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험 컨닝 프로젝트! 독특한 소재의 스릴러 영화
영화 <배드 지니어스>
네이버 영화 포토<배드 지니어스>는 태국 영화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 영화 초반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배드 지니어스>가 첫 태국 영화다 보니 태국어가 낯설어 초반에는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나 신선한 캐릭터와 접해본 적 없던 새로운 소재 덕분에 긴 러닝 시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 없이 볼 수 있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진짜 손에 땀을 쥐고 봤어요. 심장 쫄리는 장면이 계속해서 등장하기 때문에 숨을 한 번 크게 쉬려고 일시 정지하기도 하고요.
네이버 영화 포토<배드 지니어스>는 학창 시절 누구나 겪어본 적 있는 평범한 시험 시간에 컨닝이라는 소재를 추가하여 일상을 스릴러로 탈바꿈시킵니다. 소재가 워낙 흡입력이 있다보니 컨닝이 잘못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들의 컨닝 프로젝트의 성공을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감독관에게 들키지 않게 '린'이 고안한 컨닝 방법들이 매우 기발하기 때문에 컨닝 과정 뿐만 아니라 컨닝을 모의하는 과정 역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 영화 포토학급 수준에서 시작한 컨닝의 스케일이 전 지구적인 것으로 변화했을 때에는 진짜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되더라고요. 설렁설렁 감시하던 학교에서의 시험과는 차원이 다른 감시가 이어지기 때문에 '린'의 천재성이 과연 이곳에서도 통할까 궁금하게 합니다. 다만 결말은 현실을 십분 반영하기 때문에 약간의 씁쓸함을 남기기도 합니다. 예상가능한 결말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소재의 스릴러 영화를 찾으신다면 <배드 지니어스>를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무표정하면서도 오만한 천재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영화
네이버 영화 포토<배드 지니어스> 속 컨닝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바로 천재 '린'입니다. 극 중 '린'은 본인 스스로도 천재임을 잘 알고 있으며, 이러한 생각을 전혀 감추지 않아 표정에도 적나라하게 드러나요. '린'의 무표정한 얼굴 속에서 본인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확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자신감이 오만함으로 읽힐 때도 있었어요. 오히려 그런 점때문에 '린'의 캐릭터가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기존 영화 속에서 만나던 여성 캐릭터와도, 청소년 캐릭터와도 확실한 차별점이 있더라고요. 천재라는 점도 좋았지만, 기본적으로 무표정함을 장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컨닝 프로젝트가 전 세계 단위로 커졌을 때조차 겁먹지 않고 모든 일을 진두지휘한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차라리 끝까지 배드 지니어스로 남아줬다면 좋았을걸
네이버 영화 포토'린'이 컨닝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바로 돈입니다. '린'은 변변치 못한 수입의 편부 슬하에서 자란 학생으로, 비싼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고 재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 유지비를 명목으로 추가로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위험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또래 학생들과는 달리 빠르게 성숙해져버린 '린'이 돈을 벌기 위해 위험한 도박에 뛰어든 셈입니다.
네이버 영화 포토학급 수준에서 시작한 컨닝 프로젝트가 전교 수준으로 바뀌자마자 '린'의 컨닝 프로젝트는 실패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이 때 '린'은 아버지의 훈계에 얼핏 정신을 차린듯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훨씬 규모가 큰 국제 시험 컨닝 프로젝트를 기획하기 시작합니다. 이렇듯 프로젝트에 일관적인 태도를 보이던 '린'이 별다른 큰 계기없이 영화 마지막쯤 갑자기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은 솔직히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차라리 '린'이 태도를 바꿀 만한 특별한 계기가 주어졌다면 더 좋았겠다 싶고요.
<배드 지니어스>는 SAT의 실제 컨닝 사례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것으로 스토리 자체가 실화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점때문에 더더욱 영화 마지막 '린'의 행동 변화에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차라리 영화 마지막까지 배드 지니어스로 남아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더라고요.
숨이 막힌다, 연출과 편집이 더해준 영화의 작품성
네이버 영화 포토<배드 지니어스>는 자칫 심심할 수도 있는 학생들의 일상에 스릴러를 더해 영리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시험 치는 과정이 마치 스릴러의 한 장면처럼 묘사되기 때문에 특별히 무서운 장면 없이도 굉장한 스릴을 느낄 수 있어요. 이 외에도 영화를 보다 보면 사소한 상징들을 장면 하나 하나에 신경 써서 넣은 것이 느껴지기 때문에 연출에 공을 들여 만든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린'이 참회한 뒤에 흰 백색 리본을 매고 나오는데 이 역시 새롭게 태어난 '린'의 모습을 의미하는 것으로 읽히더라고요. 그 외에도 영화 속 다양한 장면에서 상징을 찾는 재미가 있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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