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별이 되어준 작가의 꿈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방 안에만 숨어있던 내가 세상 밖으로 발을 딛게 된 계기는 의외로 '글'이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며 나라는 백지가 색으로 채워지기 시작했고, 그저 어둡던 나의 세상에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했다.
글을 쓰게 되면서, 넘어질 것만 같아 포기하고 있던 많은 것들을 되찾았다. 가장 큰 것은 '꿈'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는 잊은 채 당장 하루를 살아가는 것도 버거웠던 내가 '브런치 스토리'와 '글'을 만나 작가가 되며 내일을 그리게 되었다.
글을 쓰는 하루하루는 내가 많은 것을 잊고 살았구나 깨닫는 순간이었다. 계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나의 하루에는 어떤 작은 특별함이 묻어있었는지, 내 머리를 스치고 가는 문장들은 무엇이었는지.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게 좀 더 집중했고, 스스로에게 좀 더 다정할 수 있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아픔이 장애물이 아니라 계단이었음을 깨달은 순간 나의 세상은 넓어졌다. 더 높은 곳에서 이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었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었고, 다채로운 꿈들이 있었다. 나는 그중 하나였다.
'나'라는 사람은 별이 되어 누군가를 비춰줄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빛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었다. 나와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의 별이 되어주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나에게 '작가'라는 이름은 그랬다. 나에게 별이 되어주었다. 방향을 알려주기보다는 내가 있는 곳을 비춰줄 수 있는 별. 그렇게 나는 내 주변을 둘러볼 수 있고, 조금 더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아마 브런치 스토리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브런치 스토리에 무한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나의 이야기에 하나의 색이 되어주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하루나'라는 백지를 예쁜 색으로 물들여준 브런치 스토리에서 나는 앞으로도 더 많은 색을 마주하며 나의 삶과 꿈을 물들여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