여부를 확인 가능하다.



2. 주요장면/내용

 

 - 장면1.

초고층 빌딩의 옥상. 선글라스를 쓴 쿠사나기 소령(주인공)이 도청을 하고 있다. 알수없는 대화가 오고가고 쿠사나기 소령이 일어나 코트를 벗어제친다. 나체와 흡사한 투명 쉴드를 입고 있다. 몇몇 대화가 오고가고 천천히 몸을 기울여 허공으로 떨어진다. 대화의 주인공들이 앉은 방으로 경찰이 들이닥친다.  


대화의 주인공인 남자는 "외교관 특권이다. 합법적인 망명이다"를 외친다. 초조한 표정의 젊은 남자가 곁에 있다. 경찰은 체포하려 하지만 외교관 남자는 완강히 거부한다. 

이때 창문을 깨고 총일이 날아와 박힌다. 외교관 남자의 머리는 박살이 난다. "창밖이다" 외침과 함께 경찰의 총알이 난사된다. 빌딩 밖엔 쿠사나기 소령이 투명쉴드를 작동해 천천히 시야에서 사라진다.



 - 장면 1 내용.


암살된 외교관은 이웃국인 가벨공화국의 대사이다. 초조한 젊은 남자는 '프로젝트2501'의 담당 엔지니어. 버그를 발견했고 문제에 부딪혀 고통받고 있던 중 가벨공화국의 접촉에 응한 것이다. 

경찰을 대동하고 나타난 이들은 공안 6과 소속들이다. 프로젝트가 발각되길 꺼려한 공안국은 6과와 9과의 협조로 대사를 제거할 계획이다. 

6과 담당 '나카무라 형사'가 대화를 시도했으나 결국 어려워지자 준비하고 있던 공안9과 (일명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 소령'이 바로 암살을 실행한다.


공각기동대의 가장 유명한 장면이다. 나체를 연상케하는 투명쉴드는 이 영화의 아이콘이 되었다.

친절하지 않은 영화는 이후에도 해당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다. 후반부 '프로젝트2501'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엔지니어가 망명하려 한 이유가 주요인물 '인형사'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쿠사나기 소령의 빠른 투입이 결정된것은 가벨 대사의 입에서 '프로젝트2501'이란 단어가 나온것과도 관련이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 장면2.

젊은 여성의 전뇌가 꺼내어져 검사를 받고 있다. 담당 통역관이 해킹되었다. 공안9과의 리더 아라마키가 말한다. '인형사(PuppetMaster-인형조종사)'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한다. 


해킹 지점을 역추적하여 바토와 이와사키가 추적중이라 말해준다. 해당 지점에 합류한 쿠사나기 소령. 

후임인 토구사와 대화에서 '인형사'라는 테러리스트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 중 쿠사나기의 말.

"전투단위로서 아무리 우수해도, 같은 규격품으로 구성된 시스템은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기 마련이야."

추적을 통해 이동하며 해킹중인 청소부를 체포. 그들의 배후로 보이는 인물을 쿠사나기가 쫒는다. 공터에서 둘은 격투를 벌이고 역시 체포한다. 체포된 그들은 '의사체험'으로 조종 당했음을 확인한다.



- 장면 2 내용

 

의사체험'과 '고스트'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이어진다. 또한 완벽한 시스템도 같은 규격품들로 채워선 완벽할 수 없다는 말을 쿠사나기를 통해 꺼낸다.

 

의사체험과 고스트, 그리고 다양성.

공존하기 힘든 개념이다. 의사체험은 쉅게 이해하자면 컴퓨터 복사와 같은 것이다. 장면2에 이어지는 내용에서 청소부는 의사체험으로 인해 해킹을 하고 다닌것이 밝혀진다. 평생 독신인 본인을 이혼남으로 생각하고, 딸아이와 사진이라 갖고 다닌 사진속엔 아무도 없다. 이렇듯 임의제작, 복제 가능하고 그 복제된 기억은 고스트와 합쳐져 지워낼 수 없게 되버린다.


전뇌화와 규격품으로 만들어진 의체로 인류는 우수한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더욱 빠르게 정보에 접근하고 뇌의 활용성이 극대화 된다. 

