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궤도

by 하루나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가지만

그 안에서도 잔해를 남긴다.

그것을 나는 '시간의 궤적'이라고 부른다.


같은 시간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저마다 다른 시간의 궤적을 그려내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며 때때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곤 한다.

나의 시간은 어떠했을까.

나는 누구의 궤도와 스치며 지금의 내가 되었을까.

앞으로 나의 궤도는 어디를 향해야할까.


나는 오늘도 내 안의 시간 조각들을 모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부서지고 흘러간 순간들, 스쳐간 사람들의 흔적, 그리고 과거의 내가 나에게 남긴 작은 빛들.

그 모든 것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나의 궤도를 이루었다.


지난 궤적들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사람이 되자 다짐해본다

이 궤적들이 모여 비로소 나라는 궤도가 되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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