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다운 Jun 01. 2021

03. 빨대없이 마셔보는건 어떨까요

빨대 없이 커피를 마시는건 어려운 일일까? 물이나 주스, 맥주 마실 때를 생각해보면 그리 힘든 일은 아니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닌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거절해보면 어떨까. 

오늘 하루 일상에서 가장 쉽게 일회용 플라스틱을 뺄 수 있는 방법이다.

나의 경우 지금은 일회용 빨대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 간혹 방심하여 빨대를 빼달라는 말을 잊거나(이를 방지하기 위해 신용카드용 스티커도 만들었고) 말했는데도 그 쪽에서 꽂아주는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다. 


* 빨대를 사용하지 않기로 처음 시도했던 날과 어느새 익숙해져 습관으로 자리잡은 후의 기록이 SNS에 남겨져있다. 2017년 빨대를 밀어두고 사용하지 않았던 경험은 생각보다 쉽게 습관으로 자리잡았다.


2017/ 06 /03

당연하게 쓰던 빨대를 안써보려 하고 있다. 

말차의 진한 감촉이 입에 닿을 때의 느낌, 유리잔으로 마실 때의 시원함이 좋아 '더'기분 좋게 마셨다.

지금까지는 빨대로 쭉 쭉 들이키는걸 좋아했는데 그것도습관일뿐, 막상 안 써도 불편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일회용품안쓰기연습 #빨대부터


2018/ 07 / 24

작년 6월의 사진.

빨대를 쓰지 않기로 마음먹고 1년이 지난 지금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시는게 자연스러워졌다.

카페에서 미리 꽂아주지만 않는다면 굳이 쓸 일이 없어졌다.

빨대를 안 써보겠다고 의식적으로 처음 시도한 곳은 빨대를 꽂지 않고 따로 준 카페였는데, 그걸 밀어두는 것으로 시작했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건 리싸이클도 업싸이클도 아닌 '거절하기'인데 일회용 빨대를 거절하는 것 부터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다. 해보니 참 쉽더라.

#빨대는빼주세요 #라떼엔빨대대신저을것을주세요



일회용 빨대 없는 카페 만들기 

소비자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카페에서 빨대를 거절하는 것이라면 카페에서 할 수 있는 변화의 시작은 빨대를 음료에 미리 꽂지 않는 것이다. 카페 운영을 시작하면서 일회용 빨대는 아예 구비하지 않았다. 다회용 빨대를 준비했지만 우리의 천번째 제안은 다회용 빨대가 아닌 ‘빨대 없이 마시기’였다. 제안의 문구를 담은 코스터를 제작했고, 이제는 카페 손님 대부분이 다회용 빨대 조차 사용하지 않고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시는데 익숙해져있다.


빨대 없이 마셔보는 건 어떨까요? 만약 빨대가 필요하시면
카운터에 준비된 다회용 빨대를 사용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02.포장 없이 장볼 수 있는 곳 찾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