"그것이 실현 가능하다면 어떤 기술이라도 실현하고 말거야,
인간의 본능 같은거지" 

쿠사나기의 입을 빌려 말하지만, 전뇌화나 의체와 같은 기술은 충분히 현실화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아무리 우수한 시스템이라도 '치명적인 결함'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인형사'라는 테러리스트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쿠사나기는 말한다, 증거는 없지만 '고스트'가 말하고 있다며..



 - 장면 3

물속에서 빛을 보는 쿠사나기. 스쿠버다이빙을 한다. 물 밖엔 바토가 와 있다. 자신의 존재와 의식을 의심하는 쿠사나기를 바토는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바토에게 쿠사나기는 말한다.


"인간이 인간이기 위한 부품이 적지않은 것처럼 자신이 자신이기 위해서는 놀랄만큼 많은것들이 필요해. 

타인과 구별하기 위한 얼굴, 그리고 의식하지 않는 목소리, 눈 뜰때 응시하는 손, 어릴때 기억, 미래의 예감. 

그것만이 아니야. 내 전뇌가 엑서스 할 수 있는 방대한 정보와 네트의 넓이. 그것들 전부가 내 일부이고 나라는 의식 그 자체를 만들어 내고, 그리고 동시에 나를 어떤 한계로 계속 제약해!"


홍콩과 유사한 거리를 걷는 쿠사나기. 몽환적인 음악이 깔린다. 배를 타고 지나던 중 빌딩 안 카페에서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발견하고 놀란다. 지나쳐간 모습을 떠올리던 중 비가 내린다. 거리는 어두워지고 사람들은 어둠속으로 몸을 숨긴다.



 - 장면 3 내용


네트위에 던져진 전뇌와 고스트. 그 가운데 '나'란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을 통해서 일까.

'나'와 '남'을 어떻게 구분지을 수 있을까. 의사체험을 통해 경험도 공유되고 같은 회사에서 만들어진 의체를 함께 사용하는 네트위에서.

 

뇌의 아주 작은 부분만 남은 채 의체에 의지한 본인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쿠사나기. 그와 신체적 상태는 거의 유사하지만 인간으로 대접받고 있음에 의심을 두지 않는 바토의 대화.

객체화 되는 고스트의 영역은 '자신'이 '자신이기 위한' 많은 것들을 기억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로인해 '나'는 완벽하게 네트에 녹아들 수 없음에 한계를 느낀다.


흔히 남을 이해하고자 할때, 내가 완벽히 그 사람의 입장이 될 수 없기에 그사람의 마음을 100% 이해하긴 어렵다고 쉽게 말한다.

''의 기억과 경험이 ''과 완벽하게 똑같을 때, 우린 어떻게 ''와 ''을 구별할 수 있을까. 반대로 자아타아가 완벽하게 동일하다면 우린 하나된 존재로 완벽하게 동일시 될 수 있을까.


이어진 거리 장면에서 쿠사나기는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여자 사이보그와 눈이 마주친다.

여기서 논란이 조금 있다. 혹자는 이것이 정체성 혼란에 빠진 쿠사나기가 헛것을 보며 혼란스러워 한 것이라 한다. 또 혹자는 쿠사나기 또한 공장에서 만들어진 기계이므로 동일한 의체를 만난것이라고 한다.

두가지 모두 가능하다. 장면이 암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영화가 개봉된 1995년. 아직 인터넷이란 개념은 익숙하지 않으나 빠른 산업화의 산물이 쏟아져 나올때이다. 대량생산된 제품 가운데 인간의 몸이 없을 거란 법은 없다. 손을 거쳐 한개씩 만들어진 제품은 조금씩 형상이 다르지만 찍어내듯 대량생산된 제품은 완벽하게 동일하다. A와 B를 나누는 기준은 무언가. 그리고 나눌 필요는 무엇인가. 혼란스럽다.



- 장면 4

비내리는 거리. 나체로 거리에 선 여성 사이보그가 트럭과 충돌한다. 공안9과로 긴급하게 호송되어 오고, 그 안에 고스트가 발견된다.


