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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원사계 Dec 20. 2023

시작의 기술 서평

새해에는 시작을 잘해보자

시작의 기술 서평.

시작의 기술이라는 책은 침대에 누워서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손이 안 갈 수가 없는 매력적인 문구로 유혹을 하고 있었다. 

책에서는 인지부조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인지부조화는 완공에도 나오는 내용인데 내 몸이 이 일을 하고 싶건 하고 싶지 않건 일단 엉덩이를 붙이고 정해진 시간에 해야 할 일을 해내면 뇌와 움직임의 부조화가 오고, 이 행위를 반복하다 보면 뇌가 더 이상 이 행동에 어색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완공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과학적인 사례를 들어서 증명을 보였고 시작의 기술 저자는 본인의 사례를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갔다. 이것을 부단함이라고 표현했는데, 저자는 부단함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계속해서 움직이고, 움직이고, 또 움직이게 해주는 계기라고 풀었다. 

불확실성을 환영하라 라는 대목은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되는 문장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은 성공한 기업인들이 자신의 선택에 완벽한 확신을 가지고 덤벼드는 것이라고 착각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 역시 대단한 기업의 수장들은 자신의 계획, 선택, 순간의 직감 등 모든 부분에서 정량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고 절반 이상의 확신이 섰을 때 행동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들 또한 어찌 될지 모르는 앞날을 불안해하면서 그저 부단하게 갈길을 갔다고 한다. 

기분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고 한다. 얼마 전 본 '의욕이 아니라 행동이 먼저다'라는 글이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무언가를 행할 때 그 일을 하고 싶은 기분이 들 때까지 기다리는 건 오류이고, 행동이 먼저 따라와야 의욕/의지가 그 후에 생긴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게으른 사람들이 하는 가장 흔한 착각에 대해 뼈아프게 때리는 대목이라 이 부분을 사랑한다. 

'생각이 아닌 행동이 나를 규정해' 빅퀘스쳔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우리는 에너지로 구성이 되어 있고 에너지는 무에서 유로 창조된 형태 즉 눈에 보이는 현실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내가 하는 생각, 상상, 말 등등 모두 나의 미래가 된다고 한다. 우리는 대부분 생각하는 대로 행동을 하고 그게 습관으로 굳어져서 하나의 시스템이 된다. 하지만 생각만으로는 발현이 되지 않고 머릿속의 생각을 행동한 것만이 나를 규정한다고 한다. 게으르게 누워만 있어서는 미래로 이어질 수 없고 행동만이 나를 규정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 

책에서는 7가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나는 인상 깊었던 4가지를 추려서 적어 보았다. 늘 게으름에 빠져서 나태한 생활을 보내고 누군가가 나의 머리를 탕하고 때린 것 같은 충격을 받고 180도 변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기만 했는데 책에서 이 부분에 대해 아주 뼈아프게 지적하고 있다. 누군가가 나를 변하게 하는 일은 없으며 나 스스로가 나를 변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한다. 언제나 답은 내 안에 있었는데 늘 바깥에서 답을 찾으려고 했던 지난 순간들을 돌아보게 한다. 이렇게 뼈를 잔뜩 맞았으니 내가 그리도 찾아 헤매던 답을 나 스스로에게 찾고 부단하게 움직이며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남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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