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 기술
열쇠에, 차키, 핸드폰 등 다 넣으면 주머니도 불룩해지고, 주머니 안도 복잡해지죠. 장비들이 디지털화되어 감에 따라 많은 부분은 각종 통신 모듈과 CPU를 탑재한 스마트폰에 담을 수 있습니다. 집 열쇠는 해외에서는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고, 자동차도 일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 '신용카드'입니다. 사실 일부 마그네틱 테이프 또는 IC 칩이 있는 플라스틱 조각에 불과한 이 카드는 스마트폰에 넣기가 매우 쉽습니다. 결재 번호와 기타 다른 정보만 있으면 됩니다. 오프라인에서는 단순하게 카드번호 입력(카드 긁기)과 서명(서명패드)만 있으면 결재가 진행됩니다.
OO페이와 같은 모바일 지갑으로 알려진 이 기술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하여 결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화된 신용 카드 정보가 모바일 지갑 내에 저장되고 계산하는 데에 사용된다면, 은행은 이 카드 번호와 고객의 계좌를 연계하여 지급을 승인하면 됩니다.
모바일 결제와 관련하여서는 사실상 보안이 가장 큰 이슈입니다. 지문 인식 등의 바이오메트릭 인증 기술과 토큰 방식의 결제가 이 문제를 해결해 주었습니다. 토큰 방식의 결재는 고객의 신용카드와 관련된 정보를 임시 "토큰"에 부여하고 이것을 이용하여 고객의 신용 카드 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결제의 승인을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토큰 방식은 전체 모바일 결제의 보안의 문제점을 해결하였습니다.
본 블로그에서는 3대 모바일 현장 결제 방식(안드로이드 페이, 삼성 페이, 애플 페이)의 특징에 대해 각각 알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기술적인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고, 다음 블로그에서 출원 상황을 보고, 관심 가질만한 특허가 있나 살펴보겠습니다.
안드로이드 페이 Android Pay
구글의 모바일 지불 시스템인 안드로이드 페이는 2011년에 P2P 지불 서비스로 진행되었던 구글 월렛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2015년 Softcard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현재의 안드로이드 페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안드로이드 기기에 앱을 작동하고, 로그인 한 뒤에 카메라를 사용하여 간단히 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카드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한번 카드 정보가 추가되면, NFC 기능이 있는 포스 기기에서 안드로이드 페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지문인식 센서나 패스코드(Passcode)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점 : 가장 많은 기기들에 의해 지원될 수 있음(안드로이드 기기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짐)
단점 : 가장 적은 수의 가맹 은행
지원 리테일러 : 64 (이하 2016/04 기준)
지원 앱 : 25
예상 지원 앱 : 13
은행 : 41
국가 : 미국 Only, 계속적으로 확대 예상
애플 페이 Apple Pay
2014년 처음 소개된 애플 페이는 안드로이드 페이와 같은 방식으로 NFC 접촉 방식을 이용하여 포스(POS) 기기와 정보를 교환합니다. iOS 월렛 앱을 이용하면, 아이폰의 카메라 기능을 활용하여 신용카드/직불카드를 기기 내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카드 정보를 저장한 이후에는 포스(POS) 기기에 아이폰을 가져가기만 하면 됩니다. 아이폰의 TouchID 지문 센서를 사용하여 인증되면 거래가 성립됩니다. 안드로이드 페이와 같이 전체적인 과정이 중단 없이(seamless) 진행됩니다.
안드로이드 페이와 애플 페이를 비교하면 실질적으로 많은 부분이 유사합니다. 특히 NFC를 기반으로 한 장비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유사한 부분을 가질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최근 기기에 적용되는 TouchID 센서를 애플 페이에 적용하였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페이와 일부 차이가 있습니다. 애플은 더 많은 수의 은행과 리테일러, 카드 회사와 파트너를 맺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과 최근 일본에 까지 진출(아이폰 7부터 애플 페이 일본 진출)하여 더 많은 수의 국가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장점 : 가장 많은 수의 가맹 카드, 은행, 앱 및 리테일러
단점 : 새로운 iOS 장비에만 적용
지원 리테일러 : 88 (이하 2016/04 기준)
예상 지원 리테일러 : 22
지원 앱 : 41
은행 : 1199
국가 : 6
Samsung Pay 삼성 페이
삼성 페이는 위의 두 가지 결제 방식과 동일하게 NFC 방식을 이용합니다. 장치를 부근에 가져가면 기기와 스마트폰이 상호 작동하여 결제를 진행합니다.
이에 더하여, 자기 보안 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방식을 사용하여, 기기 내에 장착된 자기 코일을 활용하여 동적인 자기장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존의 신용카드/직불카드가 작동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기기는 3인치(10 센티미터)의 거리 내에 있어야 하므로, 이 거리에 누군가가 있지 않는 이상 꽤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결제되는 정보 역시 카드 정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며 토큰화 된 정보로 실제 카드 정보를 대체하여 적용하므로, 보안이 유지됩니다.
삼성 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NFC 기기가 없는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갤럭시 시리즈의 일부로 지원되는 기기가 한정되어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장점 : MST를 포함한 거의 모든 기기에 적용이 가능함
단점 : 최근 갤럭시 제품에만 적용되는 기기 상의 한계가 있음
지원 리테일러 : 101(이하 2016/04 기준)
지원 앱 : 0
은행 : 133
국가 : 2 (한국과 미국)
스마트 워치에서의 결제
애플 페이는 스마트 워치를 통해 결제가 가능한 유일한 수단입니다. 이 경우 애플 워치는 아이폰이 없는 경우에도 독립적으로 결재가 가능합니다.
타이젠 기반의 삼성 기어 S2에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삼성 페이와 같이 작동할 수 있을 것을 시사했으나, NFC 기반으로 하는 결제만을 지원하고 있어, 반쪽 지원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안드로이드 페이에서는 공식적인 웨어러블 페이의 이야기는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에는 이미 스마트워치가 포함되어 있지만, 안드로이드 페이와의 결합은 아직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적용상의 한계
이러한 기술들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모바일 결제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알려진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1. 매끄럽지 않은 결제 과정
: 스마트폰을 꺼내고, 암호를 누르고, 지갑을 잠금 해제하는 등 아직까지 자연스럽지 않은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이것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모바일 결제의 사용을 부자연스럽게 합니다.
2. 특별한 인센티브가 없음
: 기존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여 특별한 부가가치를 생산하지 못합니다.
3. 결제 인프라는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음
: NFC의 보급률은 아직까지 1자리입니다. 관련된 인프라는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4. 습관화된 행동은 바꾸기 어려움
: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 카드의 사용에 익숙해하고 있으며, 새로운 결재 수단으로 바꾸는 것을 꺼립니다.
5. 모바일 결제는 사람들에게 위험한 인식이 있음
: 아직까지 많은 이들에게는 카드를 스캔하여 저장한다던지, 전자기기로 결제하는 것은 금융 사기의 위험성이 더 크다고 느껴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직까지 모바일 결제 시장은 예상했던 것만큼의 성장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폰 7이 도입되면서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본 글에서 이만 정리하고 다음 블로그에서 각 회사와 관련된 특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