완전한 사이보그 두뇌에는 인간의 의식인 '고스트'가 존재할 수 없다. 공안9과 내에서 의문이 생긴다. 이때, 쿠사나기는 다이브(타인의 전뇌안으로 엑서스 하는 과정)를 통해 진짜 고스트인지 확인해보겠다고 한다. 공안9과(공각기동대)멤버들이 나가는 순간, 공안6과가 방문한다. 의문의 의체를 회수하러 왔다고 한다. 

6과 부장은 이 의체가 '인형사'라고 밝힌다. 대형 해커이자 테러리스트이며 오래전부터 그를 잡기 위해 하나의 의체로 몰아넣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순간 의체가 말을 한다. "하나의 생명체로서 정치적 망명을 희망한다"

외무성 인사들은 '생명체'라는 말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어서 그는 스스로를 "정보의 바다에서 발생한 생명체"로 정의하고, 의체는 도난당한다.



- 장면 4 내용


인형사로 추정되는 의체의 발견. 그리고 고스트의 존재. 

혼란스런 가운데 쿠사나기와 바토는 중요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의체를 가진 나같은 사람은 생각하지. 어쩌면 자신은 훨씬 이전에 죽었고, 지금은 전뇌와 의체로 구성된 모의인격이 아닐까..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나라는 건 존재하지 않았던게 아닐까.. "

바토는 뇌의 존재와 고스트가 그 증거로 되지 않느냐 말한다.

"만약 전뇌 그 자체가 고스트를 만들어 내고 혼이 있다고 믿게 한다면..? 그때는 뭘 근거로 자신의 존재를 믿어야 하지?"

"자신의 뇌를 본 인간은 없어.
결국은 주위의 상황으로 나같은게 있다고 판단하고 있을 뿐이야"



공안 6과는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일부 내용을 숨긴 채 의체를 회수하러 온다. 그러나 이미 네트에서 의식을 찾은 인형사는 모든 상황을 조정할 수 있다. 

만약 기계가 자의식을 갖게 된다면? 이러한 질문의 답이 바로 AI(인공지능)이다. 현시대에서 우린 AI가 눈부신 편의를 가져다 줄 것이라 믿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두려움도 갖고 있다. 이런 모습은 공각기동대를 시작으로, 이후 수많은 영화에서 오마쥬된다.


인형사는 이어서 충격적인 말을 거침없이 던진다.

"당신들의 DNA도 자기보존을 위한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는다. 생명이란 정보의 흐름속에서 태어난 결접점과 같은것이다. 종으로서의 생명은 유전자라는 기억 시스템을 가지고 사람은 오직 '기억'으로 인해 개인일 수 있다."

"(나역시) 하나의 생명체로서 정치적 망명을 희망한다" 


생명체의 정의란 무엇인가. 그의 말처럼 단순히 자기보존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면, 인간 역시 유전자 정보를 전달하는 단말기와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 실제로 영화 속 인간들은 의체를 통해 망가진 몸은 바꿔 끼워가며 소모품 처럼 사용하고 있다. 

'고스트'라는 작은 기억에 의존한 채, 대부분 '바토'처럼 스스로의 인간성에 의심을 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위의 엘레베이터 속 대화처럼, 쿠사나기는 계속 의문을 갖고 있다.


같은 메가텍바디사의 의체를 사용하며 같은 고민과 답을 가진 '쿠사나기'와 '인형사'는 거울을 보듯 닮아있다. 그리고 둘은 계속 끌린다는 것을 알아챈다.

 


- 장면 5

의체의 위치를 찾아 쿠사나기는 오래된 도시 외곽으로 이동한다. 전차가 지키는 가운데 총격전이 벌어진다.  


총알을 피해 전차에 달려든 쿠사나기. 사이보그 의체의 온 힘을 쏟아 전차를 열려고 하지만 본인의 의체만 파괴된다. 전차에 의해 쿠사나기가 파괴되기 직전, 바토가 나타나 구해준다.  

바토는 쿠사나기의 요청에 따라 인형사의 의체로 쿠사나기를 다이브 시켜준다. 다이브와 동시에 인형사도 깨어난다. 그의 코드는 프로젝트2501.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한 해킹프로그램의 일종으로 네트에 뿌려졌다. 그 가운데 자신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다. 프로그래머는 깨어난 코드를 버그로 인식하여 네트에서 지금의 의체로 분리이송한 것이다. 

