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동화책은 여전히 진행 중임을

2024년 12월 24일의 기록

by 마늘 다

무엇을 만들고자 할 때 반드시 필요한 건 기록이었다.


그 기록의 형태는 메모장이어도,

카카오톡의 ‘나와의 대화’여도, 블로그 비공개글이나 낡은 일기장이어도 상관없다.


나는 심지어 이사 계획이 없다면

벽지에라도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의 기록’은 오직 내가 쓸 수 있고,

내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남길 수 있기에 특별하고 값지기 때문이다.


나를 증명한 100권

2024년, 나는 연간 70권 독서를 목표로 세웠었다.

결과는, 목표를 훌쩍 넘어 100권을 읽었다.

한 달 평균 8권, 일주일에 2권 이상. 이건 말뿐이 아니라, 블로그에 남긴 기록이 있기에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이 기록이 먼 훗날 내가 만들 북카페, 출판사, 심지어 분식집까지 어떤 시너지를 낼지는 아직 모르지만 어쨌든

다시 100권 읽으라고 하면 나는 실패할지도.


나를 못 믿었던 나

택시 안에서, ㅅㅎ님이 말했다.

“다원, 이제 빛날 일만 남았어.”

그 말을 듣고 불현듯 깨달았다.

남들은 나를 믿는데 정작 나는 나를 믿지 않았다.


바라기만 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바뀌지 않는 현실을 탓했다.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낮췄다.

그래서 결심했다. 나를 100% 믿어보기로.


내가 되고 싶은 한 사람

힘들 때마다 손 내밀어주던 사람들.

그들 덕분에 나는 쓰러지지 않았다.

이제는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특별한 날에 생각나진 않아도, 힘들 땐 늘 곁에 있어주는 사람.

누군가의 마지막 희망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

그러려면, 먼저 내가 자라야 한다.


이 글을 본 김에 우리 모두 각자의 동화책에,

오늘 행복한 한 줄을 기록하기를.


오늘의 끝은 내일의 시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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