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여명

억새꽃을 보고

by 하루나

요즘 길을 걸어다니다 보면 아파트 단지에 심어진 억새를 참 많이 볼 수 있다

하얗게 나부끼는 억새꽃을 보고 있노라면,

나 또한 청현한 마음으로 저 푸른 하늘 아래 살아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우리는 어째서 이 세상에 왔을까,

우리가 여기서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수많은 고민을 안고 잠에드는 별이 무수한 밤.


당장 내일의 고민보다 오늘을 살아가기 바쁠지도 모르는,

또 내일을 그리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

이 밤, 이 새벽이 너무 춥진 않기를 오늘도 소망해본다


새벽의 여명이 흩날리듯 피어올라

차가운 공기가 콧등에 내려앉을 때쯤

시작되는 하루를 반길 수 있도록.


바람에 하얗게 피어난 억새꽃처럼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기며

흐드러지게 피어나기를


하루하루의 행복을 가득 안고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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