인형사는 쿠사나기에게 융합을 요청한다. 오래전부터 쿠사나기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며 만나기 위해 공안9과를 택해 찾아온 것이라고 말한다. 불완전한 상태를 극복하고 네트상에서 자손을 남기기 위해 융합을 선택한다. 

바토의 만류에도 둘은 융합하고, 순간 공안국의 암살로 인형사는 파괴된다. 바토는 팔을 희생하여 쿠사나기의 뇌만 구한 채 장소를 뜨게 된다.



- 장면 5 내용


클라이막스 장면들이 이어진다.

전차가 쏟아내는 총알은 낡은 건물 외벽의 생명의 나무를 부수며 박힌다. 인간이란 글씨 앞에 멈춘 총알을 통해 감독은 '인류란 존재, 그 다음은?' 을 묻고 있다.


이후 인형사와 쿠사나기의 다이브를 통해 물음에 답한다.


앞의 장면4에서 인형사는 인간이란 존재는 무엇으로 증명되는가를 되물었다. 

'DNA라는 자기보존을 위한 기억 시스템'을 가지고 인간을 설명할 수 있을까? 장면5에서 인형사는 이미 스스로를 인간과 같은 생명체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생명체의 본능인 자손을 남기고자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인형사는 지난 쿠사나기의 모든 의문들에 답한다.

스스로를 객체화하는 요소는 '나'임을 알수 있지만 동시에 '나'의 한계를 만든다. 인형사는 이렇게 답한다.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고, 
네가 지금의 네 자신으로 있으려는 집착은 너를 계속 제약한다." 


결국, 스스로가 생명체임을 인식하는 방법은 특정하는 자신을 버리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나'로 나아가는 단계가 될 것이다. 바로 융합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융합 후의 새로운 너는, 달라질 때마다 나의 변종을 네트에 흘릴거다" 

인형사의 이 말은 결국 인류가 자손을 증식하는 것과 동일한 개념이다. 융합을 통해 새로운 자녀를 낳게 되고 그 자녀는 매번 새로운 객체를 네트에 흘린다. 인간이 유전자를 남기듯이.



마지막 장면.

바토의 집을 나서는 소녀는 두 의체의 융합된 객체이다. 소녀는 쿠사나기도 인형사도 아니다. 우리의 자녀가 부모 중 그 누군가도 아니듯 말이다. 그리고 '네트는 광대하다'고 말한다. 아이가 세상을 향해 첫걸음을 떼는 장면이다. 




3. 애니 공각기동대(1995), 그리고.. 영화 공각기동대(2017)


95년작 공각기동대는 20여년 전 작품으로 보기엔 놀라울 정도의 수작이다. 당시 인터넷과 AI의 개념이 익숙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다면 굉장히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다.


기계화 되어가는 인류가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특정할 만한 요소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러한 '특정'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유화 되지 않은 의식을 광범위하게 공유하는 네트(NET)의 모습은 지금의 인터넷과 흡사하다. 

감독은 '인형사'의 입을 빌려 당시의 청중들에게 중요한 말을 던진다.


"컴퓨터의 보급이 기억의 외부화를 가능하게 했을 때,
 당신들은 그 의미를 좀 더 진지하게 생각했어야 했다"


스스로가 남과 다른 나란 것을 증명할 수 있는것이 오직 '기억'에만 의존할 때, 그 기억이 복제되고 조작될 수 있다면 우린 어떻게 ''라고 인식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복제되어 탄생한 사이보그를 무슨근거로 생명체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감독은 딱 잘라 말한다.

"현재의 과학은 아직까지 생명을 정의할 수 없다"



22년이 지나 개봉되는 영화 공각기동대는 안타깝게도 동일한 질문을 던지지 못한다.

발달된 영상기술로 만화속 장면을 완벽에 가깝게 화면으로 구현할 뿐. 

어쩌면, 여전히 현재의 과학은 생명을 정의할 수 없기에, 답하기 힘든 그 질문을 할 수 없는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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