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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하나 Feb 17. 2024

모두 오늘은 잘 자고 있나요

잘 자요

모두 오늘은 잘 자고 있나요.

나는 여전히 이 새벽을 홀로 보내고 있어요.

아니, 누군가 곁에 있어도 나는 혼자라고 느낄 거예요.


나의 외로움은 온전히 내 몫이예요.

나의 불안은 온전히 내 몫이예요.

나의 불면은 온전히 내 몫이예요.


그래도 가끔은 누군가 곁에 있길 바라요.


차가운 새벽을 조금이라도 데울 온기가 있다면 어떨까요.

오래 묵어 곪아 터진 상처를 감싸줄 손길이 있다면 어떨까요.

쉴새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줄 손수건이 있다면 어떨까요.

굳어서 움직이지 않는 두 손을 잡아줄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러면 나는 좀 나은 사람이 될까요.

그러면 나는 좀 덜 추운 밤을 보낼까요.

그러면 나는 좀 스스로를 사랑하게 될까요.

...잘자요. 나도 오늘은 반짝이는 모래가 내 곁에도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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