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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lly Dec 03. 2021

대학... 굳이 가야하나?

(feat. 패스트캠퍼스, FC2 사업본부 김지훈 본부장)


‘대학 외의 대안이 없기 때문에 많은 것이 요구되는 취업과정에서 답답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대학, 학생, 그리고 취업, 구조 자체가 커다란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해요.’

청년실업 이슈는 십수 년째 사회적 이슈입니다.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울상이고, 아이러니하게도 기업들 또한 필요한 기술과 능력을 갖춘 구직자를 찾기 어려워 울상입니다. 패스트캠퍼스는 대학이 가르쳐주지 않는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대학’ 외에 선택할 수 있는 진로 대안이 되고자 합니다. 실무에서 진짜 필요한 지식과 스킬들은 가르치는 학습자 중심 교육을 제공하는 패스트캠퍼스. 오늘은 패스트캠퍼스에서 ‘취업’과 ‘이직’을 희망하는 고객을 위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FC2 사업본부, 김지훈 본부장님의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지훈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패캠 5년 차이자, FC2 사업본부에서 사업기획, 마케팅, 강의 기획, 총무 등 사업 운영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담당하고 있는, 본부장 김지훈입니다.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24시간이 모자라시겠어요! FC2 사업본부는 어떤 일을 하는 팀인가요? 

FC2사업본부는 학력, 배경, 성별에 관계없이 ‘취업’과 ‘이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팀입니다. 원래는 전일제 교육과정을 담당하는 ‘스쿨’이라는 팀이었는데, 조직개편으로 ‘취업교육 사업본부’가 되면서, 사업 영역을 점점 확장하고 있는 중이고요. 2020년 상반기에는 커리어 가이드’라는 신규 상품을 출시했고, 2분기에는 또 다른 아이템으로 ‘취업’, ‘이직’과 관련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FC2 사업본부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겨울 즈음되면 일간지나, 지하철 광고에서 ‘취업률 XX%’라고 크게 적혀있는 대학 입학 광고를 종종 보게 돼요. 그런데 저는 대학과 대학원이 ‘취업’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취업과 연결 짓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거든요. 개인적으로… 대학은 세상의 진리와 이치를 탐구하고 연구하는, 학문에 몰두할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써의 본질을 지켰으면 좋겠어요.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 보니 대학은 나름대로 학생들의 ‘취업’을 해결하려고는 하지만 힘든 부분이 존재하고, 학생들도 대학 외의 대안이 없기 때문에 많은 것이 요구되는 취업과정에서 답답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대학, 학생, 그리고 취업, 구조 자체가 커다란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해요. FC2 사업본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을 하고 있는 팀이에요. 패스트캠퍼스가 적어도 대한민국 안에서는 대학을 대신해 선택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되길 꿈꾸고 있어요.             



지훈님은 원래부터 교육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패스트캠퍼스에 합류하게 되신 건가요?

교육에 대한 ‘관심’보다는 교육 시스템에 대한 ‘반감’이 컸던 게 합류하게 된 계기였어요. 저에게는 원래 ‘박사 학위’이라는 목표가 있었거든요. 학사 석사 모두 산업공학을 전공했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방학 때도 매일같이 연구실에 나가 밤늦게까지 시간을 보내면서 열심히 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도교수님이 갑자기 사정이 생겨버리시는 바람에, 졸업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 된 거에요.. 결론적으로는 잘 풀려서 현재는 졸업을 한 상태이긴 한데, 그 당시에 대학과 교수 그리고 기성 교육 시스템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엄청나게 커졌어요. 망연자실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시작해야만 했던 그 시기에… 우연찮게 패스트캠퍼스의 광고를 보게 됩니다. 대학을 대체하겠다나…? 광고였는지, 기사였는지 잘은 기억 안 나지만, 대학을 대체하겠다는 당찬 포부가 굉장히 와 닿더라고요. 그 누구보다 기성 교육시스템을 바꿔놓고 싶은 욕구가 가득할 때였으니까요.(웃음) 패캠이 대학 대신의 좋은 ‘대안’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입사 당시 경험했던 당시 패스트캠퍼스는 어땠나요?

입사 초창기에는 정말 거칠었어요. 예를 들면, 코스매니저로 일 할 때에는 강사님을 만나고 다니는 게 주된 업무였는데 강사님한테 메일 드릴 때 ‘언제 뵐 수 있을까요? 일정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접근하는 게 아니라, ‘만날 수 있는 제일 빠른 시간에 뵙겠습니다.’, ‘오늘 미팅에서 나온 얘기는 이러이러한데, 내일까지 회신해주실 수 있으실까요?’라고 묻는 등.. 저돌적이었어요. 패스트캠퍼스의 일하는 방식 중에서 ‘일단 실행’이라는 게 있었는데 초창기 패스트캠퍼스에서 만들어진 행동 양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시장도, 회사도, 사람도 다 변하고 있어서 무턱대고 실행하기보다는 적절한 고민과 생각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왜 그렇게 거칠(?)었던 건가요? 요즘 패캠은 어떤 게 달라졌나요?

