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자전거 여행
비가 오지도 않으면서 습도만 높아서
불쾌지수만 점점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
그리고 7월의 시작.
더위에 지쳐서 쳐져 있다가
벌써 7월이구나 하고 생각하다 보니
12년 전인 2004년의 7월이 생각났다.
그때도 정말 뜨거웠지.
그렇지만 난 혼자서 제주도에 있었다.
그것도 자전거를 가지고.
식비를 아끼겠다며 그릇과 시리얼을 가지고 다니면서
우유만 사서 학교가 보이면 먹고 설거지하고 그랬는데.
땀이 너무나도 많이 나서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이온 음료를 자주 꼭 사서 먹어야 할 정도로 뜨거웠던,
그래도 혼자서 정말 재미있게 다녔던 12년 전의 젊은 나.
젊으면 용감하다.
그래서 젊음이 더 멋진가 보다.
이제는 아마도 못 할 거야.
늘 마음만은 여전히 20대 초반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사실은 마음도 이미 훌쩍 지나왔을지도 모르겠다.