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게 해준 것들

내 안의 소중한 이야기

by 하루나

그런 말이 있다. 사람은 사람에 의해 상처받고 사람에 의해 다치지만, 사람에 의해 살아간다고. 사람 때문에 가장 심해의 저 밑바닥으로 떨어졌던 순간 아이러니 하게도 날 살아가게 해준 것은 주변 사람들이었다. 좋은 사람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데 나 같은 경우는 그렇게 모인 좋은 사람들이 건져준 경우였다고 해야할까.


나에겐 그리 오래되지 않은 친구가 한 명 있다. 고2때쯤 같은 학원을 다니며 알게된 친구인데 나의 느낌이 그 친구가 있는 곳을 향했었다. 왜인지 모르게 마음이 더 가고,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 영혼이 참 맑은 친구. 내 기억엔 만난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장문의 편지를 선물하며 나보다 좋은 사람하고 연애해야한다고 신신당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보고 있니 하은아?

나의 모든 이야기들을 허투루 흘려듣지 않았고, 매 순간 나의 편이 되어주었으며 아낌없는 응원을 퍼부어준 사람이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며 이런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나에게 이런 인연이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사람을 너무 싫어했던 고3시절 반에서 거의 유일하게 나와 함께 했던, 재수를 하게 된 순간에도 살면서 너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 처음봤다고 내 인생을 응원해주겠다던 친구. 그냥 말 한마디 한마디가 진심이 뚝뚝 묻어나서 고마웠다. 나 작가 되었다고 브런치에서 글 쓴다고 했을 때,글쓰는 거 잘어울린다고 멋있다고 해줬을 때, 다 무너져내린 내 인생 속에서도 무엇인가 빛나는 보석을 쥔 기분이 들게 해주었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는거냐고? 내가 이 친구를 통해 배운 것이 하나 있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사람은 그 사람의 세상이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본 이 친구의 세상은 정말 아름다웠기 때문에.

빛을 가진 사람은 또다른 빛을 가진 사람을 알아본다. 누군가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또 누군가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것 또한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글을 보고 있을 소중한 나의 독자들에게도 이 말을 해주고 싶다.

그대들이 나를 알아봐 준 것은 그대가 빛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