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어두운 색 차별하는 건 아니고.
언젠가부터 밝은 옷을 고르게 됐다.
예전엔 어두운 색이 편했고, 무난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베이지, 연두, 연한 하늘색 같은
눈에 잘 띄는 옷들이 더 자주 손에 잡힌다.
딱히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문득_ 평소와 조금 다른 색을 입어보고 싶었고
그게 반복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이게 심적인 변화일까.
아니면 나도 모르게
밝아지고 싶다는 마음이 반영된 걸까.
확실한 건 하나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괜히 더 웃게 된다.
그냥 편하고, 말이 잘 통하고,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일까
그 사람들을 만나는 날엔
뭐라도 조금 더 예쁘게, 밝게 입고 싶어진다.
아마 나도 그 사람들 속에서 조금씩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