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위에 핀 장미

by 하루나

소복히 내린 눈

가만히 반사된 햇빛을 바라보았다.


온 세상이 하얗게 빛나는 날,

나의 상처 위엔 커다란 장미 한송이가 피어올랐다.


따스하게 품어주듯 차가운 눈들이 내려

하얗게 물들일 무렵.


아픔이 새긴 조각에

내가 피워낸 장미는

더욱이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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