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함께 으쌰으쌰 하는 사람들

11화 함께 으쌰으쌰 하는 사람들

by 되더라

11화 함께 으쌰으쌰 하는 사람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 있다.

재테크 스터디를 함께 했던 친구들.

약 3개월간 함께 팀을 이루어 공부하는 커리큘럼이 있었는데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함께 스터디를 하며

밤을 지샌 날들도 많은 사람들이었다.

그당시엔 몸도 마음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서로를 보며 힘을 내고, 서로를 응원해 잘 버틸 수 있었다.

오늘 만난 사람들은 그 시간을 함께 견뎌냈던 동료들이었다.



그날 우리는 그때의 시간을 추억했다.

"그때 저희 진짜 힘들었죠?"

"맞아, 근데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ㅋㅋㅋ"

"그때 만큼 열심히 살았던 적은 손에 꼽는 것 같아요"

웃으며 나누는 대화 속에서

그 고된 시간들이 추억이 되어 있었다.

힘들 때는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다 소중한 순간들이었다는 것을.



그 친구들은 나보다 나이도 5살 이상 어리다.

처음엔 내가 나이가 많으니까

뭔가 더 알려줘야 하나, 이끌어야 하나

그런 생각도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을 보며

오히려 내가 배우고 있었다.

자신들의 삶에 책임감을 갖고

여러 도전들을 하고 있는 모습.

분야도 다 다르고,

부업으로 도전하는 것들도 다 달랐다.

누군가는 디자인 일을 병행하고,

누군가는 유튜브를 하고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었다.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속도로

하지만 모두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정말 자극이 됐다.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저렇게 살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

부업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나에게

그들의 모습은 하나의 답처럼 느껴졌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다는 것.

본업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들과 함께 으쌰으쌰 하는 것이 좋았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또 무언가를 하고 있죠?"

"힘들지만 그래도 해보려고요 ㅋㅋ 새로운걸 또 시작했어요!"

" 진짜 대단하다, 대단해"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의 노력을 알아봐 주는 것.

이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그날 다시 한번 느꼈다.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1년 동안 또 열심히 생활하고

연말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1년 후에 또 만나요 그땐 우리가 각자 시작한 부업에서 가장 성과를 많이 낸 사람이 쏘기!!"

"제가 사고 싶네요 ㅋㅋㅋ"

"저도요! 제가 제일 많이 벌어서 세금도 쏘는 금액도 제일 많이 내고 싶어요!"

그 약속이

앞으로의 1년을 버틸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다.



주변에선 가끔 그런다.

"너 너무 열심히 사는 거 아니야?"

"좀 쉬엄쉬엄 살아"

"건강 챙겨야지"

그 걱정도 고맙다.

정말로.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안다.

하지만

함께 힘내보자고 하는 동료들도 있다는 게

더 큰 힘이 된다.

쉬라고 말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함께 달리자고 말하는 사람도 필요하다.

그리고 나에겐

지금 그 동료들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날 하루는 정말 보람찼다.

각자 퇴근을 하고 식사를 하며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 나누고

서로의 근황을 공유하고

함께 웃고 격려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


마음이 풍성해지는 기분이었다.

아,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함께 가는 사람들이 있구나.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도 감사했다.

대출도 많고,

부모님 노후도 준비 못했고,

교사로서의 불안도 여전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테크를 공부하고,

새로운 걸 배우려 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나.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는 나.

그런 나 자신이

조금은 대견하고 기특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느려도 괜찮다.

때론 쉬어가도 괜찮다.

하지만 멈추지는 않으려 한다.

함께 으쌰으쌰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들이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노력하는 내가

미래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을 것 같으니까.



1년 후,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나는 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

함께 으쌰으쌰 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나 자신에게

감사하며.

오늘도 또 하루를 시작한다.




KakaoTalk_20260130_232938886.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10화 초심이 되살아나는 순간 그리고 여전히 두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