대표님들께서 운동을 잘 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스포츠로 비유해보겠습니다. 패스트캠퍼스가 스포츠팀이라면 초창기의 패스트캠퍼스는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게 야구인지, 축구인지, 농구인지 조차 명확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게 무엇인지 ‘시장을 정의하는 것’부터 해야 했던 거죠. 이게 사업화될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다 보니 생존을 위한 방식에 가깝게 공격적으로 임하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어느 정도 안착을 해서 사업부별로 그들만의 리그에 맞는 경기장을 만들어두고, 각자의 경기장에서 열심히 경기를 뛰고 있는 상태라고 비유할 수 있겠네요. 패스트캠퍼스는 비즈니스 특성상, 지금도 새로운 경기장을 짓고 있는 팀도 있고, 잘 만들어진 경기장에서 열심히 경기를 하는 팀들도 섞여있어요. 종합 스포츠팀? 같은 느낌이에요.


면접 봤을 때 기억나세요?

네 기억나죠. 면접 때 만났던 이강민 대표님은 엄청 솔직하셨어요. 면접을 길게 안 보고 짧게 봤거든요? 짧은 시간 동안 솔직 담백하게, 제가 괜한 기대를 하지 않게끔 회사가 해줄 수 없는 것과 해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예를 들면… 일도 많고 야근도 많을 거라는 이야기도 서슴없이 해주셨었죠(웃음).             



야근이 많을 거라는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패캠을 선택하신 이유가 뭔가요?

저는 퇴근 후 넷플릭스를 보는 여유로운 삶보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원하는 것을 실행해보는 게 더 중요한 사람이거든요. 패스트캠퍼스는 내가 원하는 걸 해볼 수 있는 회사인 것 같아서 선택했던 회사였고, 실제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성장했어요. 입사 초창기 때, 고객이 진짜 원하는 실무 중심의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들을 만들어내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었죠. 그때 그 경험이 회사와 저 모두를 많이 성장시켰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도 저녁에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회사에서 동료들과 함께 비즈니스를 개척해나가는 일이 제게는 더 가치 있고 즐겁게 느껴졌었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했죠. 지금도 물론 더더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지훈님에게는 일을 통한 ‘성취감’이, 개인 여가 시간이 주는 만족감보다 더 컸던 거군요. 그래도 힘들 때는 누구나 있잖아요. 지훈님은 대체로 어떨 때 힘들다고 느끼시나요?

내 의지와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났을 때, 노력한 것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동료들이 떠나거나, 떠나보내야 할 때 힘들었던 것 같아요.. 


누구나 공감할만한 힘겨운 상황들이네요. 5년 가까운 시간 동안, 그런 일들을 많이 겪으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힘든 일들이 있을 때, 내가 여기서 약해지거나 포기하면, 내가 계획했던 목표와 해보고 싶었던 것들은 다 어떻게 되는 거지? 내가 얻고자 했던 게, 사실 조금만 더 시도해보면 되는 건데, 그걸 모르고 고지 앞에서 포기한거면 어떡하지? 너무 아까운데? 라는 생각을 해요. 정말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이룰 수 있었던 건데, 그만둔 거라면 아쉬움이 얼마나 크겠어요.

안 풀릴 것 같던 문제도, 지금 당장 눈 앞에 답이 안 보일 뿐, 답은 있거든요. 반드시 누군가는 풀어야만 하는 문제고, 그게 진짜로 내가 해결해보고 싶은 문제라면, 이왕이면 내가 먼저 해내면 좋잖아요. 지금 당장은 잘 안 풀리더라도, 풀어야만 하는 문제라면, 내가 해내고야 말겠다는 심정으로 계속해서 해왔던 것 같아요.       



말은 쉽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거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끈기가 대단하신 것 같아요. 원래도 그런 성향의 소유자이신가요?

원래도 근성이 있는 편이긴 한데, 강민 대표님 통해 많이 배운 것도 있어요. 대표님이 자주 하시는 말이 있어요. ‘어쨌든 해야죠’라는 말인데요, 문제 상황이 닥쳤을 때 낙담하지 않고, 일단 부딪히고 시도해보려고 노력하시는 분이거든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해보는 것. 저희 패캠이 성장해온 방식이기도 하죠. 패캠이 대학을 대신하는 훌륭한 대체제가 되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네요. 이 위대한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동료들이 큰 힘이 되겠어요. FC2 사업본부에는 어떤 사람들이 필요한가요?

저희의 고객은 본인의 진로를 정해서 직장을 갖고 싶은 상태이거나, 현재 직장이 있지만 더 좋은 직장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여서 옮기고 싶은 분들이에요. 그런데 우리 고객에게 필요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들은 정작,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우리가 업계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더라도, 우리는 직장을 갖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원하는 직장을 갖고 있지 않은 고객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있을 수 있어요. 고객 입장에서는 아직 뭔가 부족할 수 있다는 거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적시적소에 제공하고 있는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계속해서 리프레시하며 개선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우리의 사고방식 등 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더 나은 대안들을 제시해줄 수 있는 사람이요.

아, 그리고 대학 굳이 가야 하나?라는 생각을 가진, 기성의 교육 시스템에 대한 반감이 있으신 반란군 같은 분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반대로 어떤 사람과는 같이 일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이 정도 했으면 됐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요. 일을 하다 보면, 내가 설명한 게, 내가 이해한 게 충분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큰 문제가 될 때가 있어요. 사람은 다 남한테는 박하고 자기한테는 후하다 보니 ‘아, 이런 뜻으로 한 말이겠구나?’ ‘아, 대충 이 정도 이야기했으면 알아 들었겠지?’라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런 태도를 제일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커뮤니 케이션 뿐만 아니라,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이 위대한 여정을 함께 할 예비 패캐머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했던 문제 상황들을 수없이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그럴 때 좌절하기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해야 할 ‘이유’를 찾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유를 찾으면 결국 해내게 되더라고요. 패캠에 와서 뭘 해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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