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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맹희 Dec 30. 2018

적당한 주말 먹부림

오늘은 진짜 건강하게!

날씨가 너무 추워서 부엌 창문에 서리가 꼈다... 

정말로 저번주까지만 해도 이번 겨울 별로 안춥다며 이상기온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동장군이 정수리 쎄게때림;


기모히트택을 껴입고 바지를 두개씩 입고 목도리도 두개하고 방한마스크와 롱패딩으로 중무장을 하고 나서야 밖으로 힘겹게 한 발 내딛을 수 있었다.

이렇게 껴입으면 밖에 있을 땐 무서울 것 없고 아주 좋은데 버스타면 지옥이다.

답답해서 등땀이 나고 히터바람 맞으며 산소부족현상에 시달리다가 현기증이 날 때쯤 버스에서 내리면 땀이 마르면서 배로 추워지는 것이다.^^ 


어쨌든 오늘은 남자친구가 백반이 먹고싶다고 하여 건강한 한식을 먹기로했다.

난생처음 생선구이집을 갔는데 비린내를 걱정한 내 생각과는 다르게 생선 냄새도 안나고 깨끗하고 맛있었다. 


삼치가 팔뚝만하고 부들부들 고소하다.

세트로 시켜서 제육볶음이랑 김치찌개가 같이 나왔는데 무난한 맛이었다. 다음엔 나도 삼치구이 먹어야징..

만족스럽게 한공기 뚝딱하고 배를 두들기며 나와서 범블비를 보러갔다.


세상에나 범블비가 넘나 귀여운것.... 트렌스포머 시리즈는 1편만 재밌게 보고 2,3편은 극장에서 잤던 기억이 있어서 반신반의하며 보러갔는데 범블비가 너무 귀여워서 나름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역시 귀여운 것이 최고야!



영화 본 후 카페에서 떠들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다. 연어회를 먹고 싶었는데 무한리필집은 너무 시끄럽고 많이 못 먹을 것 같아서 유명한 체인점 덮밥집을 갔다.

나는 아보카도 연어 덮밥을 시켰고 남자친구는 간장새우 덮밥을 시켰다. 그리고 연어추가까지 해서 회랑 밥이니까 살 안찔거라고 행복회로 가동하며 와구와구 짭짭. 연어는 언제 먹어도 맛이 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랬는지 오늘은 배가 빨리 불러서 평소답지 않게 밥을 남겼다.

남자친구가 왠일로 니가 밥을 남기냐 할 정도였으니 오늘은 정말 위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날이었다.


저번 주 신사역에서 마신 밀크티 라떼와 레몬차. 비싸지만 맛은 있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하고 아무리 생각할수록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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