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

알상

by 하루 말

밤공기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문뜩 이런 생각을 하곤한다.

'바람이 되어 날아가고 싶다.'

...

눈을 감았다가

뜰 새도 없을만큼 바쁘게 돌아가는

이 생활 속에선

그런 생각조차 사치일지도 모른다.


해가 떠있는 시간에도

달이 떠있는 시간만큼

생각과 공상을 하며 여유로울 수 있다면 그것만큼 또 좋을 순없지...


하지만

내가 살고있는 이세상에선

일의 특성이 아닌 이상

달만큼 해가 여유로워지는 일은


없을 거야. 왜냐하면


정의를 내리기 좋아하는 사람들 속에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 속에서는,


이들은 한낮 '백수'에 불과해지니까.


그렇지만 한번 더 생각해봐.

이들은 정말 한낮 백수에 불과할까?


아니.

아니라고 봐.

그들은 '꿈보유자'들이야.

오글거리는 말로만들릴 수있겠지만,

우리가 언제 새장을 부수고

이들처럼 많은 꿈을 꿔 볼 수있겠어.


달과 해가

같아지는 그 여유를

느껴볼 날이오겠어?


이 세상은 일하는 자가 아름 답다고 말하지.


하지만 정말 아름다운건

삶의 마지막에 남는 건,

살면서 겪어왔던 여유들이야.

여유만이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될 거라고.


그러니 이제 삶의 치열함을 조금만

덜어버릴 수 있도록


해와 달이 같아질 수 있도록

여유를 가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